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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9:19






“에이, 정우성이 훨씬 아깝지.”

그 말을 들은 정우성은 몸을 일으켜 곧바로 주먹을 날렸다. 매서운 주먹을 맞은 상대가 쓰러지며 테이블에 부딪혔다. 술잔 몇 개가 덩달아 바닥에 떨어져 깨지고, 갑작스러운 소란에 주변에 앉은 이들의 고함이 터졌다. 쓰러진 상대에게 계속해서 주먹을 날리려는 그를 옆에 있던 사람이 잡아당겼다. 우성아, 정우성! 그러나 정우성은 지금 그가 부르는 제 이름보다도 기억 속 누군가의 목소리가 귀에 더 선했다.

‘우성, 우리는 운동부니까 싸움은 절대 하면 안 된다뿅.’

미안해요, 형. 약속을 못 지켰네. 속으로는 이명헌에게 사과를 건네면서도, 여전히 손이 멈추지 않았다. 서너 번의 주먹질이 더 이어진 후에야 두 명이 정우성의 양쪽 팔에 달라붙어 그를 떼어냈다. 완력은 있어도 싸움에는 익숙하지 않은 탓에, 손마디가 금세 부어올랐다. 정우성은 얼굴이 온통 피범벅이 된 상대 앞에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당장 사과해요. 나 말고, 명헌이 형한테.”

그러나 현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녹록지 않은 법이라, 싸구려 티슈로 코를 틀어막은 남자는 사과 대신 112를 눌렀다. 다들 이렇게까지는 하지 말자며 남자를 말리는 와중에도 그는 벌써 큰소리로 술집의 상호를 대고 있었다. 신고가 끝나자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곧 후배 하나가 청소도구를 찾아다 깨진 잔을 치웠고, 몇몇은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유명하신 분들이 왜 이러세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아주 간단하게 합의를 종용했다. 정우성의 광대뼈 위에 길고 붉게 그어진 생채기가 그 이유였다. 방금에야 간신히 코피가 멎은 상대는 불만을 토로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아직도 죽일 듯 그를 노려보고 있던 정우성이 짧게 고개를 숙였다. 상대는 뒷목을 긁으면서, 시선을 창밖에 둔 채로 정우성의 사과를 받았다.

경찰이 떠나고 나서 정우성은 얼굴의 상처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건물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옥상 흡연구역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한 자리의 번호를 전부 누르자 이미 저장되어 있던 연락처의 이름이 떴다. 이명헌. 본인이 알게 된다면 인상을 살짝 찌푸릴 정도의 사소한 버릇없음이었다.





정우성은 삶에서 알게 된 것 중 절반 정도를 이명헌에게 배웠다. 타인과 함께 농구를 하는 법. 운동선수로서의 자세. 감독님이 화났을 때의 표정. 보는 눈이 많은 기숙사에서 한밤중 손빨래를 하는 법. 학교 뒷산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별의 이름까지. 정우성은 일부러 몸을 웅크려 그의 팔에 제 팔을 바짝 붙이고서 별 이름을 물었다. 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해 주는 순간, 맞붙은 몸이 떨리는 느낌이 좋아서였다.

입으로는 건방진 후배라고 말하면서도 짐짓 이명헌이 그를 챙기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이명헌은 정우성을 좋아한다. 산왕의 농구부원 모두가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정우성의 입장에서는, 이명헌의 이름 뒤에 사뭇 다른 동사가 붙는다. 정우성은 이명헌을 따른다. 후배란 무릇 선배에게 그러한 존재였으나 두 사람의 관계에는 타인이 범접하지 못할 기류가 흘렀다.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만 득점할 수 있는 코트 위에서 오직 이명헌만이 정우성의 고삐를 쥐고 있었다. 그리하여 호감의 방향과는 상관이 없이, 이명헌은 정우성을 일방적으로 점유했다.

“야, 너랑 그 선배 둘 중에 누가 깔리는 거야?”

정우성이 이명헌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둘을 따라다니는 소문 역시 몸집을 불렸다. 결국 첫 번째 겨울방학 직전 사고가 터졌다. 이명헌을 언급하며 빈정대는 클래스메이트에게 정우성은 사나운 목소리로 선배를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비아냥은 더 거세졌다. 니가 이러는 걸 보니까 확실히 알겠다. 순간 저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 먼저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폭행했던 중학 선배들이 떠오를 무렵이었다. 정우성을 기다리다 소란해진 교실을 들여다본 이명헌이 서둘러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정우성의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동경과 존경을 구분하지 못했던 소년은 그날부터 가끔씩 이명헌이 나오는 꿈을 꾸다 속옷을 적셨다. 하지만 그때의 정우성은 타인을 성적으로 욕망하는 것과 좋아한다는 것을 동의어로 여기지 못했다. 흰 원피스를 입고, 이온음료를 들고 해변을 달리는 소녀가 만인의, 아니 모든 스포츠맨의 이상형이던 시절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새벽에 부푼 앞섶을 가리며 기어나와 기숙사 공용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과는 분명 달라야 했다.





