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연애 초기에 샤워하고 나왔더니 애가 이쪽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길래ㅋㅋㅋㅋ
뭐냐ㅋㅋㅋ 의식하냐?
하고 장난스레 팔 툭 쳤다가
....그럼 안 하겠어요..
하고 새빨간 귀로 마른세수하는 태섭이 목격한 이후로 자기도 덩달아 귀 빨갛게 돼서ㅋㅋㅋㅋ

그 뒤에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많이 붙어먹고... 같이 씻은 적도 있을정도로 서로한테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진 시점에 샤워하고 나왔는데 애가 자기 폰만 보고 있는 거지. 그래서 ....이젠 좀 익숙해졌다 이건가...? 신경도 안 쓰네. 이런 생각하면서 흠.... 하긴 뭐 맨날 보는 몸이긴 하지. 이런 생각도 하면서. 머리 물기 슥슥슥 닦다가 태섭이 근처에 자기 가방이 있어서 스킨 꺼내려고
아, 잠깐만
하고 태섭이 옆으로 팔 뻗었는데 연하가 흠칫 놀라더니 당황해서 이쪽을 쳐다보네? 정대만
왜? 나 스킨 좀 쓰게.
하고 별 생각없이 가방 잡아당기는데 아니 애가 볼이 좀 붉어ㅋㅋㅋㅋㅋ 자세가 묘하게 어정쩡해. 어라? 하고 그제야 좀 이상해서 자세히 쳐다보니까 방금 전에 할 거 다 하고 씻은 건데도 연하 아래쪽이 살짝 힘들어가있는 거ㅋㅋㅋㅋㅋ 정대만 뭔가 좀 놀라서
........그...거 왜 그러냐?
직구로 물어보면 연하 얼굴 빨개져서
.....아니 선배가 그런 꼴로 돌아다니니까.....!!
욱 성질내다가 자기 손으로 얼굴 슥슥 문지르더니
.....저한텐 자극적이죠, 당연히... 저도 씻을게요.
하곤 욕실로 가버리는 거ㅋㅋㅋㅋ
정대만 뭔가 얼떨떨... 내가 뭐했다고 지금? 고작 샤워하고 나온 이거에....아직도 이렇게 의식한다고?
깨달음과 함께 저녀석 혼자 욕실에서.... 아까 조금 일어선 그거 해결하고 올 거 아냐.. 왠지 귀 쫑긋 기울이면서ㅋㅋㅋㅋㅋ 혼자하는 송태섭 어떻게 하는지 듣고싶어 궁금해하다가ㅋㅋㅋㅋ

그뒤론 샤워하고 나오면 매번ㅋㅋㅋㅋㅋ 물 좀 떨어지는 상태로 허리춤에 수건 감싸고는 태섭이 옆 어슬렁...어슬렁... 연하 받응 확인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가끔은 나체로 나 머리 말려주라 하고 괜히 치대기도 하고ㅋㅋㅋㅋ 가끔은 야 태섭아. 바디워시 새건데 향 맡아봐라, 어떠냐. 하고 목덜미를 자기가 내밀기도 하고 또 가끔은 태섭이 어깨에 머리얹고서 아래쪽 반응 쳐다보고 있다가 ...오 ... 힘들어갔다. 이러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 송태섭 백이면 백 움찔거리면서ㅋㅋㅋ 가끔씩은 아 진짜!!! 승질내기도 하면서 또 아주 가끔은 못참고 그대로 형 잡아먹기도 하면서 아무튼 굉장히 의식하는데ㅋㅋㅋㅋㅋ 정대만 열 번을 붙어먹어도 백 번을 붙어먹어도 똑같이 처음처럼 반응하는 연하가 왠지 너무.... 걍 기특해ㅋㅋㅋㅋㅋ 엄청 기분 좋아ㅋㅋㅋㅋㅋㅋ 계속 얼쩡얼쩡 향기나 풍기고 다니는 거ㅋㅋㅋㅋ

그래서 연애한지 십년이 넘어서도 이십년이 넘어서도 샤워하고 나와서 연하 앞에서 어슬렁 하는 대만이랑ㅋㅋㅋㅋㅋ 첨엔 진짜 너무 의식돼서 자기 반응 좀 숨기고 싶어서 어쩔 줄 몰라했던 연하ㅠㅋㅋㅋㅋ 서른 넘고 이러면 자기 떠보겟다고 맨날 샤워후 런웨이하는 형이 걍 너무 귀여워서ㅋㅋㅋㅋㅋ 패스 보낼게요 같은 얼굴로 쳐다보면서..
....저 상대할 체력 있을 때만 그거 하라고 했죠.
하며 자기꺼 함 손으로 쓸고.... 그랬으면 좋겟다ㅋㅋㅋ 그럼 정대만 여전히 연하는 자기한테 관심많고 반응 잘만 하네 그게 좋아서 씩 웃으면서
그러지말고 나 머리 말려주라
개구쟁이처럼 웃는다고 함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