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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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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주얼의 파릇파릇한 신혼 태자비 부부 보고싶다




일단 행맨이 태자고 루스터는 태자비임 황제 살아있어서 아직 행맨은 태자임. 오메가랑 모계중심 국가기 때문에 황제도 오메가가 함. 아무튼 행맨은 원래 태자가 될 운명은 아니었는데 위에 형들이 죽어서 행맨이 어쩔 수 없이 태자가 됨 원래 행맨 장군 되려고 막 무예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좀 뒤늦게 오메가로 발현하면서 인생 계획 1차 밀림 거기다 형들이 죽으면서 태자로 책봉되서 인생 계획 2차 밀림 개빡침. 거기다가 원래 루스터랑 같이 무예 배우면서 썸 타고 있었단말임. 무예 배우면서 같이 친해지고 그래서 왕부 얻으면 결혼해보자고 그럴까? 감히 황자가 청혼하는데 지가 뭐 별수 있어 케케케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동궁 들어가게 되면서 행맨 인생 꼬이고 덩달아 루스터 인생도 꼬임


왜냐면 행맨이 태자비로 루스터를 콕 집었기 때문임. 루스터도 행맨이랑 썸타고 있고 좋아하고 있었던건 맞는데(사귀자 말만 안 했을 뿐이지 사귀는거나 다름 없었을듯) 그래서 같이 왕부를 얻어 나가면 같이 장군이 되자 뭐 그런...암묵적인 그런 약속이 다 되어있는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자길 태자비로 콕 찝는 바람에...거기다 황제 교지까지 떨어져버림 교지 거부하면 항명이고 항명은 곧 죽음임

이 일로 루스터랑 행맨이 일차적으로 틀어지겠다. 행맨은 태자비로 삼아서 곁에 두고 싶을 정도로 루스터를 좋아했는데 루스터는 이제 좀 생각이 다른거지. 나를 좋아했다면, 나를 존중했다면 그런 선택은 안 했을거라고 말이야. 무인이 되어 장군이 되자던 약속을 져버린건 뭐 좋아. 태자가 되어 동궁에 들어갔으니 장군이 뭐야 그런건 다 옛말이지. 그런데 자신을 콕 집어서 태자비로 삼았다는건, 뭔가 자신을 좋아했다기보다는 '소유물'로써 좋아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거지. 태자비가 되는 순간 장군이고 무예고 뭐고 관직도 얻지 못 하고 평생 궁에 갇혀 살아야 하는데, 루스터는 그 때 좀 방랑벽이 있었음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약간 멘탈 나갔다가 다시 마음 잡은지가 얼마 안 된 그런 상태였음. 그러니까 루스터 입장에서는 자기한테 일언반구 없이 그런 결정을 한 행맨을 원망하는거지. 거기다 심지어 준비하던 무과 시험 한 달 전에 교지 내려옴.




그런데 또 루스터 성격이 한 번 승복하기로 했으면 그냥 딱 수긍해버리는 타입이라....행맨에게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느냐 뭐 그런 말도 안 했을듯. 이게 문제였겠지 말은 안 해도 루스터 교지 받은 이후로 계속 행맨을 원망하기 시작해서 그 이후로도 쭈욱 원망하는데, 티를 안 내서 행맨은 루스터가 자길 얼마나 애증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그걸 알았을 때에는 이미 둘 사이 소원해진 뭐 그런...미래에는 이럴듯
아무튼 진짜 문제는 행맨이 황제한테 루스터를 태자비로 삼아달라고 얘기한게 아니었다는거임ㅜ  그러니까 겉으로는 태자가 루스터를 콕 집은걸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좀 다름. 어느날 황제가 행맨에게 마음에 둔 사람 있냐고 물었고 행맨은 그렇다고 대답했을 뿐인데...누군지는 말 안 했음. 혹시 말 했다가 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냥 말은 안 하고 있다 정도로만 말 한건데, 황제는 이미 행맨이 누구랑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다 알고 있었을것 같다. 그래서 쇠 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냅다 행맨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교지를 내려버린거임