“하나. 우리 선수 일동은 대회 규칙을 준수하며-”

이명헌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스타디움에 울려 퍼진다. 전년 우승교의 주장에게 주어진 영광이었다. 선서를 마친 이명헌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심장이 조금 빠르게 뛰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조금 먼 곳을 응시했다. 경기장 벽면에 붙은 전국대회 포스터에 작년에 찍힌 정우성의 사진이 박혀 있었다.

‘미국에 가기로 했어요.’

정우성의 미국 유학이 확정된 날, 이명헌은 그날 자신의 표정이 어땠는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부디 차갑게 보이지만은 않았기를 기도한다. 분명 축하해야 할 일인데도 어쩐지 목이 메었다. 쉬이 나오지 않는 칭찬 대신 그는 정우성을 와락 안았다. 이명헌의 반응에 긴장이 풀린 정우성이 재잘대며 어느 지역으로 가게 되는지, 장학 제도는 어떤지에 대해 열심히 떠들었다. 그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거의 들리지 않게 되었을 즈음, 이명헌은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정우성이 떠나가버리는 느낌. 곧 속이 뒤틀렸다.

이명헌은 북산전이 정우성과 함께 뛰는 마지막 시합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결승까지 올라가 작년처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상상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가혹했다. 운명에 부딪힌 노력이 완전히 스러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했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릴 경기가 아니다.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다. 머리로는 알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그래서 정우성은 울었고, 이명헌은 묵묵히 그가 우는 복도를 떠났다.

꼭 선배가 와 주었으면 한다던 정우성의 출국일, 정우성은 이명헌을 볼 수 없었다. 그가 체육특기생으로 지명을 받은 대학에서 면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함께 면접을 본 최동오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철 창밖으로 드리워진 석양을 바라보며 그는 말했다. 내가 다 망친 것 같아.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최동오가 자신도 면접을 망쳤다며 그를 위로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출전한 전국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명헌은 대학에 합격했다. 그리고 입학 첫 해에 주전이 되었다.

새 학교에 적응을 마친 정우성은 출전 시간을 점점 늘려갔다. 8분, 12분, 25분… 시간이 늘 때마다 이명헌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독하게도 농구부의 선후배스러운, 담백한 전화가 일주일에 한 통쯤 오갔다. 포지션이 같아져서. 경기가 잘 안 풀려서. 선배의 조언을 구하느라고. 정우성이 대는 핑계는 꽤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의 전화는 뜸해졌다. 이명헌은 차차 기다리지 않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래서 정우성은 선배의 에이스는 될 수 있었으나 끝내 형의 연인이 되지 못했다. 그는 너무 어렸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할 줄 몰랐으므로.





전화벨이 끈질기게 울린다. 이명헌이 사이드 테이블에 놓아둔 핸드폰을 들고 발신인을 확인했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핸드폰을 귀에 대자마자 반쯤 짜증이 섞인 말투가 꽂혔다. 그간 제게는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정우성의 태도에 문득 헛웃음이 났다. 곧 조용히 목소리를 가다듬은 그가 대답했다.

“보통 사람은 이 시간에 자고 있어.”
“남들 말고. 형은요? 형도 자고 있었어요?”
“정우성.”
“…….”
“무슨 일 있었어? 왜 이렇게 날카로워.”

이명헌은 자주 잠을 설쳤다. 그는 제 수면 습관이 이렇게 든 이유의 절반 이상이 정우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미국에 있는 정우성. 한국에 있으면서 동시에 미국의 시차를 사는 그를 보고 김낙수가 말했다. 너 그러다 죽어. 이명헌은 받아쳤다. 맹장도 참는 너만 할까. 궤변이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괜히 죄 없는 옥상 화단을 툭툭 차던 정우성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할 말이 있는데, 만나서 얘기할래요. 제가 방금 사람을 때렸거든요?”
“뭐?”

