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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05
이건 설화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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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라 시대에 강수라는 사람이 있었음. 위의 설명만 봐서는 이해가 안가지만 강수의 아빠는 신라에서 관직을 지낸 사람이었고, 신라의 핵심적인 귀족 집안은 아니지만 나름 지역에서 잘나가는 가문 출신이었음. 그러니까 당시에 공부도 하고 그랬지. 아무튼 강수는 머리에 뿔이 달렸단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엄청 총명하고 머리가 좋아서 신라에서 가장 글을 잘 짓는 사람 중에 세손가락 안에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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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날때부터 똑똑하고 가족의 자랑이던 강수가 일을 저지름. 유명하지만 신라는 골품제로 알려진 엄격한 신분제 사회라서 신분간에 차별도 굉장히 심했고 당연히 결혼도 ㄴㄴ.
근데 강수가 동네 대장장이집 딸이랑 눈이 맞은거임. 대장장이는 강수네 집안이랑 비빌 정도도 안되는 미천한 신분이었음. 나중에 강수네 부모가 좋은 집안 여자랑 결혼시켜 주려고 함. 아마 서민이랑 눈맞은건 잠깐의 일탈이라 생각했나봄. 하지만 강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결혼할 생각이 없었음. 그래서 부모가 "세상 사람들이 미천한 여자랑 결혼했다고 놀릴텐데 부끄럽지 않냐 헤어져라" 라고 하니까 강수는 "나는 이미 결혼한 몸인데 어떻게 두번 결혼함. 천한 신분이라고 헤어질 생각 없다" 라고 주장함.
이것도 신기한게 사실 신라 시대에 조선만큼 유교적 풍습이 강하지 않아서 귀족들이랑 왕족은 필요에 따라서 두번 결혼하고 아내가 셋이고 그랬음. 사실 강수도 나름 좋은 신분이니까 귀족 아내를 가지고 첫사랑은 첩으로 들여도 아무도 뭐라 안했을거임. 하지만 강수는 첫사랑을 신분 때문에 두번째로 둘 생각이 없었음. 결국 강수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첫사랑하고만 평생 같이 살음.

나중에 강수는 경주로 올라와서 외교업무를 하면서 삼국 통일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함. 그래서 당시 왕들도 강수를 예뻐하고 여러 관직을 거쳤지만 정작 본인은 청렴해서 축재에 크게 관심이 없이 소박하게 살음.
강수 사후에 강수의 아내가 가난하게 사니까 당시 왕이었던 신문왕이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려고 함. 사실 강수네 집안이 지역 유지였던걸 생각하면 강수네 부모가 감히 천한 아내를 들였다고 재정적인 지원을 1도 안해준거겠지. 강수의 아내는 신문왕이 재물을 내려주니까 그걸 전부 절에 기부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는 걸로 기록이 끝남.

아무튼 이처럼 강수와 그 아내의 사랑은 철저하게 신분제 사회에 정략결혼이 중시되던 당대 신라의 풍습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것이었음.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고 해도 사랑은 언제어디에나 존재했던 거겠지....
2024.06.22 17: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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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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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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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대가 다르다고 해도 사랑은 언제어디에나 존재했던 거겠지....
이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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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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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마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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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29
ㅇㅇ
아.. 역시 끝은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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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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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가 사랑에 강수를 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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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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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마히다 하고 내랴오다 뿜음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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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7: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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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붕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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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2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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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배야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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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0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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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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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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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좋아 역시 love 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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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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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면 쌍도 설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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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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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사랑이 있다는 말 좋네 진실된 마음은 시대를 초월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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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33
ㅇㅇ
순애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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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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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말 완벽한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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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9: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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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은 역시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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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9: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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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이랑 윗댓 너무 좋다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고 해도 사랑은 언제어디에나 존재한다, 어느 시대에나 사랑은 있고 진실된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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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22: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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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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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2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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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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