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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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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너무 혼란스러웠어. 갑작스러운 행위에 휘말리긴 했는데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건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갔거든. 머리도 이해를 포기했고. 그래서 칼럼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칼럼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다음날 칼럼은 비행기 시간에 쫓겨서 허둥지둥 옷만 챙겨입고 아프면 바로 연락하라면서 오스틴 볼에 뽀쪽 하고 가버렸어. 내내 오스틴은 넋이 나가있었지. 샤워를 하면서도 어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다시 상기시키다가 부끄러워져서 그만 생각하기로 했지. 칼럼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오스틴을 대했지. 뉴욕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오스틴에게 한동안 마지막 뉴욕 하늘이네. 이러고 하늘 사진을 보냈거든. 오스틴은 그 사진을 보고 답장하고 싶었는데 차마 못했어. 자기만 어젯밤 일을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가 싶었겠지. 

칼럼은 런던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오스틴에게 계속 연락했어. 늘 그랬던 것처럼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뿐이었지. 오스틴은 분명 엊그제까지는 그 소소한 대화가 너무 즐거웠는데 대답하기 망설여졌어. 방심하면 칼럼에게 물어볼 것 같았거든. 그때 그건 무슨 의미였냐고. 근데 그런 거 물어보면 왠지 칼럼에게 책임전가하는 것 같잖아. 오스틴은 칼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싶지 않았어. 칼럼의 눈을 보고 흔들린 건 분명 자기였다고 생각했거든. 자기도 자기 행동에 책임지고 싶었던 거겠지. 그런데 도무지 납득이 안 갔어. 오스틴은 자기가 칼럼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단 말이야. 상상도 못했던 일이지. 흉물스럽다고 웃어넘기던 칼럼의 성기가 자기 안으로 들어올 줄은 말이야. 오스틴은 한동안 여러모로 생각에 사로잡혀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답장을 하지 않게 됐어. 도자기 수업 가야 된다던가, 여러 핑계를 대면서 저녁에 하던 페이스타임도 서서히 하지 않게 됐어. 그래. 오스틴은 소위 말해 잠수탄 거지. 

오스틴이 잠수타자 칼럼은 점점 조초해졌어. 하루 이틀은 그래도 확인은 하는 것 같았는데 언제부턴가 칼럼이 보낸 메세지에는 1이 사라지지 않아. 오스틴이 SNS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누구와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속이 터질 지경이었지. 그리고 칼럼은 내내 고민했어. 내가... 생각보다 별로였나?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일이야. 적어도 칼럼은 자기가 작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거니와 테크닉적인 문제는 생각도 못해봤던 일이란 말이야. 그것도 아니라면 너무 빨리 진도를 뺐나? 하지만 칼럼 입장에선 진짜 정말 많이 참았단 말이야. 그 날은 정말 한계치에 닿아버려서 폭발한 날이었다고. 

칼럼은 너무 생각이 복잡해져서 답답했어. 스케줄때문에 당장 뉴욕으로 날아갈 수 없다는 게 미칠 지경이었지. 칼럼은 열심히 오스틴을 검색하기 시작했어. 배우 생활 시작하고 자기 이름도 이렇게 검색을 돌려본 적이 없었는데 답답한 나머지 어쩔 수가 없었지. 한시간? 두시간?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던 것 같아. 어떤 팬이 오스틴을 봤다면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거든. 그 사진 속의 오스틴은 산책을 나온 모양인지 편안한 후드집업 차림이었어. 칼럼이 마지막으로 봤던 그 모습이었지. 오스틴은 핸드폰을 붙잡고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어. 그걸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기분이었지. 아니... 핸드폰을 저렇게 들고 있으면서 내 연락은 다 씹은 거야? 뭐하러 잠수탄 건데, 그럼? 기가 차서 핸드폰을 내려놨다가 다시 봐. 진짜 오랜만에 보는 오스틴이니까 또 안보긴 아깝거든. 그리고는 서둘러서 비행기표를 알아봐. 제대로 얼굴보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거든. 

