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난 미청년이 구해줬는데, 그 청년이 음인이었는지 일방적으로 각인해서 황궁이 뒤집어지면 좋겠다.

혼례도 안 치른 황태자가 각인을 했으니 황통을 잇기 위해 어쩌구저쩌구 황실이 뒤집어질 때, 황태자와 각인한 그 미청년은 전직 마약밀수상 현직 정보상 겸 여관 주인 배리의 집 거실바닥 뒹굴며 "그 금발 남자가 탄 말 진짜 멋지더라고. 회색 말인데 와... 진짜 탐나더라. 신분패 보니까 황실쪽 사람같은데 황가에 납입되는 말은 다 그런가? 엄마, 나 성인식 선물로 군마 하나 구해주면 안 돼?" 하는 속편한 소리 하고 있으면 좋겠다.

배리의 배우자이자 땅바닥을 뒹구는 미청년의 아버지인 전직 강도, 현직 여관 주방장 크리스는 회색 군마면 황족 직속 기사단에 납품되는 놈이라 어지간하면 시장에 안 풀린다고 하면서 밥 먹게 상 차리라고 소리침.

그 말에 피트가 벌떡 일어나서 "그럼 황실 기사단 들어가면 그 말 주는 거야? 기사단 입단 시험 다음달이지? 아빠가 나 기사 대여섯은 조질 수 있댔는데 해보니까 진짜 됐거든." 하면 좋겠다. 배리가 엄마랑 아빠가 구해본다고 그냥 밥이나 먹자고 말을 돌리는데, 동네에서 매버릭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피트는 별명값을 하듯 "아니야! 괜찮아! 내가 엄마아빠 것까지 구할 때까지만 일하고 때려칠게. 어차피 당분간 여기서 여관한댔잖아. 나 나가서 기사단 입단 시험공고 다시 보고 올게!!" 하고 호로록 뛰쳐나감.


망아지마냥 뛰쳐나가는 매버릭을 크리스가 잡으려고 나가려하자 배리는 "자기,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피트가 하고 싶은만큼 하고 돌아올 수 있게 기다리자."하며 크리스를 붙잡음.



대충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황궁 배경의 아맵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