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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23:19




"도련님 오신다!"
"이게 얼마 만이야. 오늘 티 담당이 허니 언니였죠?"

"바꿔줄까?"


바보들. 가문이 싫다고 제 발로 군대까지 들어간 도련님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도련님이 저택에 방문하시는 날이면 너도나도 티를 내드리겠다며 혈안이다. 10초 동안 티 내어주고 사라지는 하녀가 사람이든 짐승이든 도련님은 신경도 쓰지 않으실 텐데.


"그래주면 정말 고맙죠. 내일 빨래 내가 할게요."


오늘 티 담당인 덕분에 일이 줄었다. 빨리 돈 모아서 지긋지긋한 저택 뜨는 건 내 평생의 소원이었다. 쥐꼬리만 한 하녀 월급으로 이 동네에 집 하나 구하기도 어렵지만, 부업까지 하면 나쁘지 않은 장사다. 티타임 동안 인형에 눈알이나 붙이려 숙소로 들어왔다. 그리고 한참 인형들에게 눈을 만들어 주던 나를 하녀 언니가 찾아왔다.


"허니야, 도련님께서 오늘 티 담당 찾으셔."


하녀 사정으로 담당이 바뀌는 건 문제 될 일이 아닌데. 사달이 난 게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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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가의 모든 사람이 모여있었다. 담당을 바꿔준 하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 다른 종족들 사이에서 추레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이 집안에 반항이라도 하듯이 군복을 입고 온 도련님은 또 심술이 나셨는지 티 담당 하녀가 바뀐 것을 트집 잡으며 아버지를 향해 가시 도친 말을 뱉었다. 여기서 그는 티 담당 하녀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 때문에 화가 난 것이었으리라. 분노의 원인은 내가 아니었다.


"음흉하게 움직이면 제가 모를 줄 아셨습니까?"


그깟 정략혼이 뭐라고 FM이라고 소문난 도련님이 화를 내는 모습은 내 웃음을 터뜨리기 충분했다. 결혼 한 번 하면 되는 건데 그게 뭐라고. 아무리 집안을 숨기고 군 생활을 하는 도련님이래도 먹는 것, 입는 것 걱정해본 적 없는 영락없는 부잣집 아들이었다. 이래서 내가 재벌들을 싫어하지.


사람들은 내가 웃자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경멸, 오만, 그리고 혐오. 같은 인간이어도 인간이 아니었다. 도련님은 티 담당이 바뀐 것으로 정략혼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지만, 이 상황에서 해를 입는 건 나뿐이었다. 감봉을 당할 테고 심하면 잘리겠지. 도련님 분풀이에 이용되고 버려지기에는 내가 이 저택에서 버텨온 세월이 너무 길었다.


"여기가 군대인 줄 아시나 봐요. 사정 생기면 담당 하녀가 바뀌기도 하고 그런 거죠. 티가 마음에 안 드셨나요?"


도련님은 아주 차가운 눈으로 나를 노려봤다. 사모님은 일개 하녀의 반항에 잔뜩 열 받은 것 같지만, 아가씨가 상황을 무마시켰다. 내가 티를 다시 내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매뉴얼에 맞춰 기존 티의 종류에서 2개의 티를 추가해 선호에 맞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티를 가져가면서도 어린애 같은 투정에 신물이 났다. 그런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이 뭐가 좋다고. 겉만 화려하고 속 빈 강정인데.


"정략혼 같은 걸로 그 지랄을 떨어. 그냥 하면 되는걸."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이 놈의 입이 업보 스택만 열심히 쌓고 있었다. 하필이면 복도에서 도련님과 마주칠 건 뭐람. 티 가지고 분풀이하시더니 새로 내온 티는 마시지도 않고 돌아가나 보다. 기왕 돌아가시는 거 어차피 가문 잇지도 않을 도련님한테 할 말은 해야겠다 싶었다. 신분 차이로 매일같이 느끼는 열등감 한번 풀어보고 싶었다.


"그렇잖아요. 도련님께는 혼인 도장 한 번 찍으면 될 일이지만 저는 방금 도련님 때문에 길바닥에 나앉을 뻔했어요. 도련님께서 트집 잡으신 하녀는 아픈 동생 혼자 먹여 살리는 아이인데 덕분에 동생도 언니도 둘 다 굶어 죽게 생겼다고요. 나라 지키시면 뭐해요, 철없는 행동으로 여러 사람 죽이시는데. 다들 도련님 멋있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그냥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이에요."


다 말해놓고 순간 후회했지만, 도련님은 대꾸하지 않고 돌아갔다. 



_



"언니! 저 안 잘렸어요. 다시 출근하라고 하녀장님이 연락해주셨어요."


