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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22:32
'현관 비밀번호도 그대로면서 내 신발도 그대로면서 왜?'

허니는 눈 앞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남아있는 자신의 흔적을 보면서 그가 날 기다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만이었던 걸까? 새로운 여자와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복장이 뒤집혔다. 허니의 의지와 상관 없이 눈은 재빨리 반응했고 한 번 터진 눈물은 홍수가 되어 쏟아졌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한밤 중에 웬 미친여자가 쳐들어와서 통곡을 하는 광경일 것이다. 빌은 영문을 모른 채 일단 허니를 달래려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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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고 말을 해."

빌의 말을 듣자 허니는 그가 변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빌에게 따져물을 수도 없는 입장인 허니는 서러워져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둘은 서로의 소유였던 적이 없다. 친구라는 이름을 가장한 위선자였을 뿐. 마침내 이 관계의 종지부를 빌이 찍자 허니는 도망쳤다.

빌은 언제나 허니의 믿을 구석이었다. 서로 애인이 있지만 그보다 더 잘통하는 친구, 밤늦게 찾아가도 아무일도 생기지 않을 친구, 나의 모든 것을 다 아는 친구... 그들은 친구였다. 이 관계가 편했다. 적당히 나를 위해주고 잘 통하는 관계. 이런 친구를 어디서 만나.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허니는 알고 있었다. 빌은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이 관계가 좋은데 굳이 깰 필요가 있을까? 허니는 그가 절대 마음을 발설하지 않기를 빌었다.



그러나 쌓이는 마음은 넘치는 법. 그렇게 꾹꾹 눌러진 마음을 고백했을 때 빌은 오히려 초연했고, 허니는 불에 덴듯 놀랐다. 나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끝까지 말하지 말았어야지. 왜 말을 해서는 나를 괴롭게 하는가. 허니는 밀려오는 배신감에 고백을 밟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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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년 후 지금, 빌이 변했다.


빌슼너붕붕
2024.06.29 22: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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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붕키가 이런 관계 좋아하는줄 어떻게 알고!!!!!! 여기서 어떻게 되는거야 어나더 줄 때까지 여기서 누워서 기다릴거예요
[Code: 1528]
2024.06.29 22: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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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누워서 기다릴거야 빨리 어나더줘
[Code: fbd7]
2024.06.29 22: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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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가 시급합니다!!
[Code: e287]
2024.06.29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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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가 1 주워왔어
[Code: d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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