루스터는 당연히 황제의 교지쯤 되는게 내려왔으면 행맨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생각했고.... 행맨이 예부에서 교지 들고 루스터 집에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은건 며칠 뒤임. 루스터는 부모가 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황제에게 뭐라 말 해줄 사람도 없음 물론 있다고 해도 교지를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는건 항명이나 마찬가지였고....항명은 곧 보통 죽음이기에 사실상 부모님이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였지 그나마 믿을거라고는 삼촌 같은 존재인 매버릭 장군인데 매버릭이 수도에 있는게 아니고 막 저 멀리 국경선 이런데에 있으니가 소식이 느려서 뭘 어찌할 수가 없음



어쨋든 황제가 교지를 내렸다는 사실에 놀란 행맨이 교지 거두어 달라고 황제를 찾아가는데, 황제는 거둘 생각이 없음. 왜냐하면 일단 황제 입장에서는 태자가 자식을 낳아도 감놔라 배놔라 할 시가가 없단 말임 그러니까가 보통 드라마에서 나오는 외척 포지션 인물들이 없음 황제 입장에서는 일단 일차적으로 숙청해야 할 인물들이 없으니까 좋고, 닉 브래드쇼 아들이라 아비 밑에서 교육 잘 받았을것 같고, 알아보니 인물도 좋고 성품도 좋고 무예도 잘 한대. 급하면 태자 경호도 할 수 있겠네 올 개꿀ㅋ 이러고서는 태자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단독 결정한거지. 뭐 태자 결혼식에 태자 본인의 의사가 얼마나 반영되겠냐고...

황제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쟁쟁한 가문들의 자제들 중에 누굴 고르나 했더니 태자가 딱 알아서 절묘하게 알맞는 인물을 점찍어 놓은거야 이게 올ㅋ 개꿀임 그랫서 태자가 애걸하거나 말거나 안 들어줌. 여기서 황제는 아들들 다 바둑돌 취급했던 수많은 황썅들 그런 타입임. 행맨은 황후 소생도 아니고 원래 태자랑 거리가 멀었는데 어쩌다가 태자가 된거라서...행맨도 어머니 일찍 여의고 기댈데도 없음 사실상 여태까지 황제 머리속에서 좀 잊혀진 그런 황자였단말임 그러니까 황제한테 이쁨 받았던 황자도 아니고 그래서 부탁 하기가 더욱 애매함. 뒤늦게서야 입이 방정이지 후회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혼례식 때 루스터한테 잘 말해보자 그렇게 생각했는데 행맨의 생각이 단순했던거지.







행맨이 태자 되고 나서 한동안 둘이 못 만나다가 둘이 혼레식 때 오랜만에 보는거였을듯. 루스터 미리 입궁해서 한 두달간 태자비 교육 받고 뭐 그랬을텐데 혼인식 하기 전에 만나는거 엄격하게 금지 되는데다가 태자는 동궁에 머무니까 만나려고 해도 뭐 만날수가 없었을듯
아무튼 루스터는 붉은 너울 쓰고 혼례식 치르는데 사실 너무 떨려서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자기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잘 모를듯 물에 빠진 사람마냥 소리는 멀게 들리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것 같고, 분명 일주일 전부터 혼례식 예비연습을 했는데 절차 같은거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루스터라고 행맨을 미워하기만 한게 아니고 어쨋든 좋아하면서 미워하는거라...애증임. 행맨이랑 혼인을 한다는 사실은 좋은데 그 경위가 싫고, 그런데 어쨋든 매일 얼굴 맞대고 살거 생각하면 좋고. 그런데 이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걸 이런 생각이나 하겠지 예비 태자비로써 교육같은거 받을 때 무과시험 있었어가지고 더 마음 심란했을듯 여태까지 무과 준비하느라 인생 갈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하고 한숨 쉬고 하늘 한 번 올려다보고 한 숨 쉬고 동궁 있는 쪽으로 바라보고 또 한 숨 쉬고 이런거 반복함.