한편, 칼럼의 사정을 모르는 오스틴은 혼자 산책을 다녀와서 내내 멍하니 앉아있었어. 최근에 도자기 수업도 못 갔어. 칼럼이랑 그러고나서 얼마후에 도자기 수업에 갔다가 흙을 다 망가뜨려서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어. 칼럼에게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물을 수가 없었겠지. 한 번 한 거 가지고 우리 사귀는 거지? 라던가 우리 무슨 사이야? 라고 물으면 너무 흔한 로맨스 영화에 나오는 초라한 모습이 될 것 같았겠지. 그냥 묻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지. 오스틴은 너무 답답했어. 누구에게 고민상담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근래에는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 같아. 가끔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나가서 걷는 내내 핸드폰으로 칼럼이 보낸 읽지 못한 메시지들 알람만 보면서 누를까말까 고민하다가 들어와. 칼럼이 보낸 메시지들을 읽지는 않아도 알람은 늘 확인하고 있었거든. 그때 현관문 벨이 지잉 울려. 택배 시킨 게 온 건가? 원래 택배 같은 게 와도 문을 먼저 열어준 적이 없었던 오스틴은 조용히 있었지. 침대에 늘어져 있는데 다시 또 현관벨이 지잉지잉 울려. 대체 누군데 이렇게 현관벨을 누르는 거지? 딱히 올 사람도 없는데... 오스틴은 계속 집에 없는 척 했어. 그때 새로운 메시지를 알리는 알림이 떠.

[집인 거 알아. 문 열어. - 칼럼 터너 -]

놀란 오스틴은 자기도 모르게 알림을 눌러버렸어. 그동안 읽지 않았던 1이 다 사라졌었겠지. 오스틴은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탁 쳤어. 아 맙소사. 자기 칼럼을 볼 낯이 준비가 안됐단 말이야. 뭐라고 해야하지? 오늘은 그냥 돌아가 달라고 해야하나. 불쾌해하면 어떡해? 런던에서 먼길 왔을 텐데 그냥 돌려 보내기도 뭐하잖아. 오스틴은 현관문 앞에서 심호흡을 했어. 차분하게 인사할 준비를 했지. 그런데 칼럼은 도무지 기다릴 생각이 없는지 지잉지잉 징하게도 현관벨을 눌러댔어. 오스틴은 어쩔 수 없이 현관문을 열었지. 대체 얼마나 급하게 온 건지. 나름 깔끔하게 보던 칼람의 차림새가 아니야. 정말 급하게 왔는지 땀이 범벅이었지. 목이 땀으로 다 젖어있었으니 할 말 다했지 뭐. 오스틴은 놀라서 얼른 칼럼이 들어올 수 있도록 몸을 피했어. 칼럼은 익숙하게 성큼성큼 오스틴 집으로 들어왔지. 그리고는 지친 얼굴로 의자에 털썩 앉았어. 지친 기색이 역력한 그 얼굴을 보니까 오스틴은 마음이 약해졌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는데 칼럼이 먼저 툭하고 말을 뱉어. 

"그렇게 별로였어?"
"...별로라니?"
"너 계속 나 피하잖아."
"어? 아닌데."
"계속 내 연락 피하고 잠수 탔잖아. 내가 안 찾아왔으면 너 계속 나 안봤을 거 아냐."
"그게 아니고... 설마 그거 때문에 온 거야?"
"'그거'? 너한테는 그게 그냥 '그거'야? 난 지구가 끝난다는 각오로 여기까지 왔는데?"

칼럼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오스틴은 칼럼만 그냥 쳐다봤어. 성질부리듯이 제 머리를 막 헝클던 칼럼이 목이 타는지 식탁 위에 있던 물을 그냥 막 마셔. 공항에서 정말 급하게 왔나봐. 지친 기색이 역력한데 평소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예민해져 있는 걸 보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지. 오스틴이 칼럼을 걱정하면서 다가가려는데 칼럼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말해.