이명헌도 정우성이 귀국했다는 소식은 들었다. 내일이 소집일이라, 모두가 속속 선수촌으로 모여드는 시점이었다. 국대 소집은, 한마디로 산왕 동창회라고 할 수 있지. 그런 국가대표팀에서 산왕 출신을 찾기 어려워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이명헌의 산왕. 역대 최강. 무패 가도를 달리던 팀은 공교롭게도 그의 기수 이후로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혹자는 에이스가 유학을 가버린 탓이라고 평했고, 혹자는 타교들의 무자비한 산왕 격파 전술이 먹혀들어간 것이라 했다. 그러나 이명헌은 그것이 제가 건 저주인 것만 같았다.

정우성은 일 학년짜리가 담임에게 싸움을 일러바치듯 남자가 뱉었던 말을 되풀이했다. 그 역시 뺨에 열이 오를 만큼 마신 탓에, 술자리에서 오간 의미 없는 헛소리가 두서없이 주워섬겨졌다. 이명헌은 암호를 푸는 사람처럼 그의 말을 맞췄다. 정우성의 주변에도 입이 건 놈들은 널렸을 텐데 대체 어디서 화를 참지 못했던 걸까, 생각하며 가만히 듣던 문장 속에 드디어 자신의 이름이 섞여들었다.

“그 새끼가, 내가 아깝다잖아요.”
“정우성. 알아들을 수 있게 얘기해.”
“형이랑 만나기엔 내가 아깝다고요. 형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명헌은 손을 올려 제 눈가를 가렸다. 당연하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서. 그러나 정우성에게는 이명헌의 대답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그를 만나고부터 지금까지, 내내 잘 숨겨왔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불쑥 튀어나왔다.

“난 항상 형이 아까워. 오히려 내가 형을 망칠까 봐 겁이 나요.”

문득 현기증이 나는 느낌에 이명헌이 눈을 가렸던 손을 내렸다. 지구 반대편에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삶은, 아마도 정우성의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붕괴인 듯했다. 그가 나는 이미 망가졌다고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로, 정우성은 멋대로 시작한 대화를 다시 멋대로 끝내버렸다.

“어쨌든 미안해요. 형은 싸우지 말라고 했는데. 못 참았어요.”
“잘했어.”
“네?”
“잘했다고. 그런 놈은 맞아도 싸.”

니가 안 했으면 내가 팼을 거야. 그래도 사람을 때려서는 안 됐다고 호되게 꾸중을 들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에 정우성이 눈을 느리게 깜박였다. 무던히 고개를 끄덕이거나, 입꼬리를 쓱 올리는 게 칭찬의 전부인 사람이 건네는 말로는 찬사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속내를 다 내비친 정우성은 이제 제 밑바닥을 전부 그에게 보일 기세로 묻는다.

“형, 아직도 거기 살아요?”





택시가 멈춘다. 정우성이 지갑에서 지폐 몇 장을 꺼내 제대로 세지도 않고 전부를 기사의 손에 쥐여준다. 귀퉁이가 낡은 지갑이 도로 재킷 안주머니로 들어간다. 몇 해 전 이명헌이 정우성의 생일 선물로 사주었던 물건이다. 차에서 내린 그가 이명헌을 빤히 바라본다. 통화를 마치자마자 아파트 단지 정문 앞에 나와 그를 기다리던 이명헌이 정우성에게 다가온다.

평소와 같은 인사. 이명헌이 상체를 앞으로 조금 기울이면, 정우성이 그의 등에 손을 대고 그를 껴안는다. 안는다고 해 봐야 어깨 앞과 목 아랫부분이 짧게 맞닿는 정도다. 다만 오늘의 인사는 조금 더 길고, 진득하다. 등을 누르던 손이 목 뒤를 타고 올라온다. 이명헌이 정우성의 어깨를 밀어내며 주변을 살핀다. 상가 끄트머리 편의점만이 불을 밝히고 있다. 편의점 앞 테이블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이 안부를 나눌 장소로는 아무래도 적당치 않아 보인다. 이명헌의 손길에 밀려난 정우성은 그의 시선을 따라 편의점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그의 눈을 본다. 그다음은, 최대한 불쌍한 척. 마디가 붉어진 손을 들어 팔뚝을 쓰다듬는다. 밖에 있기엔 날이 차다는 의미다.

“들어왔다 갈래? 커피 정도는 줄 수 있어.”
“…자고 가는 건요?”
“헛소리 할 거면 그냥 지금 가고.”
“헛소리 아냐. 나 진심이에요.”

