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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5:15

 잭양너붕붕 성강너붕붕이면 허니 죽을 것 같은데





강검사는 초조했을꺼야. 그냥 평범한 또래 남자친구겠지. 제발, 그러길 바라는데 빌어먹을 촉이 자꾸 아니라고 하거든. 빌어먹을 촉 때문에 허니비 서류 탈탈 털어봤는데도 딱 걸리는 무언가가 안나와서 더 초조해졌지. 서류도, 태도도 깨끗할만큼 아무것도 없는데, 왜 자꾸 걸리는게 있을까. 이제 다른 의미로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 볼 날만 기다리는 강검사님. 짜증 가득한 얼굴로 스케줄 조정되는지 알아보면서 담당직원에게 허니비 심문 날짜 당길 수 없냐고 묻겠지.

 

심문 당일, 강검사님은 허니비 1시간 일찍 불렀을꺼임. 직원들 다 말렸지만 누가 황소고집 강검사를 말리겠어. 결국 1시간 일찍 강검사 사무실 와야했던 허니비는 입술 삐죽 나와있었지. 직원들은 강검사가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한테 울릴까봐 긴장하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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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밥부터 먹고 합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뭐 좋아해요?

 

 

듣는 직원 맥 빠지게 뱉은 소리가 이런거였으면. 성큼성큼 앞서 걸어가는 강검사에 허니비는 직원들과 강검사님 번갈아쳐다보다가 결국 강검사한테 뛰어가겠지. 며칠 전 부터 강검사님 인터넷 검색기록창에 20대 여자 데이트 메뉴, 검찰청 데이트 맛집, 검찰청 근처 레스토랑 이딴 거 가득 적혀있었을 것 같다.

 

어색하게 시작된 식사자리는 강검사의 노력과 허니의 해맑음으로 금방 화기애애해졌을꺼야. 강검사는 일상 이야기를 하면서 새파랗게 어린 아가씨의 긴장을 풀어줬고, 어린 아가씨는 금새 헤헤거리며 앞에 놓인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 어느정도 식사가 마무리 될 때쯤, 강검사님은 무심한 듯 제일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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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집에 잘 들어갔습니까? 남자친구가 데리러 온 것 같던데

 

 

잠시 동안의 침묵. 눈을 도륵도륵 굴리던 새파랗게 아가씨는 쥐어짜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을꺼야. 남자친구는 아니고요... 그냥 친구예요... 저 반응때문에 더 이상 그 '친구'에 대해 물을 수 없겠다 싶은 강검사님은 작게 한숨을 쉬었지. 그리고 허니의 빈 물잔을 채워주면서 달래주듯 말했음. 여기 초코케이크 맛있는데 먹을래요?



 

 

 

 

 

 

초조한 건 야쿠자 쪽도 마찬가지. 진작에 받아뒀던 강검사 프로필 다시 제대로 훑어봤겠지. 둘이 동갑이면 더 맛있겠다. 그래야 야쿠자가 더 긁힐 것 같으니깐. 동갑내기 검사새끼와 핏덩이가 함께 식사하는 사진은 야쿠자의 기분을 최악으로 망쳐놨음. 당장이라도 사건 무마시키고, 검찰청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싶은데 함부로 그랬다가 저를 다시는 보지 않겠다 선언할 핏덩이인걸 알기에 관뒀음. 참 웃기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야쿠자 보스를 제일 약하게 만들고, 무섭게 만드는 게 여리디 여린 핏덩이라는게.

 

하필, 오늘은 견제하던 조직과의 싸움이 있는 날이었어. 조직원들은 긴장했지. 견제하던 조직이 두려워서? 아니. 심기가 매우 불편하신 보스께서 얼마나 살벌할지 두려워서. 운도 지지리 없지. 날을 잘 못 잡은 상대 조직원들은 빠른 시간내에 정리 됐어. 그럼에도 기분이 풀리지 않은 보스때문에 모든 조직원들이 숨 참으며 보스의 기분을 살피는데, 마침 핏덩이에게 메시지가 왔음.
오늘은 바닐라 라떼말고 딸기라떼 먹고싶어요 ]
피가 잔뜩 묻은 손으로 메시지를 확인한 야쿠자는 담배에 불을 붙이곤 부하들에게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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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딸기라떼 잘하는 곳 알아와

 

 

착실하게 딸기라떼를 손에 쥐고 기다리는데 평소와 다르게 유독 피곤한 얼굴의 핏덩이가 터덜터덜 걸어나왔어. 먹고 싶다던 딸기라떼도 겨우 한 모금만 마시더니 다시 야쿠자의 손에 들려줬음. 얌전히 딸기라떼를 다시 든 야쿠자는 핏덩이에게 검정색 봉투를 내밀었지. 오늘은 뭐 사왔어요? 하며 봉투를 뒤적이던 허니는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을 하나 집었을꺼야. 초콜릿을 입에 넣자 그제야 피곤했던 표정이 조금은 풀렸을꺼야. 조금 기운이 돌아왔는지 허니는 조잘거렸고, 야쿠자는 묵묵히 들어주었음.
허니의 집 앞에 도착할때쯤, 허니는 검정색 봉투에서 사탕 하나를 꺼내 야쿠자 손에 쥐어주었지. 고마워요 아저씨, 하고 들어가는 핏덩이를 보자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을꺼야.