"불안해. 불안하다고. 왜 내가 네 연락을 고작 네 팬을 검색해서 찾게 만드냐. 별로였으면 별로였다고 말해.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볼테니까."
"뭐? 뭐를 해? 검색?"
"그래. 미친 스토커마냥 검색해댔다고. 나 내 이름도 그렇게 검색해본 적 없어."
"아니... 대체 뭐때문에?"
"그야 네가 잠수탔잖아!"
"아니 그건..."

칼럼은 정말 피곤했어. 런던에서 뉴욕까지 오는 동안 잠을 한순간도 잘 수가 없었거든. 오스틴은 연락을 받질 않으니 집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주변에 연락을 돌리니까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이럴 때는 보통 집에 있는 게 맞긴 할텐데. 게다가 자기한테는 도자기 수업 어쩌구 하면서 페이스타임 피하더니 결국 도자기 수업도 잘 안나갔다는 걸 알아버렸거든. 그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자길 피했다고 생각하니까 미쳐버릴 것 같은 거야. 그런데 오랜만에 마주한 오스틴에 비해서 자기만 너무 초조하고 불안했던 것 같아서 억울하기까지 했어. 칼럼은 마른 세수를 하면서 얼굴을 감싸쥐었지. 

"하... 내가 왜 내 애인 소식을 검색해서 찾아야되냐. 너무한 거 아냐?"
"어?"
"뭐가 '어?'야?"
"우리 사귀는 거야?"
"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둘은 서로 넋이 나가서 서로를 쳐다봤어. 칼럼은 오스틴이 뱉은 말을 곱씹었지. 사귀냐고? 당연하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사귀지도 않은 사이에 매일 같이 메시지 주고 받고 페이스타임 하겠냐고. 칼럼은 너무 당황해서 오스틴을 쳐다봤고 오스틴은 여전히 놀란 말간 얼굴로 자기를 쳐다봐. 칼럼은 그제야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질 것 같았어.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지. 설마... 사귀자고 말을 안해서 사귀는 걸 몰랐다고? 그럼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자,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시작! 하고 사귄다는 게 말이 돼? 무슨 하이틴도 아니고 그런 게 어디있어. 그런데 오스틴 반응을 보니까 자기가 지금 추측하고 있는게 맞는 것 같은 거야. 칼럼은 진짜 넋이 나갔어. 오스틴은 그제야 칼럼에게 다가가. 그리고는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의자에 앉은 칼럼을 올려다봐. 그리고는 물어.

"우리 사귀는 거 맞아?"

대체... 칼럼은 말이 안나왔어. 하씨. 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 오스틴의 뒷머리를 잡고 그대로 입술을 삼켜버렸어. 바짝 말랐던 입술로 오스틴의 입술을 삼켜버렸어. 마치 굶주린 것처럼 입술을 삼키고 입주변을 핥고 게걸스럽게 입을 맞췄지. 성애적인 의미보다는 정말 게걸스럽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처럼 오스틴의 타액을 찾아서 마실 것처럼 삼켜버렸거든. 오스틴은 칼럼에게 뒷머리를 잡힌 채로 어쩔 줄 모르고 키스를 받았어. 아직 사귀는 거라는 대답도 못 받았는데 입술부터 맞추는 걸 보니까 맞는 거겠지? 사귀는 사이였다고? 언제부터? 자기는 모르겠는데 사귀는 사이라니까 그게 또 나쁘지 만은 않아.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해결되는 것 같기도 하고. 칼럼이 한참 입술을 맞추면서 오스틴의 뒷머리를 잡았던 손에 힘이 빠지고 오스틴의 턱과 얼굴을 감싸쥐고 콧잔등을 맞춰. 그리고는 속삭이지.

