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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01:48
보고싶으면 지옥가냐ㅎ....

네이 한창 바르샤에서 뛰고 있을 때 왼팔 아래 팔뚝 안쪽 부분에 희미하게 k자가 올라오는거임
처음엔 이게 뭐지 멍인가? 점인가? 상처났나? 하다가 그 옆에 y자 처럼 보이는 글자가 올라올 때쯤 네이 그거 네임이라는거 알아차림
네이야 원래 이런거 믿지도 않았지만 (네임이란게 흔한것도 아니고) 그 소문이란게 워낙 대단해서 귀찮아지기 전에 그냥 가려버리기로 하는거ㅇㅇ 그래서 그 이름 올라오는 자리에다가 크게 타투 박아버렸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음 암 굿~~ 하면서 신경도 안 쓰고 잊어버림 자기 네임이 뭔지도 모를듯 당연함 ky이후 글자 못 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 아프지도 않고 완전 잊어버린 네이인데 뭐 어쨌든 바르샤에서 파리 왔을 때는 팔뚝 안쪽에 이미 선명하게 바페 풀네임이 새겨져 있었을거임

파리에서의 첫 훈련은 좋았음.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왼팔 아래팔뚝 부분 전체가 다 면도칼 같은 걸로 계속 긁는 것처럼 아프다는 거. 네이는 대체 왜 아픈지 몰라서 대충 참으며 볼을 차다가 도저히 훈련을 이어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아파서 포기하고 오늘 좀 쉬겠다고 했겠지. 그리고 이유 모를 통증에 왼팔을 오른손으로 꾹 눌러가며 실내로 들어가는 네이 뒤를 바페가 급하게 따라가면서 탁 붙잡으면 좋겠다
갑자기 왜 잡냐는 표정으로 네이가 돌아보면 바페 조금 상기된 얼굴로, 근데 침착하게 네이 당신 네임 있죠? 하고 물어보면서 자기 왼팔도 살짝 걷어올리는데
그제서야 네이는 바페 이름이 킬리안이고 그게 알파벳 ky로 시작하며 지금 바페 손이 네임이 있는 자리에 닿자마자 이 소름끼치는 고통이 한순간에 싹 씻겨내려간 듯 없어졌다는걸 깨닫고 딱딱하게 굳는거 보고 싶다.
바페는 살짝 기대하면서 네이 왼팔 옷 살살 올려보는데 정작 제 이름은 한 글자도 안 보이고 웬 타투만 가득해서 어...? 하고 멈칫하는 거 보고싶다...ㅎ....


좀 엇갈리다 사랑하는거 너무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