보이지 않길래 잘렸나 했는데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나 보다. 동생 혼자 키우는 게 안쓰러워서 마음 쓰였는데 잘됐다 싶었다. 


이어서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에 나는 들고 있던 빨래 바구니를 떨어뜨렸다.


"도련님께서 하녀장님께 저 다시 고용하라고 연락하셨대요. 본인 때문에 피해 보는 건 원치 않으신다고. 너무 멋진 분이죠! 동생 병원비도 챙겨주셨어요."


재고용 문제라면 양심에 찔렸겠거니 했겠지만, 동생 아픈 것까지 알고 있는 것 보면 틀림없이 나 때문이었다. 분명 제대로 안 듣는 것 같았는데 경청하고 있었나 보다. 이러다 찍혀서 잘리는 거 아닌가 싶을 때쯤 하녀장님이 나를 불렀다. 도련님이 나를 찾으신단다. 저택에 한 번 이상 들리지 않는 분이 오늘도 방문하셔서 나를 찾는 걸 보면 단단히 화가 나신 게 틀림없었다.


"반골기질이 있나 봅니다."


저 말투는 뭐지. 도련님은 내 명찰을 빤히 보더니 상당히 비아냥대는 투로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아뇨. 저 돈 좋아하고 속물이에요. 다만 아닌 건 아닌 거죠. 도련님이 제일 잘하시는 거잖아요. FM이라고 소문도 나셨던데."


그래서 나도 상당히 비아냥댔다. 나름 도련님의 군 생활까지 돌려 깠는데 이상하게도 도련님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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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렇게 당당합니까."

"티 담당 바꾸는 건 규정 위반이 아니니까요. 전 매뉴얼대로 행동했고, 심지어 대응까지 매뉴얼을 따랐어요.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죠."


도련님은 내 말을 끝까지 듣고 생각에 잠겼다. 한참 뜸을 들이시더니 제안을 했다.


"여기 말고 내 집에서 일해볼 생각 없습니까. 월급은 2배로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나라 지키는 FM 군인이래도 기득권은 기득권이다. 뭐든 돈으로 해결되는 줄 아는 오만한 재벌가 도련님다웠다. 그리고 뭐든 돈으로 해결되는 줄 아는 고용주만큼 돈 밝히는 고용인에게 환영인 사람은 없었다.


"제가 그렇게 돈에 환장... 하니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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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배면 지긋지긋한 하녀 짓도 얼마 지나지 않아 청산이었다. 확실히 있는 집 자식이라 그런가 혼자 사는데도 으리으리한 저택이었다. 군인이라 집 비우는 날이 더 많다던데. 하녀에게 이것보다 꿀인 집이 있을까 싶었다.


당연히 도련님의 저택에도 하녀들이 있었지만 나는 일반 하녀와 다른 업무를 배정받았다. 도련님의 침실과 서재를 담당했으니까. 워낙 까다로운 사람이라 침실과 서재에는 사람을 안 들인다고 했는데 갑자기 외부에서 데려온 여자를 그곳에 배정시키니 하녀장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도련님 서재와 침실을 담당하던 하녀들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모두 잘렸다고 했다. 군인이고 FM 이라더니 규정에 상당히 민감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것 하나는 마음에 들었다. 부딪힐 일은 없어 보였으니까. 하녀장님도 내게 몇 가지 테스트하고 들인 걸 보면 도련님이 나를 데려온 것도 규정에 민감한 하녀라서인 듯 싶었다.


나름 하녀 숙소도 배정받고 매일 아침, 저녁 2번 청소를 하는데 이미 깨끗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깔끔해서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도련님의 서재에는 기밀서류로 보이는 것들이 많았지만, 하녀가 터치할 영역은 아니니까 무시했다. 아닌 건 아니다. 남는 시간 동안에는 부업을 했고 꽤 많은 돈이 통장에 쌓이고 있었다.


도련님이 돌아오는 날에는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일찍 일어나 서재로 직행하는 도련님 덕분에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도련님이 있는 시간에 청소해야 했으니까. 하녀 매뉴얼에는 고용주와 겹치지 않게 청소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매뉴얼에 따라 새벽 4시에 일어나 청소를 했는데 한 번은 도련님이 잠이 오지 않았는지 잠옷차림으로 서재에 들어왔다.


"지금 뭐하는..."

"청소요. 늘 6시에 서재에 오시길래 일찍 와서 청소하고 있었어요."

"7시에 와도 괜찮습니다."

"매뉴얼에는 그렇게 안 적혀 있던데요."


매뉴얼 얘기가 나오자 도련님의 입꼬리가 들썩거렸다. 왜 매뉴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간단히 답했다. 매뉴얼은 확실하니까. 확실한 게 좋았다. 돈처럼.


