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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22:45
이거 https://hygall.com/598350659 압해정도 / 애콜 5화 스포주의






"마스터도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네가 음식을 먹어?"

카이미르의 발이 아이의 손을 짖밟았음. 아이의 입에서 끔찍한 비명이 터져나왔으나 벽에 붙은 다른 일곱아이들은 벽에 딱 붙어있는 것 처럼 서 있었음. 걔 중 한 아이가 조용히 방 밖으로 나갔음. 카이미르는 그걸 알면서도 냅두었음.

곧 다급한 발소리가 엇박으로 들리더니 문이 열리고, 숨을 몰아쉬며 카이미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음.

"카이미르! 내가 먹으라고 했어!"
"아, 그랬어? 근데... 발목, 아직 안 나은거로 알고 있는데 말야."
"그래서 같이 왔잖아."

솔을 부축하고 온 아이의 얼굴이 희게 질려가는걸 보며 솔은 재빨리 아이를 품에서 떼어내 벽 쪽으로 붙였고, 카이미르는 발 밑의 아이를 걷어찬 다음 솔에게 다가가 허리를 끌어안았음.


카이미르는 솔을 데려온 다음, 그의 목에 포스 구속구를 채우고, 왼쪽 다리와 오른쪽 손목의 힘줄을 끊어놓았음.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팔에는 수갑을 채워놓았음. 그래서 솔의 신체 중 솔의 의지대로 움직이는거라곤 오른쪽 다리 하나 뿐이었음. 카이미르는 만족했음. 어쨋든 솔을 제 손에 붙잡았으니 좋기만 했지.

솔은 매일 안아도 질리지 않았고, 통재하려고 애를 쓰지만 활활 타오르는 분노와 불꽃만큼 아름다운건 없었으니.

그러나 그것도 한 때였고, 얼마 가지 않아 솔을 안으면서 카이미르는 뼈가 느껴졌음. 뼈를 감싼 근육과 가죽의 부드러움이 아니라 딱딱함이 만져지니까 기분이 나빠짐. 잠자리에서조차 끝까지 고집하는 튜닉을 벗기니 처음 왔을 때보다 상체가 눈에 들었다.

"...뭘 좀 먹어야겠는데."
"..."
"제다이가 굶어죽었다고 퍼지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어."
"..."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빼고는 말 수 가 많이 없는 사람이지만 요새는 기본적인 욕구 조차도 말 하지 않았음. 몸을 만져도 아프다는 말 조차 하지 않았고, 잠을 자면 꿈 꾸면서 하던 잠꼬대도 사라졌음. 그저 울던 밤이 몇 날을 지나자 이제 솔의 모습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송장같았음. 솔의 육체는 잘 묶어놓았지만... 정신이 이렇게 빨리 나갈 줄은 몰랐음.

솔의 정신의 묶어놓을 것이라면 솔의 제자들이지. 그치만 죽었으니까 다른 제자들이라도 주어야겠다. 

카이미르는 그렇게 생각한 날 밤, 솔을 안지 않고 길게 키스만 하며 솔을 도닥였음. 자기야, 내가 곧 이쁜 선물 줄게. 이번 선물은 마음에 들거야. 대체할 수 없는 거니까, 자기도 좋아할꺼야. 그 말을 들으며 천천히 잠에 빠지는 솔의 푸석거리는 머리카락에도 입술을 댔음. 여기까지 생기가 돌 날이 머지 않았음.

"...! 이, 게, 무슨... 컥..."

오랫동안 말하지 않아 소리를 거의 잃었던 입에서 거친 기침소리와 함께 듣고싶던 목소리가 흐름. 단어는 고사하고 음절조차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솔이 저렇게 감정을 표현하는게 너무나 오랜만이라서 카이미르는 그저 좋았음. 역시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 흐흥, 그렇게 마음에 들어? 제다이 마스터에게 줄 선물이라서 심혈을 기울여 골랐는데, 마음에 들어 다행이야.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팔로 솔은 제 가장 가까이 있던 아이를 급하게 끌어안았음. 영아에 가까운 아이는 본능적으로 두 어른 중 저를 해하지 않을 사람을 알았는지 솔의 품에 파고들었음. 그걸 본 카이미르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가, 곧이어 다시 평소의 빙글거리는 웃음으로 돌아옴. 불길함을 느낀 솔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내려놓을 수 가 없었음.