두 사람 각자 다른 생각으로 속이 시끄러워서 정작 상대방이 뭘 어쩌고 있는지는 하나도 눈에 안 들어와서, 막상 둘이 신방에 들여보내졌을 때 핫 하고 정신 차릴거 같음. 행맨은 드디어 둘만 남겨졌으니 루스터한테 사과해야한다는 생각만 앞서고, 루스터는 곱게 붉은 혼례복 입은 행맨이 너무 예뻐보이고 또 태자 혼인식이라 그런가 혼례복이 진짜 눈 돌아갈정도로 화려고 신방도 마찬가지고....서로 동상이몽 하고 있는데 행맨이 입 떼는거 보다 루스터가 말 하는게 더 빨랐을거임. 근데 그 말이



"태자전하. 태자전하가 되신 것을 감축드리옵니다"


여가지고....행맨 심장 일차로 쿵 하고 떨어지겠지 행맨이 무릎 꿇은 루스터 일으켜세우면서 우리 사이에 무슨 존댓말이야 그냥 하던대로 해, 그렇게 말 하는데 루스터 딱딱한 얼굴이랑 목소리로 어찌 그럴수 있겠냐며 태자전하께서는 이 나라의 국본이신데 어찌 감히 신첩이 이전처럼 허물없이 지낼 수 있단 말이옵니까 이런 말 해가지고 이차 심쿵하게 만듦.

좀 전에 마신 합환주는 달콤하고 향기로웠는데 루스터 말을 들으니 갑자기 합환주가 독주마냥 속을 다 긁고 지나가는것 같고 위장이 타는듯이 쓰라리기 시작함. 입술 꾹 깨문 행맨이 나한테 화나서 그러지, 응? 언질도 없이 교지를 받아서 화난거지, 응? 하고 달래는데 이미 지난 두 달동안 루스터는 행맨에 대한 원망이 활활 타오르는 상태였음 마음 정리도 좀 어느 정도 됐다고 해야하나....그러니까 그 마음정리라는게 행맨을 그만 좋아해야지 이런 마음정리는 아니고 태자전하로써 행맨을 대해야지 이런거.



루스터가 그렇게 말한 순간 행맨은 등 뒤가 오싹하겠지 화려하게 치장된 신방이 갑자기 끔찍해보이고 갑자기 숨이 막히고...붉은 금침위에 놓은 꽃잎이 막 징그러워보임. 분명 이제 남은 절차는 합궁 하나 뿐인데, 이 상태로는 진짜 죽어도 하기 싫거든. 안 그래도 행맨은 처음이라 좀 무섭고 얼떨떨하고, 그래도 상대가 루스터라면...하고 내심 설레기도 하고 그랬는데 서늘하게 가라앉은 루스터 표정을 보니까 자기가 생각한 분위기가 아닌거야. 사과를 받아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더듬더듬 사과하겠지. 상황 설명도 하고. 내가 널 콕 집은게 아니고, 그냥, 그냥 마음에 둔 사람이 있냐고 하문하시기에 있다고만 대답했지 절대 너라고 말 한 적 없다고 상황설명함. 근데 그건 그거대로 루스터는 어이없음. 태자가 되더니 대가리에 꽃이라도 폈나 싶은거지 그렇게 똑똑하던 애가 진짜 돌대가리라도 됐냐고 말하고 싶은 심정임. 아니 세상에 어느 바보천치 황제가 그 말을 듣고 뒷조사를 안 했겠냐고 생각 없이 내뱉은 그 한마디가 제 인생을 이렇게 꼬아버릴줄 정말 몰랐나? 루스터는 실소했음.




"네가,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은 싫었어. 거기서 없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은 싫었다고요? 차라리 없다고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서늘하게 제 말을 잘라먹은 루스터는 더 이상 제가 알던 루스터가 아닌것 같았지. 그리고 그렇게 시작부터 엉킨 애증의 신혼으로 시작하는거 보고싶다
그런데 나중에  루스터 사이에서 애가 잘 안 생겨서 후궁으로 루디를 들이라는 상소 같은거 막 쏟아지면 어떡하냐 행맨은 루스터에게 상처 주기 싫어서 못 들은척 하고 어떻게든 루스터 귀에 안 들어가게 하려고 하는데 어느날 루스터가 양제를 들이시는게 좋겠다고 말 하면 행맨 호두턱 만들고 물만두 되겠지. 나는 너 말고 필요 없는데.. 그런 말 하고 싶어도 이미 루스터와의 사이는 소원해졌고 루스터가 자길 엄청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루스터의 말에도 뭐라고 못 하고 속만 타들어가는거..


