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 고소쌍벽인 게 보고 싶다 강염리가 아니라 남염리가 되어버린 걸로

그래서 고소 수학 하러 온운몽쌍걸만 보면 자기도 모르게 마치 보름달처럼 얼굴에 환하게 빛이 돌고 표정이 너무너무 애틋해지고 퍽 다정하게 굴어서 강징이랑 무선이도 남염리 앞에선 뚝딱일 정도임

남희신이 조심스럽게 혹시 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거 아니냐고 떠보는데 그게 그렇게 비칠 줄 알면서도 자제가 안 됐던 염리가 너무 미안해 하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동생들 같아서 그랬다고...

그 말 들은 이번 생의 찐혈육들인 고소 쌍벽만 속 요상해지는 거 ㅋㅋ

강징이랑 위무선도 야.... 그..... 남낭자가 나 좋아하는 거 같지 않냐 ezr중임

다른 낭자들이 꽃 던져도 다 무시 때리던 강징이나 대충 환호는 받아줘도 꽃은 절대 안 받던 위무선도 남낭자의 애정은 그 무게가 너무 묵직해서 당황스러움

위무선은 그래도 염리 앞에서 뚝딱이는 게 좀 덜함 이곳 저곳 플러팅 하고 다니던 놈이라 그래서 남염리한테도 남낭자 남낭자 하고 애처럼 치대다가 염리가 자기도 모르게 위무선 코 살짝 튕기면서 선선이는 세 살이지? 하면서 부드럽게 놀리는데 선선이라는 간지러운 애칭에다가 그 모습이 너무 다정하고 애정이 철철 흘러넘쳐서 위무선 그 자리에서 고장나고 얼굴 시뻘겋게 변함

염리가 아차 하고 위공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자리 피하는데 위무선 걍 계속 그 상태로 염리 사라진 자리 바라봄

또 전생에서 운몽쌍걸 남씨네 밥 맛 없어서 우엑우엑 하던 거 기억하던 염리가 맛이 없긴 하지.... 하면서 자기 없이 잘 챙겨먹기나 할까 동생들 배 곯을까봐 걱정되는 거임

그래서 희신이랑 망기한테 줄 음식 만들면서 운몽 음식도 몰래 만들어서 강징이랑 위무선 몫으로 갈 상에 몰래 찔러넣기 하는 거 강징한테 들킴

강징이 멍하게 염리가 막 내려놓은 연갈탕 쳐다보다가 염리 한 번 다시 연갈탕 한 번.. 이러다가 입만 뻐끔뻐끔 아무 말 못하니까 염리가 미안해 하면서 저희 운심부지처의 식사가 입에 맞지 않으신 것 같아서.... 혹여 굶으실까...... 하고 말 흐리는데 강징은 속으로 남씨네 밥 남기는 게 우리만 있는 게 아닐텐데 나랑 위무선만???????? 하고 반박하면서 점점 목덜미랑 얼굴에 열 올라옴

하여튼 다시 원점으로 야...그....하.... 남 낭자가.. 큼큼... 나 좋아하는 듯... 이러는 운몽쌍걸임

그러다가 금자헌 보고 얼굴 발그랗게 물들이면서 어쩔 줄 몰라하고 행복해하는 염리 보면서 눈 돌아가는 운몽쌍걸 보고 싶음

무선염리 강징염리 자헌염리 염리텀

진정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