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는 원래 신형 가와사키 뽑아서 당당하게 선물해주려고 했는데 매브가 점심시간에 지나가듯이 한 "난 생일에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는 코코넛 케이크 받는 게 꿈이야!" 라는 말 듣고 허겁지겁 원데이 쿠킹 클래스 등록한 뒤 정성 가득 담긴 케이크 만들어왔을 것 같음. 솔직히 초보자가 만든 거라 볼품없고 맛도 족굼 심심했지만 맵은 너무너무 고맙다며 세상 맛있게 다 먹어줬겠지. 그 뒤로 꾸준히 연습을 거듭한 아이스는 다음해, 다다음해엔 더욱 더 맛있는 멋진 케이크로 매버릭을 기쁘게 해줬을 것 같다...... 물론 연차가 쌓일 때마다 케이크 상자 안엔 가와사키 열쇠라든지 격납고 열쇠같은 부수적인 것들도 같이 들어감 ㅋㅋㅋ


매버릭은 아이스한테 부족한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아니까 생일선물로 뭘 줘야하나..... 고민만 한참 하고 있던 와중에 슬라이더가 짓궂은 표정으로 속닥속닥 귓속말해준 거 듣고 눈이 똥그래지겠지. 슬라이더가 키득키득 웃으며 귀띔해준 대로, 그날밤 아이스 관사에 몰래 숨어들어간 매버릭은 귀가한 아이스가 침실 불을 켜는 순간에 맞춰 두르고 있던 이불을 벗어던지고 매끄러운 알몸으로 아이스에게 안겨선 대뜸 키스부터 갈겨라. 놀랄 틈도 없이 입맞춤을 받아낸 아이스가 얼빠진 표정으로 "뭐하는 거야 맵...?" 물으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주인님은 말 잘 듣는 착한 까망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서요! 피트 만져주세요 주인님, 잔뜩 예뻐해주세요. 야옹❤" 라며 고양이귀 머리띠를 한 채 아이스 가슴팍에 얼굴 부비적거리는 매버릭이었으면. 얼떨결에 알몸으로 굴러들어온 깜고매브를 생일선물로 받은 아이스는 좋은 주인이 되어 밤새도록 진한 사랑을 듬뿍 먹여줬겠지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