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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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라고 해야하나 전편이랑 내용 겹치는게 많음






업무용 폰으로 받으면 안되는 사진을 받아버린 제이크는 개인폰 번호로 메세지를 보냈지


[사진 지워]


루스터는 모르는 번호로 온 메세지였지만 상대가 누군지 이미 알것 같았지.
점심식사 후 조용히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누워선 사진을 보낸건데 이렇게 즉각적인 반응이 올거라고 생각 못했음.

진짜 언론사에 보낼 생각도 애초에 없었지만 이런 반응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걸 애써 누르고


[제이크.네가 나한테 명령할 위치는 아니지않나?이 사진 내가 언론사에 보내면 누가 더 타격을 입을까? 너? 아버지?나?]


일부러 더 자극하며 긁는 메세지를 보냈지


[뭘 원하는데]

[나한테 솔직해지는거]


그러고 나선 제이크에게 어떠한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지만 루스터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음.
대신 개인폰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날씨가 좋다 흐리다 같은 별 내용 없는 메세지를 보내거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보냈지.



아예 대답조차 없길래 일부러 상의 탈의한 모습이나 공용 샤워실에서 샤워 후 아슬아슬하게 타올만 걸친 거울셀피를 보내자


[미친거 아니야?이딴거 보내지 마]

바로 반응이 오니 그만 둘 수가 없는 루스터였음




다른 동료들은 요새 휴식때마다 폰을 끼고 살다시피하는 루스터가 연애중이라 생각해서 부대내에서 하는 파티에 파트너 데려오라고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오기 힘들다는 얘기로 둘러댔지.

어느정도 사실이긴 했지만.





제이크는 매일 일정시간에 오는 루스터의 메세지를 받으며 괜히 개인폰 번호를 알려줬나 싶었겠지.
개인폰 보다 상대적으로 업무폰을 더 많이 쓰다보니 바빠서 루스터의 메세지를 아예 읽어보지도 않을 때도 있었는데 가끔 밀린 연락들 확인하다 루스터의 노출 사진에 깜짝 놀라서 욕을 뱉으려다 삼킨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냥 이러다 말겠지 했을듯.




아버지가 의원 당선되고 나서도 제이크도 정치입문 제안을 수두룩 하게 받았지만 자기는 정치에 뜻이 없다며 거절했음.
집안배경도 좋고 누가봐도 정치가에 어울리는 성격인데 극구 안하겠다고 버티는 아들을 파파세러신도 강하게 권하지는 않았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군인을 그만두고 투병하는것도 직접은 아니더라도 사람을 통해 이야기는 계속 들어왔기때문에 지금 건강 찾고 겨우 안정된 상황을 들쑤시고 싶지 않았음.
사실 가족들이 제이크가 투병 전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엄청 마음 졸였겠지.

다행히 선거캠프에서의 일이 잘 맞았는지 적응도 잘 하고 일단 결과적으론 제이크의 전략이 좋았기에 계속 제이크에게 정치인이 싫다면 보좌관을 하는게 어떻냐고 권했지만 제이크는 그마저도 크게 흥미가 없어보였지.




루스터가 훈장을 받던 그날 파파세러신도 루스터가 훈장을 받는 모습을 보며 만약에 내 아들이 계속 전투기를 탔다면 저 훈장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잠시 했음
제이크가 아닌 다른 비서에게 루스터가 과거에 제이크와 같은 미션에 참여했었고 루스터를 구해준적도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놀라기도 하고 왜 말도 안하고 서로 아는척도 안할까 좀 의아해 했지.


행사가 끝나고 파티가 진행되자 파파세러신은 루스터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청했어.
루스터는 전공과 달리 현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처음엔 사진만 찍으러 온 의원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겠지.

“축하해요.브래드쇼 중령.듣자하니 우리 아들놈이 작전중에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예? 실례지만 아드님 성함이..”

“제이크 세러신.군에서는 행맨이라고 불렀다던데 오늘 제이크도 행사에 왔을텐데 혹시 만났나요?“

“아니요.사람이 워낙 많아서 아직..사실 전역하고 연락이 안되서 동료들도 걱정했었습니다.“

”아..좀 사정이 있어서..언제 시간되면 셋이 식사라도 함께 하죠.내 아들이지만 군에서 뭐했는지 도통 모르는게 많아서 말이야“

루스터는 파파세러신의 명함을 비서에게 건내받았지.