정우성의 항변에 이명헌의 코웃음이 뒤를 따른다. 자길 좀 믿어달라며 가슴을 팡팡 쳐대는 정우성을 무시하고 이명헌은 집으로 걷는다. 정우성이 익숙하게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를 지나는 그의 뒤를 따른다. 그리고 도어락 패스워드를 누르는 손을 힐끔거린다. 여섯 자리의 숫자는 얼핏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조합처럼 보인다. 숫자의 앞뒤를 쪼갰다가, 거꾸로 붙였다가,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던 정우성의 얼굴 위에 곧 미소가 감돈다.

거실 조명을 켜기도 전에 이명헌은 벽으로 밀쳐진다. 티셔츠 속으로 찬 손이 들어와 허리를 어루만진다. 그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깊게 들이마신 정우성이 한숨처럼 정답을 내놓는다. 현관 비밀번호, 내 생일하고 형 생일. 맞죠. 이명헌은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정우성의 짧은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파묻는다. 이래선 안 된다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미리 준비한 거절의 말이 전부 삼켜진다.

한 쌍의 인영이 어두운 거실을 가로지른다. 뒤엉켜 넘어질 듯 위태로운 발걸음이 침실을 넘었다. 급하게 풀어 내린 바지 끝이 발가락에 걸린다. 정우성의 재킷은 이미 어둠 속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줄기차게 목을 물어대던 입술이 맞닿았던 이마를 누르고 코끝을 지나 내려온다. 가쁜 숨이 바로 아래 피가 비치는 얇은 피부 위를 스친다.

“키스해도 돼요?”
“그런 건 물어보는 거 아니야.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몰라?”
“네. 형이 안 가르쳐줬잖아요.”

이명헌이 정우성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놓아준다. 그럼, 지금 배워. 너무 쉽게 떨어진 허락을 곱씹는 사이, 어느새 위아래가 뒤집혀 저를 내려다보는 이명헌의 얼굴이 보인다. 아주 천천히, 더 가까워지는. 정우성은 얼른 반짝이는 눈을 감는다. 꿈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말랑한 감촉이 입술에 닿는다.

아, 당신이 가르쳐준 것이 기어이 내 삶에 하나 더 늘고야 말았다.
2024.03.14 19: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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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 결국 시간이 오래지나서 감정 자각하고 이어지는 우명이라니 너무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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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9: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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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뭔데..ㅜㅜㅜㅜㅜ 센세 이건 진짜 다음이 필요해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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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9: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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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부터 사랑이었는데 본능적으로 폭력을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게 된 마음이라니 너무 정우성다워서 현기증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명헌도 사랑을 시작하지도 끝내지도 않고 그냥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던거 선배로서 우성이 타이르기만 한게 아니라 잘 팼다고 한거 ㄹㅇ 캐해 대박임 센세 이 무순이 이제 내 우명 바이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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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9: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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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므 으른의 사랑 으른의 섹스를 한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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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9: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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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시작되는느낌 좋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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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20: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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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ㄹㅇ 문학이다 진짜 너무 좋아… 너무 어려서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법도 몰랐던 정우성이ㅠㅠㅠㅠ 결국엔 감춰둔 마음을 냐뱥규 마는거… 거절을 준비 했던 이명헌도 그 준비한 말 대신 우성이 머리를 만지는것도 ㅠㅠㅠㅠㅠㅠㅠㅠ최고에요 센새 사랑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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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2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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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ㅏㅁ깐만이건문학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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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2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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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친........우명의 이런 인생의 단편을 보는 맛 너무 좋아........... 서로가 곁에 없었던 공백이 길었어도 다시 만나면 바로 말붙일수있는 친밀감이 좋아....... 사소하게 나오는 산왕즈의 근황도 좋고 다들 뭔가 건조하면서도 잘 살아가고있는 느낌도 좋고 글이 정말 사람사는이야기같고 드라마같고 너무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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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21: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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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문학인데 바로 영상화해도 매끄럽게 나올 시나리오 같기도 해... 순애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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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23: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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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동경 애정 욕망까지 다 거쳐서 오래 돌아온 사랑 아름다워ㅜㅜㅜ필력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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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09:31
ㅇㅇ
마음은 같았지만 당시엔 이어지지 않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작고 큰 변화를 겪고도 그 마음만은 변치 않은게 정말 좋다ㅠㅠ 별다른 얘길 안했지만 집에 들이고 들어가면 무언가가 달라진거라는걸 아는 두 사람이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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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16: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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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센세...어나더...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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