도련님의 손에 들린 커피가 식을 때까지 우리는 건조한 대화를 나눴다. 생각보다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싫어하는 것도, 때로 인생에 염증을 느끼는 것도. 도련님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마음에 박혀서 내 청소하는 손이 멈칫하기도 했다.


새벽 4시부터 빈속에 커피를 마시려는 도련님에 저러다 몸 상하겠다 싶었다. 커피잔을 뺏고 따뜻한 우유를 담아 손에 쥐여줬다. 고용주가 뭘 하든 하녀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도련님은 월급 많이 주는 고용주니까 건강을 챙겨주는 것 정도는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거 마시고 들어가서 더 자세요. 며칠 만에 쉬시는 거라면서 이렇게 짧게 주무시다가 쓰러져요."


이 나이에 데운 우유를 받는 건 꽤 어색한 일이었는지 도련님이 잠시 얼어붙었지만 옅은 미소가 도련님의 얼굴에 스쳐 지나갔다. 잘 마시겠다며 침실로 들어가는 도련님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지금 내 팔자가 노답이라 저런 상팔자 도련님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계속 신경 쓰이는 마음에 고개를 저어 생각을 환기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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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집에서 일한 지 두 달이나 지났다. 이미 하녀 생활 청산하고도 남을 돈이 모였지만 어떻게 된 게 사표를 낼 수 없었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우유 데워오라고 하는 도련님한테 정이 든 건지, 도련님 오시는 날만 기다리며 한 번만 얼굴 더 보고 떠나자 한 게 두 달이었다. 


사람 인생 모르는거라고 도련님을 극혐하던 내가 도련님 때문에 하녀 짓을 오래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아직도 일합니까?"

"네. 같이 붙이실래요?"

"...대체 얼마나 부자가 되려고."


내 침실까지 찾아와서 인형에 눈알 붙여주는 도련님을 마음에 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큰 덩치에 작은 곰 인형을 안고 끙끙대는 모습이 제법 볼 만했다. 잘 안된다며 머쓱하게 웃는 도련님의 얼굴에 순간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밤이라 어두워서일까, 잘 안 웃던 도련님의 미소가 새삼 놀라워서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가득 찬 감정은 설렘이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좁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순간은 아무리 돈에 찌든 인생일지라도 웃음이 나오기에 충분했다. 속으로만 생각하려고 했는데 너무 강렬하게 느꼈는지 입으로 뱉어버린 말에 도련님이 당황했다.


"귀여우시네요."


나도 뱉어놓고 당황했으니. 도련님이 허둥지둥 일어나며 가봐야겠다고 내 숙소를 나갔다. 언뜻 보면 기분 나쁠 수 있었지만 나가는 도련님의 귀가 무척이나 빨개서 내 볼도 같이 빨개질 수밖에 없었다. 새삼 이래서 애들이 도련님도련님 노래를 불렀나 싶었다.


그리고 나는 좁은 방에서 꽃피운 마음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_



아무리 기적처럼 마음이 통했다고 해도 세상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니었다. 도련님의 맞선 날짜는 다가왔고 유일하게 도련님의 침실과 서재에 출입하는 젊은 하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사람들은 늘어만 갔다. 


처음에는 일 열심히 하는 나를 예뻐하던 하녀장님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내 존재에 점점 지쳐갔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재벌집 도련님을 떠받드는 남자에 환장한 하녀들이 되어 있었으니까. 내가 이곳에 계속 머무는 건 동료를 욕보이고 불타는 소문에 장작을 넣어주는 꼴이었다.


도련님도 늦게 소식을 들었는지 나를 침실 청소와 서재 청소에서 제외하고 복도 청소 담당으로 옮겼다. 하지만 너무 늦은 처사였다. 도련님과 맞선을 볼 상대 가문에서는 대놓고 내 존재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제 정말 끝을 낼 때가 왔다. 그렇게 기다리던 순간이었는데 반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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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전까지 오겠습니다."


세간에 소문이 퍼지자 도련님은 집을 떠날 때마다 나중을 기약하는 말을 덧붙였다. 다음 주에 보자, 저녁에 보자, 내일 보자 처럼. 표현이 없는 도련님이 하는 유일한 표현이었다. 떠나지 말고 곁에 있으라는.


그 표현의 뜻을 잘 알아서 떠나지 않고 버텼지만 더 이상의 버팀은 민폐가 될 뿐이었다. 도련님의 행복을 위해 동료들을 힘들게 할 수 없었다. 도련님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 평소보다 더 밝게 배웅했다.


"얼른 가세요! 늦겠어요."


