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에서 하는 뭐시기 회의에 참석하려고 간 아이스가 돌아오는 날 아침, 평소였으면 늦잠을 잤을 시간에 매버릭은 부지런히 움직이겠지. 깔끔하게 차려입고 바이크와 차키를 앞에 두고 한참을 고민하던 매버릭은 오늘은 봐준다 하는 마음으로 차키를 손가락으로 휙휙 돌리며 차고로 향함.

5시반 도착이랬는데 지연된 건지 5시 45분으로 뜨는 시간표를 확인한 매버릭은 구경이나 해야겠다 생각하며 옆의 공원으로 향함. 맨날 전투기 활주로랑 군용기만 보던 지라 민항기는 되게 느려보이는 매버릭은 구스는 저걸 어케 타고 다니나, 나랑 했던 비행이 더 좋은지 저 느린 게 좋은지 다음에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아이스가 탄 비행기가 착륙했다는 문구를 보고 다시 공항 안으로 들어감.

층별 안내도를 보고 사람들이 나오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본 매버릭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아이스 기다리겠지. 얘는 언제 나오나, 생각해보니 여기로 나오는 건 맞나? 마중 갈 거라고 말이라도 해 놓을걸 그랬네... 하며 서있던 매버릭이 남은 아이스크림을 입에 털어넣고 자리를 이동하려는 순간 "맵!!!"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매버릭을 확 끌어안아라.

"나 마중 온 거야?" 하는 연인의 들뜬 목소리에 매버릭은 고개를 끄덕이겠지. 아이스는 그런 매버릭의 뺨에 입맞추며 와줘서 고맙다고 정말 기쁘다고 말했고, 매버릭은 입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삼키려 노력하면서 아이스와 손깍지를 끼고 주차장으로 향하면 좋겠다.

동행했던 비서는 아이스 준장님이 매버릭 중령님 발견했을 때 먼저 퇴근하라는 말 듣고 바람처럼 사라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