“죄송합니다.전 명함이 없어서..”

“괜찮아요~뭐 특별히 어려운일 있거나 하면 연락 줘요.”



그날 루스터가 파파세러신과 인사를 나누고 행사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행맨을 찾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음.
세러신 의원에게 연락을 하는게 빠르긴 했지만 너무 속보이는것 같고 세러신 의원도 말을 흐리며 자세한 언급은 안하려고 했기에 루스터도 선뜻 연락할 수 없었지.





그런 와중에 다음날 다른 행사장에서 그것도 화장실에 갔다 나오는 순간 딱 마주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

마음은 와락 끌어안고 싶은데 특유의 이죽이는 표정을 보니 진짜 한대 때려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현역 때보다 반쪽이 된듯한 모습에 멱살잡이를 하고도 마음이 약해져서 진짜 때리면 죽는건 아닐까 싶어 그대로 혼자 밖으로 나와 벽에 기댄채 화를 삭히며 행맨을 기다렸지.

자꾸만 대화를 피하고 도망가려는 제이크에 답답함이 치밀어 올라 밖으로 도망가듯 나가버리자 제이크가 뒤를 쫓아와서 어서 들어가라는 진심어린 설득을 하는 모습에 또 한풀 꺾였지


어제 같은 공간에 있었음에도 전혀 찾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놓치면 안될것 같아서 냅다 폰부터 찾아서 주머니에 챙겨넣었음.




루스터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 행맨이 앉아있을 자리를 찾아보며 눈을 굴렸음.
조명도 잘 비치지 않는 어두운 뒷자리에 반쯤 얼굴이 그늘이 진채 앉아있는 제이크와 눈이 마주쳤지만 제이크가 눈치챘는지 금새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지.

그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박수도 치고 행사가 끝나자마자 쪼르르 와선 폰 부터 달라고 하는게 귀엽기도 했음


폰을 낚아채자마자 곧바로 시선은 자신이 아닌 폰으로 향하자 서운한 마음에

“나좀봐”

라고 했지만 여전히 시선은 자신이 아닌 폰에
고정되어있고 양손도 바쁘게 움직였지.

“얘기해.하..하필 가져가도 업무용 폰을 가져가냐.”

그 말에 혹시 중요한 업무연락을 자기땜에 못받은건 아닌가 신경은 쓰였지만 일단 둘이 조용히 얘기할 곳으로 가고 싶었음.

하지만 루스터는 이 지역을 잘 몰랐고 당장 생각나는 둘만 조용히 얘기 할 수 있는 곳이 자신이 머무는 호텔밖에 떠오르지 않았겠지.
아무래도 정복을 입은 상태에서는 주목받기 쉽기도 했고 행맨이 도망가는걸 막을 최선의 방법은 자신의 숙소 뿐이었지.


도망가면 잡으러 간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어놓고 막상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 자꾸 뒤돌아봤지.
엘레베이터 안에서도 둘이 아무말도 없고 들어가서도 행맨은 어정쩡하게 서있고 루스터는 클로젯 문을 열어 옷을 갈아입으려고 단추를 풀렀어.

옷만 갈아입고 다른곳으로 가자는 말은 옷을 갈아입으려는 루스터의 입술이 다짜고짜 행맨의 입술로 막히기 전까지는 유효했지.

먼저 다가온 행맨을 루스터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그대로 침대로 눕히며 제이크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지.
원망스러운 마음에 일부러 아프게 살을 물다가 긴 흉터들은 발견하곤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 흉터는 뭔지 자세히 물어보고 싶었는데 막상 말은

”너 칼 맞았냐?“

였겠지.말을 내뱉고도 아차 싶었지만 행맨이 몸을 일으키며 벗어나려고 하자 자기도 모르게 힘으로 행맨 몸을 눌러버렸지.

예전에도 힘은 행맨보다 루스터가 근소한 차이로 더 좋았는데 한손으로 밀친다고 침대로 풀썩 누워버린 행맨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질문 하고 싶은 마음은 누르고 행맨의 흉터 주변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지.
그게 영 못마땅한지 기어이 루스터 위로 제이크가 올라왔지만 루스터는 제이크가 하고싶은대로 따라줬음


오랜만에 서로 살이 닿자 흥분과 묘한 안정감에 말없이 서로의 몸에만 집중하다 미션에 같이 투입된 동료들의 노크소리에 깜짝 놀라 순간적으로 행맨의 입을 손으로 막고 문쪽에서 소리가 멀어지길 기다렸지.