 

단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낸 적 없는 이야기였지만 여전히 생생한 기억이었어. 기억 속의 핏덩이는 집 앞 계단에 주저앉아서 어린 야쿠자의 소매를 잡고 엉엉 울기만 했을꺼야. 핏덩이의 빚쟁이부모를 보러왔던 야쿠자는 보기 드물게 당황해서 애가 다친줄 알고 일으키려고 했음. 그 행동에 핏덩이가 자지러지듯 울면서 몸을 뒤로 뺐어. 몸을 뒤로 빼는 순간에도 끝까지 앉아있는 행동에 그제야 상황을 눈치챈 어린 야쿠자는 침착하게 핏덩이의 눈높이에 맞춰 앉았지.

 

 

IMG_1287.jpeg

내가 어떻게 해주면 돼 말만 해

 

 

단호하지만 다정한 말에 한참동안 히끅거리던 핏덩이는 딸기라떼랑... 생리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겠지. 그거면 돼? 하고 야쿠자가 재차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허니. 자켓 벗어서 애한테 덮어주고 뛰어가서 동네 슈퍼에서 생리대 다 사온 어린 야쿠자. 그 날은 핏덩이의 첫 초경날이었으면 좋겠다. 





 

 잭양너붕붕 성강너붕붕이면 허니 죽을 것 같은데

2024.04.19 15: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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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첫댓이다아무도말릴수없어
[Code: 91eb]
2024.04.19 15: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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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미쳤다 허니 복 받았네ㅜㅜㅜㅜㅜ 검사랑 야쿠자 둘 다 허니한테 집착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거 진짜 하... 허니 기록 깨끗한거 잭양이 다 손쓴거겠죠??? 잭양이 허니 핏덩이라고 부르는거 너무 좋아요ㅜㅜㅜㅜ
[Code: 91eb]
2024.04.19 15: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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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센세가 성실수인이라서 행복해
[Code: 0d16]
2024.04.19 15: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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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가 이렇게 순애라니 미친 고자극 프로마인드검사님 공적인 일에 사적 감정 가지고 오는 것도 존맛인데 야쿠자 아저씨와 첫만남(?) ㅅㅂㅅㅂㅅㅂ 고자극미슐랭다섯개스타 그거면 돼? 하는 야쿠자 미친놈아녀 센세 가만 안 둔다 당장 내 지하실로
[Code: 59dc]
2024.04.19 15: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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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다시 읽어보니까 첫만남이라는 말이 없었어 하지만 맛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아 오늘치 전두엽 다 녹음
[Code: 59dc]
2024.04.19 15:29
ㅇㅇ
너무 좋아서 기절할것 같아....
[Code: c250]
2024.04.19 15: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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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이라 행복하다
[Code: 87cc]
2024.04.19 15:53
ㅇㅇ
센세 숨도 안쉬고 두번 읽었어 센세가 나를 잠수부로 만들었어
[Code: eedc]
2024.04.19 16: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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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터를 잘 잡네. 여기가 내 묫자리였네. 관짝이 아늑허다
[Code: e483]
2024.04.19 16: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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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개맛도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9c5]
2024.04.19 17: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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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라떼와 보스라니 센세 진짜 배운 사람이다
[Code: e2b6]
2024.04.19 17: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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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세 완전 미친 거 아니야????!!!!!!!!!!!!!!!!!!! 어떻게 이렇게 천재일 수가 있어!!!!!!!!!!!!!!!!!! 센세 어나더 없으면 윗붕들은 싹 다 죽소!!!!!!!!!!!!!!!!!!!!!!
[Code: 6f41]
2024.04.19 18: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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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거아녀 와 와…….와 초경이랑 와 와…
[Code: e89e]
2024.04.19 19: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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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를한번째 대가리 깨짐 하... 너무 좋아...
[Code: 0f7d]
2024.04.19 19: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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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순애라니 미슐랭 5스타도 부족하다진짜ㅠㅠ
[Code: 0a6a]
2024.04.19 2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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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미쳤다 왕감자 둘 사이에 끼었는데 그것도 동갑 왕감자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cd2]
2024.04.19 23: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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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아 순애라서 손도 못대고 딸기라떼 사다바치는 야쿠자에 요새 애들 좋아하는 밥집 검색하는 검사님이라니 좋아서 정신 혼미해짐༼;´༎ຶ۝༎ຶ༽༼;´༎ຶ۝༎ຶ༽༼;´༎ຶ۝༎ຶ༽༼;´༎ຶ۝༎ຶ༽
[Code: e093]
2024.04.19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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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매우 마히따...
[Code: 9a12]
2024.04.20 20: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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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순애마피아 갑시다
[Code: 7f8a]
2024.04.21 20: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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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제발 순애마피아로 말아주세요 센세ㅠ
[Code: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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