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사귀는 거냐고 끈질기게 말하는 붕소위가 되고 싶다. 당연히 둘이 안 사귐. 오히려 사이 나쁜 편에 속함ㅋㅋㅋㅋㅋ



-두 분 사귀세요? 왜 서로를 그렇게 쳐다보시는...?




서로 빡치는 말 주고받으면서 도발하고 있었음. 근처에서 들려오는 붕소위 말에 황당해서 싸울 생각도 사라진 두 사람.




-엥? 사귀는 거 맞는 것 같은디?



루스터 근처에 앉아있다가 이쪽 보는 행맨 보고 붕소위가 확신하듯이 말함. 행맨 뭔가 루스터에게 비꼬는 말 하려다가 붕소위가 저러니까 어이없어서 그냥 고개 돌려버림.




-역시 두 분 연애 중이시구나. 자리 비켜드릴까요? 



붕소위가 자꾸 둘이 사귀냐 뭐냐 하고 다니니까 역으로 신경 쓰여서 행맨 쳐다보다가 붕소위에게 들킨 루스터.


-그래, 나랑 루스터 사귀니까 이제 그만 방해 좀 하지? 붕소위는 남의 연애 사정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봐?


말도 안 되는 소리 계속하는 붕소위 먹금하다가 끈질기게 구니까 적당히 좀 하라는 듯이 대답하는 행맨. 옆에 서있던 루스터가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행맨한테 저지당함.


-헉 죄송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호다닥 사라지는 붕소위 보면서 한숨 푹푹 내쉬는 루스터. 


-뭐, 어쩌려고 그런 거짓말을 해?
-거짓말 아닌 걸로 하면 되는 거지.


그렇게 말하고 한 손 가볍게 휘적이면서 제 갈 길 가는 행맨. 그 뒷모습 멍하니 보던 루스터 한 박자 늦게 "그게 무슨 뜻이야? 잠깐 기다려 봐, 행맨. 기다리라니까?"하고 열심히 그 등 뒤 쫓아감.


-엌ㅋㅋㅋ 정말요? 두 분 사귀는 거 맞던데? 모르셨어요?


또다시 술집에서 부대원들에게 열심히 입 털고 있는 붕소위. 다른 부대원들 "엥??루스터랑 행맨이??"하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루스터랑 행맨 별 말 안 하고 맥주나 홀짝이고 있음.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