”넌 어디 간다 말도 안했냐?하여간 지 멋대로ㅇ..으윽..!“

뾰쪽하게 말하는 제이크에 속으로 ‘뻔뻔하게 네가 그런말을 해?’하는 생각에 일부러 강하게 밀어붙였어

”안그랬으면 너 도망갔을 거잖아.틀려?“

할말이 없어졌는지 시선을 잠시 다른쪽으로 돌렸다가 바로 루스터 목을 끌어와 당기자 루스터도 다시 제이크의 입술을 찾았지.


체력이 현역때랑은 완전히 다르긴 했는지 예전이었으면 여유있는척 입이라도 조잘조잘 거리고 있었을텐데 기절하듯 잠들어버린 제이크의 모습을 보곤 혹시 이게 꿈일까 싶어 일부러사진으로 남겨둔것도 있었지.


뒷처리를 해주고 곤히 잠든 행맨 옆에 누워 행맨의 고롱고롱하는 숨소리에 집중하다가 까무륵 잠에 들었는데 퍼뜩 눈을 뜨니 또 사라진 제이크에 매번 당하는 자기 자신이 싫어지는 루스터였지만 그때 막연하게 행맨을 찾던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랐지.


부대에 복귀하고 제이크를 골려줄 마음에 그날 찍은 사진을 보냈는데 이렇게 빠르게 답이 올 줄은 몰랐던거지.
한편으론 제이크는 자신이 이 사진을 여차하면 언론사에 뿌리겠다는 말을 진짜 믿는건가 싶어 대체 날 얼마나 쓰레기로 생각하는건가 싶어 혼자 마음에 상처 입은 루스터였음.

루스터는 제이크에겐 시덥지 않은 일상들을 사진으로 메세지로 시간이 될 때마다 보냈고 다른쪽으로는 파파세러신과 조용히 연락을 주고받았지.


그냥 브래들리 브래드쇼는 천하의 그 제이크 세러신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음.


혼자 D-DAY를 정해놓고 파파세러신의 생일파티에 그것도 상석에 앉아있는 브래들리를 보고 부모님앞에서 마치 귀신이라도 본듯 기겁을 하며 쌍욕을 날린 제이크와 “제이크! 랭귀지!” 하며 마마세러신에게 혼나는 장성한 아들을 웃참하며 브래들리가 지켜봤겠지.



브래들리의 맞은편에 앉아 브래들리를 째려보며 음식만 철근같이 씹어먹는데 맞은편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테이블 밑에서 발로 제이크의 다리를 툭툭 치며 장난을 걸어오는 브래들리의 발을 참다못해 옴싹달싹 못하게 양발로 힘껏 즈려밟은채로 식사를 마무리 하는 제이크겠지.





루스터행맨
2024.05.20 2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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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비상📢우리 센세가 졸라 천재인데📢졸라 성실 수인입니다📢
[Code: c970]
2024.05.20 20: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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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센세!!!! 센세가 압해해줬어 다꺼져 나 센세와 이 시간을 즐기겠어
[Code: 32d0]
2024.05.20 20:30
ㅇㅇ
루스터 냅다 자기 노출 사진 보내는 거 존웃이네ㅋㅋㅋㅋ다른쪽으로 파파세러신이랑 연락하는 것도 영리해! 그렇게 파파세러신 생일파티에 서프라이즈로 나타난 루스터ㅋㅋㅋㅋㅋ투닥거리던 친근한 관계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서 좋다...
[Code: 3e77]
2024.05.20 21: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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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루스터 양쪽으로 작업중이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ac8]
2024.05.20 2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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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통이었는데 시트콤이 되는 중ㅋㅋㅋㅋㅋ식탁 아래서 발장난 뭐야 썸타는거 아니냐고!!!
[Code: 2e86]
2024.05.20 23: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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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나 재밌어
[Code: 502f]
2024.05.21 01: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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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 새벽에 압해를 볼줄이야 너무좋아요
[Code: 7917]
2024.05.21 14: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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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재밌다ㅠㅠㅠㅠㅠㅠ 어나더!!!!!!
[Code: e6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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