근데 루스터도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어서 한건 아닐듯ㅠ 안 그래도 자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행맨을 든든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거기다가 행맨도 집안이 그렇게 막 빵빵한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모친마저 돌아가신 상태라 둘에게는 진짜 보호해줄 수 있는 든든한 배경같은게 하나도 없음. 그나마 믿을거라고는 황제 뿐인데, 태자가 혼인을 한 지 3년이 됐는데 아직도 후사 소식이 없으니 이제 여기저기 아파서 시름시름 앓는 황제의 근심이 늘어나고, 그러면 또 황제 눈치를 보는 이들이 알아서 상소문을 올리고...그러면 자연히 황궁 안에 어떤 소문이 돌겠지 루스터도 귀가 있어서 아무것도 못 들은게 아님 그런건 행맨이 애쓴다고 막아지는 것들이 아니어서....



그리고 사실 여태까지 둘이 합궁을 막 그렇게 자주 한 것도 아니어서, 행맨은 속이 막 타겠지 좀 횟수를 늘리면 되지 않나ㅠ 이런 생각이나 하는데, 그것도 뭐 루스터가 응해줘야 말이지 루스터는 안 그래도 나를 싫어하는데...혹시 양제를 들이라고 한게 나랑 합궁하기 싫어서 그런건 아닌가 자낮하게 되고...한 번 그렇게 생각하니까 자꾸 그쪽으로만 생각이 흐르는거지. 아닌데, 나는 루스터 말고는 다른 사람 필요 없는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또 태자에게 후사가 없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라서 큰일임ㅠ 
그래서 뭐 아무튼...시작부터 엉켰는데, 현실은 현실대로 마주해야 해서 회임 압박 들어가는 신혼부부 보고싶다. 루스터는 자기 내쳐지는건 뭐 상관없는데 행맨 입지가 위태로워지는건 또 보기싫고...그래서 속에서 천불 나도 양제를 들이시는게 어떠냐 말 하는데 태자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 소리나 하고...그렇게 루스터는 루스터대로 속이 들끓고 행맨은 이제 자기한테 다른 사람 붙여주고 루스터는 뒤로 빠져서 나랑 합궁도 하기 싫나보다 땅파면서 자낮하는거,,





루스터행맨
 
2024.04.30 0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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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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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4:47
ㅇㅇ
모바일
하 존맛도리ㅠㅠㅠㅠㅠ 애들아 날 잡고 대화좀 하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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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7:11
ㅇㅇ
모바일
관계성 존맛이다... 센세 어나더ㅠ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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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7: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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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츠! 하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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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9:16
ㅇㅇ
모바일
하 관계성 대존맛 나 여기 눕는다 센세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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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9:25
ㅇㅇ
모바일
관계를 되돌릴 수 없나ㅠㅠㅠㅠ 사랑하는건 맞는데 엉망이 되버렸어ㅠㅠㅠ
[Code: 8ef8]
2024.04.30 10:12
ㅇㅇ
서로 마음은 있는데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엇갈리는 거 너무 좋다 ㅠㅠㅠㅠ 행맨 황태자인데도 자낮되어서 상대적으로 루스터 앞에서 더 작아지는 거 진짜 좋아함 ㅠㅠㅠㅠㅠㅠ 루스터도 행맨이 싫은 건 아닌 거 같은데 마음에도 없는 소리해야 하는 게 가슴아프면서도 너무 맛있어요 센세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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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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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당장 대못방에 들어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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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6: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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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 대작을 어나더없이 이대로 끝내면 붕키 잠 못자 진짜... 관계성 대박이야.. 제발 어나더 쪄주세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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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11: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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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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