"나 죽일 생각 아니면 잠수 타지마. 제발."
"으응. 노력할게."
"노력은 안돼. 그냥 잠수 타지마. 점 하나라도 보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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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틴버 칼틴버
2024.05.01 01:53
ㅇㅇ
모바일
"으응. 노력할게."
귀여우ㅜㅜㅜㅜㅜㅜㅠ
[Code: 3c03]
2024.05.01 0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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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ㅜ어나더.ㅠㅠㅠㅜ
[Code: 3c03]
2024.05.01 0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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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어나더 주셨다ㅜㅜㅜㅜㅜㅜㅜ 미쳤다 얘네 공식커플임 이제! 크하하핳 존나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칼럼 미칠것처럼 불안해하다가 결국엔 불도저처럼 돌진하는거 개꼴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b8ee]
2024.05.01 01:58
ㅇㅇ
오스틴 완전 말려들었는데 본인도 딱히 빠져나올 생각은 없어보여서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 둘이 영사해라 ㅎㅎㅎ
[Code: b110]
2024.05.01 0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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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내 센세가 성실수인이라니 아 둘이 넘 커여워서 웃음이 계속나넿ㅎㅎㅎ 이제 오해도 풀었으니 떡쳐.. 센세 어나더
[Code: 01f0]
2024.05.01 02: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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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악 선생님
[Code: 16d8]
2024.05.01 03:01
ㅇㅇ
모바일
하 센세가 어나더 주셨어ㅜㅡㅡㅜㅜㅜㅜ
[Code: 3ae0]
2024.05.01 03:20
ㅇㅇ
모바일
아 진짜 개기엽네 집에 없는척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ㄱㅇㅇ 칼럼이 직진수인이라 다행이다 존잼ㅋㅋㅋㅋㅋㅋㅋ
[Code: d47e]
2024.05.01 06: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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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행복해서 침대 매트리스 주먹으로 퍽퍽 치는 삶... 정말 개같이 넘 좋다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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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6: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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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오스틴 너랑 칼럼 사귀는거 맞아 칼럼 반응 왤케 리얼해ㅋㅋㅋㅋㅋㅋ 우리 오늘부터 1일하고 시작했어야 했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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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6: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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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흙 근데 오스틴 초반에 뚝딱거리느라 ㄹㅇ 점 하나만 보내면 어카냨ㅋㅋ큐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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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8: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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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네줄은
센세가 만든 광공붕키들과
센세가 여권을 챙기면서 하는 말같다

센세 이리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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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9: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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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윗붕들 다 죽일 생각 아니면 어나더를 줘. 점 하나라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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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9: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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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왤케 귀엽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그래도 관계는 명확하게해야짘ㅋㅋㅋㅋㅋㅋ하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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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09: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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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스틴 존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귀는거라니까 또 나쁘지만은 않대 ㅋㅋㅋㅋ친구충이었냐ㅠㅠ애초에 칼럼한테 마음 없었으면 섹스도 못하지 바부팅아ㅜㅠㅠㅠ 칼럼 그럼 키스도 못하고 얼마나 참은거냐고 ㅠㅠ ㅋㅋㅋㅋ 갈길이 먼거 같지만 보는 나는 너무 재밌다
[Code: 1306]
2024.05.01 10: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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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하나라도 보내는 오틴버로 억나더 기다랄게
[Code: 3aaa]
2024.05.01 1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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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만재센세
[Code: c63d]
2024.05.01 16:08
ㅇㅇ
모바일
.
센세는
천재다
[Code: ccf9]
2024.05.01 22:45
ㅇㅇ
모바일
이건 문학이야 센세..이 글을 이루는 모든 글이 명문장...심금을 울립니다...따흑
[Code: 4f43]
2024.05.02 00: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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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마인드를 가진 오스틴 배려해주라고 칼럼.. 하 존잼..
[Code: b0dc]
2024.05.02 01:23
ㅇㅇ
캬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네ㅋㅋㅋ 나쁘지않다고 받아들인 오스틴에게 어떤 변화가 올지 궁금해요 센세
[Code: 0950]
2024.05.06 17: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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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를 줘. 점 하나라도 줘.
[Code: e0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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