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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5:45
오늘은 왜 안 타지..?
앗 저기 온다!! 댄!! 여기에요 내가 엘베 잡아두고 있어요 얼른 뛰어요!!!
우리 항상 같은 시간에 엘베 타는거 뻔히 아는데 걱정했잖아요 내덕분에 지각 면했죠? 고맙죠? 그쵸?
아 예..
댄이 매일 출퇴근하는 엘베에서 마주치는 옆팀 찰리씨.. 스몰톡 걸어오는것도 부담스러워 죽겠는데 이 날은 댄이 조금 늦어서 다음 엘베 타려고 했더니 열림 버튼 눌러놓고 멀리서부터 손흔들고 이름 불러서 그냥 그대로 퇴사하고 싶었음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제발 사람들 관심 끌게 하지말란 말이야... 내향인에겐 모든것이 버거웠음
결국 댄은 비상계단으로 걸어서 출퇴근하기로 결심함 사무실 8층인데 엘베에서 찰리만날 바에 차라리 계단을 선택하는 댄도 진짜 ㄹㅈㄷ 내향인이겠지
흠 왜 요즘 내 출퇴근 메이트가 안 보이는거지
뭐야? 비상계단으로 다니고 있었어?
댄 기다려요!
찰리씨가 왜 비상계단에...?
안그래도 나 요즘 운동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계단으로 걸어가면서 말동무도 해요 어때요? 좋죠? 굳굳?
(퇴사할까..)
누가봐도 운동부족은 아닌 몸인데 심지어 8층 사무실까지 걸어올라가는 동안 숨 하나 안차면서 쉴새없이 쫑알거리는 찰리때문에 댄은 출근하자마자 오늘치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말았음
이래뵈도 찰리댄맞음 사내괴롭힘아님ㅋㅋㅋㅋ
나중에 사귀고 나서 찰리집에 가보면 천국의 계단 머신있고 하루에 2시간씩 탄다는 말 듣고 미쳤다고 생각하는 댄일거같다
행맨밥 파월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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