도련님이 맞선을 보러 떠나는 걸 끝까지 지켜보고 사표를 내러 갔다. 하녀장님은 말없이 나를 안아줬다. 미안함과 고마움. 짧지만 뜨거운 포옹으로 느낄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몇몇은 아직도 나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았고 몇몇은 날 배웅했다.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지긋지긋하던 하녀복을 반납했다.


마지막으로 도련님 침실에 들러 메모를 남겼다. 나를 보러 핑곗거리를 만든 거겠지만 매일 밤마다 우유를 데워달라는 도련님이 계속 눈에 밟혀 어떻게 데우는지 적어두었다. 물론 도련님도 데우는 방법 정도는 알 터였다. 하녀장님도 알고 다른 하녀들도 그 정도는 알 테지만 내 나름의 작별인사였다. 고마웠다 좋아했다 사랑한다 라는 말은 너무 낯간지럽고 내게 과분한 말이었으니까. 다시는 만나지 말고 찾지도 말자는 작별인사였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다시 들어갈까 갈등했다. 나를 싣고 떠나는 버스 안에서 하녀 매뉴얼의 0번을 찾아 읽었다.


0. 고용주에게 사적인 감정을 품지 않을 것.


아닌 건 아니다.
















FM 둘이서 사랑에 빠졌는데 FM이라서 헤어지는 거 보고싶다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2024.04.16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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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밌당
[Code: 1992]
2024.04.16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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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ㅠㅠㅠㅠㅠ!!!!!
[Code: 52d4]
2024.04.16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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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면 고용주가 아닌거야!!!!!!!!!
[Code: 52d4]
2024.04.16 23: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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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그만두니 고용주 아니쟈냐!! ㅠㅜ
[Code: 3947]
2024.04.16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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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요 센세ㅠㅠㅠㅠㅠㅠ
[Code: 53fa]
2024.04.16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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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Code: aa4b]
2024.04.16 23: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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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아니니까 사귀자!!!!!
[Code: d069]
2024.04.16 23: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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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아아아아아악!!!!!사랑해 센세 누가 내눈에 영화 틀어놧나
[Code: 447b]
2024.04.16 23: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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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건 아니다. 와 저 이 말 이 문장에 제가 이렇게 설렐줄은 진짜 생각도 하ㅜㅜㅜㅜㅜㅜ 하지만 이렇게 헤어지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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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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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관계 끝났으니 이제 제대로 연애하자ㅜㅜ
[Code: fc59]
2024.04.17 00: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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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우리 다음 주에 보자, 저녁에 보자, 내일 보자... 어디 가면 안돼...
[Code: dafe]
2024.04.17 00: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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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 어나더가 없으면 죽소 ㅠㅠㅠㅠ
[Code: 6c62]
2024.04.17 00: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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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센세 나 울어... 어나더 줘야 해 이건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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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0: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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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 없으면 윗붕들 다 내가 잡아먹음
[Code: d451]
2024.04.17 0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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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 ㅠㅠㅠㅠㅠㅠㅠfm끼리 사랑이 이렇게 절절해도 됩니까? ༼;´༎ຶ۝༎ຶ༽ 둘이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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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0: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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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Code: 37bc]
2024.04.17 00: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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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쳤다 노래랑 분위기 찰떡
[Code: 1683]
2024.04.17 0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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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건 어나더 필수인 거 알지ㅜㅜ
너무 재밌다ㅜㅜ
[Code: b8c4]
2024.04.17 01: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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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어어어어 미쳤다ㅠㅠㅠㅠㅠ
[Code: 17bb]
2024.04.17 02: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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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억나더
[Code: 4e3f]
2024.04.17 0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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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비 매력적이야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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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8: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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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건 아니다 하는데 심장이 쿵하는 거 같아ㅠㅜㅠ센세 어나더 주세요ㅜㅠㅜ
[Code: ed86]
2024.04.17 09: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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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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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9: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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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돌아와서 그만둔거 알게되면....༼;´༎ຶ ۝༎ຶ`༽༼;´༎ຶ ۝༎ຶ`༽센세 어나더ㅜㅜㅜㅜㅜㅜㅜ어나더를 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악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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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9: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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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 이렇게 끝날 순 없는거야 센세 허니 없어져서 큰일났네 도련님 ㅠㅠㅠㅠㅠ
[Code: 7479]
2024.04.17 1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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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필력 대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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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2: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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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어나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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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6: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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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돌아와서 사표낸거 알고 어떻게 되는데요 센세!!!!!!!!현기증나니까 얼른 어나더 줘요ㅠㅠㅠㅠㅠ
[Code: 0e42]
2024.04.18 02: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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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눈물나는 거 아니지요ㅠㅠㅠㅠㅜ
[Code: 3abb]
2024.04.20 17: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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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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