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움에 대한 나의 느낌은 묘한 것이었다. 마샤가 나의 마음 속에서 불러일으킨 것은 욕망도, 열광도, 쾌감도 아니었으며 어떤 달콤하면서도 괴로운 슬픔이었다. 그것은 무어라 규정할 수 없는, 마치 꿈처럼 모호한 슬픔이었다.

어째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자신과 할아버지와 아르메니아인이, 나아가서는 이 아르메니아 소녀까지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 네 사람 모두가 인생에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으며 이제는 그것을 영영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할아버지도 슬퍼 보였다. 그는 이제 소나 양에 대한 이야기를 그치고 말없이 생각에 잠긴 채 마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너무 아름다운 걸 보면 의욕이 사라지면서 공허해지는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음 단순히 내가 가질 수 없어서 느끼는 시샘이나 슬픔이 아님..그냥..세상 자체에 회의감이 듦..

2024.04.30 22: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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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는 걸 인식해서일까...?
[Code: fded]
2024.04.30 22: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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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것같음 내가 평생을 들여도 창조해 낼 수 없는 작품,다시는 만날 수 없을 풍경같은거 보면 그런 기분 듬
[Code: e6c7]
2024.04.30 22: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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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아름다움이 찰나의 것이든 수천년을 이어온 것이든 나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순간의 것일수밖에 없어서 뭔가 아릿하고 슬펐음 인생은 짧고 진짜 덧없는데 난 대부분의 시간을 아름다움의 반대의 것들과 살아야해서...
[Code: 7fe2]
2024.05.01 00: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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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공감된다 너붕 말 잘하네
[Code: cf60]
2024.05.01 18: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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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ㅜ
[Code: 361e]
2024.05.01 2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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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그래서 그 순간을 곰씹고 떠올리며 지내는듯
[Code: f6f5]
2024.04.30 22: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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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Code: a54c]
2024.04.30 23: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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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있는 이 아름다운 게 진짜고 진리라는 걸 온 몸으로 바로 느껴서 여태 알아왔던 다른 모든 것들은 다 제쳐진다고 인식하는 거 아닐까
[Code: 2610]
2024.04.30 23: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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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반대로 내 인식의 시공간에 아름다운 것과 나 둘만 남고 이 아름다운 걸 드디어 마주하기까지 지난 날의 괴로움이 오히려 다시 되살아나서는 아닐지
[Code: 2610]
2024.04.30 23: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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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대가리라 이해 못하고 있었는데 분부니가 요약해준거 보고 이해함 ㄱㅅ
[Code: ebca]
2024.05.01 00: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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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제목좀..
[Code: 1601]
2024.05.01 01:50
ㅇㅇ
2222 제목쫌..
[Code: e453]
2024.05.01 03: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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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ㄷ
[Code: 7ff7]
2024.05.01 02: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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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ㅆ은 아닌데 체호프 단편인 미녀같음
[Code: 4d06]
2024.05.01 03: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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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맙조 묺 체호프 단편인 미녀 ㄷㄱ
[Code: 7ff7]
2024.05.01 09:48
ㅇㅇ
ㅋㅁㅋㅁ 체호프 단편 미녀 ㄷㄱ
[Code: 8285]
2024.05.01 15: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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묺 체호프 단편인 미녀
[Code: 3888]
2024.05.01 0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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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개붕적으로는 너무 아름다운 걸 접하면 크아악 내가 이걸 보기 위해 살아왓구나 ㅅㅂㅠㅠ 하면서 마음은 격렬한 감동을 느끼는데 정작 뇌는 격한 감정에 당황해서 브레이크 걸려고 할 때 갑자기 슬퍼지더라.... 격렬한 감동이라는 정보에 마치 에러 걸린 것 마냥....
[Code: 509b]
2024.05.01 0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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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압도돼서 그런것같다고생각함 ㄹㅇ 아름다운거보면 압도되더라
[Code: 212d]
2024.05.01 02: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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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안되게 큰 건축물 앞에 섰을때처럼 그런감정이들음
[Code: 212d]
2024.05.01 10: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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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왜그러지내가너무초라해져서..?
[Code: 1e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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