카이미르는 영아 둘, 유아 둘, 어린이 둘,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이 둘. 총 여덟명을 데려왔음. 그 여덟명 중 네명은, 그러니까 영아 하나, 유아 하나, 어린이 하나, 10대 후반 하나는 재키 론과 같은 실린 -인간 혼혈에 재키 론과 같은 성별, 닮은 얼굴이었음. 다른 네명. 즉 다른 영아 한 명, 유아 한 명, 어린이 한 명, 10대 후반 아이 하나는... 요드 판다르와 너무나 흡사한 얼굴이었음.

각 연령대별로 카이미르의 손에 잡혀 온 아이들은, 꼭 재키 론과 요드 판다르의 과거를 보는 것 같았고... 그걸 파악한 텅 비어 공허하기 그지없던 솔의 눈에 다시끔 불이 튀었다.

"사랑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살 길을 찾았음. 처음에는 아이들은 누가 봐도 강한 카이미르를 숭배하고 솔을 낮게 생각했음. 본능적으로 서열에서 솔을 낮추어 생각한거임. 그렇다고 무시한다거나 괴롭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하튼 카이미르는 그게 기분이 나빳음. 솔을 어떻게 해도 좋은건 나 뿐인데... 왜 너희들이? 여덟명의 아이들 중 솔의 수족처럼 움직였던, 요드를 닮은 10대의 한 아이, 그리고 기어다니는 영아 둘을 제외한 다섯 아이들은 그 날 카이미르의 짜증이 풀릴 때 까지 벽에 박혔다가 바닥에 떨어졌다가를 반복해야했음. 죽일 생각으로 하는 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는 고문과 같은 행동이었음.

요드를 닮은 아이는 솔의 목욕을 돕고 같이 있던 영아 둘을 안아 방으로 돌아와보니... 피를 토하면서 방 안에 쓰러진 다섯 아이들만 보였음. 아이는 혼비백산하여 카이미르를 찾았는데...

"흠..."

확인하자며 같이 간 카이미르는 아이들을 툭 툭 건드리며 말했음.

"살아있네? 또 찾을 필요는 없겠다."
"네...?"
"솔은 다 씼었어?"
"네..."
"그럼 애기들 줘. 영링도 안 된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마스터 품에 있어야 잘 자겠지."
"...네..."

그렇게 카이미르는 영아 둘을 품에 안고 얼렀음. 곧 카이미르의 수족들이 나타나서 숨을 몰아쉬는 아이들의 입에 약을 부었음. 카이미르는 첫번째 화풀이를 피한 아이에게 스파이스 크림을 주라고 말하며 그 아이에게 말했음. 다른 아이들에게도 다 듣을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였음.

"아, 이거, 솔에게는 말하면 안돼? 솔이 화나면 무섭단 말야."
"네..."

그리고 그 날 밤 솔은 방 한쪽에서 잠든 아이들이 행여나 깰까봐 그나마 온전한 팔을 들어 제 입을 틀어막았고, 그 반응이 즐거워 카이미르는 솔이 눈을 뒤집고 기절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음.
2024.06.27 2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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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뛰어왔어요 센세...!!!!! 집착하는 카이미르도 너무 맛있고 입막고 숨죽이며 참는 솔도 애처로운데 너무 맛있어오!! 억나더로 모시겠습니다
[Code: c53b]
2024.06.27 23: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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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다!!!!센세!!!!!!!하 자식들 생각나서 어떻게 모르는척하겠어ㅠㅠㅠㅠㅠ처연마망 더 보여주세요 센세ㅠㅠㅠ
[Code: c864]
2024.06.28 06: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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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신분... 배우신분... 압해 해주러 오다니 센세 사랑해 흑흑
[Code: 2edc]
2024.06.28 2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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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솔 너무 불쌍한데 꼴린다 ㅠㅠㅠㅠㅠ
[Code: 5f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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