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제 하다하다 대낮부터 민간인이랑...)

한숨 쉬면서 존 데리러 가는데 어라? 운전병이 데려다준 곳이 술집도 아니고 웬 가게임.







도착해보니 존 얼굴은 벌써 이 꼬라지가 돼있겠지. 심지어는 아직도 유치하게 민간인이랑 신경전 벌이고 있겠다. 근데 싸움난 곳 술집도 아니고 그냥 과일가게라서 게일은 왜 싸웠는지 가늠도 안 감. 걍 사과시키고 빨리 데리고 가고 싶음.




"나 쯕플르그 믄들지믈그 쁠르 스그드르 즌 으근 " (나 쪽팔리게 만들지 말고 빨리 사과드려 존 이건)

근데 싸웠다는 민간인도 존나 만만치 않아서 버키랑 같이 으르릉 대고 있는거임. 버키 얼굴 저정도로 만든 놈도 어지간히 승질머리 더럽겠다. 싶어서 게일이 대신 사과드리려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민간인한테 가까이 가는데








짜잔.
친동생이었습니다.



"베니 클레븐 네가 왜 여깄어."



"어? 게일 형아다. 헤헤. 나는 그냥 멜론이 먹고 싶어서 사려고 했는데 저 개x발 불곰 같은 x끼가 지꺼라고 뺏어가잖아. 그래서 한 판 붙었지."




베니 말에 게일 고개 천천히 버키한테 돌아가겠지. 방금까지 베니 죽일듯이 노려보던 버키는 이 얘기 듣고 존나 당황함. 뭐 저 꼬질이 양아치가 누구라고? 성이 클레븐이라고? 우리 게일이랑 성이 같아...? 처제? 우리 처제야? 게일이 아직 아기라던 걔?



"나.. 나 몰라. 나 몰랐어. 아니 근데 내가 뺏은거 아냐! 아니잖아 처제! 내가 먼저 골랐는데 처제가 냅다 연장으로 나 후렸잖아!"





30분전 과일 가게



"오늘 멜론 들어왔다면서요! 우리 애인이 멜론 귀신인데ㅎㅎㅎ 벌써 하나밖에 안 남았어요? 내가 운이 좋았네~ㅎㅎ"



(지나가던 베니) "...멜론? 하나 남았다고?" (나두 먹고싶다...)
.
.
.
.
.
.
.
.


"얍"



"아악!! 뭐야 이 미친놈은"
"내놔. 이 불곰새끼야. 곰은 멜론 먹는거 아냐."



이렇게 된거였음. 벅은 쪽팔려서 고개를 들 수가 없겠지... 근데 상황 파악 완료한 베니만 신났음.



"호오... 불곰이 우리 형 애인?"


이러고 눈 반짝이겠지. 방금 드잡이 해봤는데 제법 주먹맛이 강렬한게 형 애인으로 맘에 들었음.



"가만보니까 꼬질꼬질한데 입술도 도톰하고 눈에 별이 박힌게 우리 벅이랑 똑같이 생겼네....! 형부가 멜론 잘라줄까? 나 멜론 잘 깎는데ㅎㅎㅎ"



애인이 예뻐서 처가 말뚝에도 절하는 팔불출 존 버키 이건. (방금까지 그 처가 말뚝에 거하게 두들겨 맞음) 결국 그 하나뿐인 멜론 반은 벅 입에 반은 베니 입에 들어갔다고 함....



"넌 자존심도 안 상해? 참나..."(베시시)



버키가 행복했으면... 된거겠지...?
(그 와중에 버키는 별로 때리지도 못했다고 함. 베니는 민간인인데다가 뼈대가 너무 얇아서 때리면 죽을까봐...)



++
그리고 베니 바래다주면서 벅이 경고했겠지.



"베니 클레븐. 한 번만 더 까불어. 내꺼에 흠집내지마."


존게일 칼럼오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