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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19:36
루스터 주말에 머리 안 감고 대충 캡모자 쓰고 마당 잡초 뽑다가 너무 더워서 모자 벗고 부채질하는데
지나가던 행맨이 그런 남편 정수리에 쪽 입맞추고 가니까
괜히 놀리고 싶어서
"나 오늘 머리 안 감았는데~"
하니까
행맨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함
"알아"
한달 정도 개바빴던 행맨 간만에 주말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머리는 까치집이고 눈곱낀 채 입 쩍 벌리고 하품 하는데
일찍 일어난 루스터가 앞치마 매고 들어와 제 남편 베개 눌린 자국 난 볼에 쪽쪽 입맞추면서 밥먹으러 나오래.
비적비적 걸어나와 세수도 안 하고 식탁 앞에 앉으니 대충 냉장고에 남은 재료 때려넣은 잔반 처리용 피자가 나오는데 토핑이 양상추, 닭가슴살, 푸룬, 앤쵸비, 땅콩, 피클, 치즈, 비프저키 막 그런 거
가만히 보던 행맨이 먼저 피자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고
루스터도 뒤이어 먹기 시작하는데
서로 맛있다 맛없다 수고했다 뭐 그런 대화도 없음
대충 식사 끝나고 나서 고무장갑 낀 행맨이
"근데 푸룬은 좀 아니다" 그러면
루스터가 그러겠지
"초코바도 있길래 넣으려다 말았어"
행맨 고개 끄덕임
"그건 잘했네"
거실에서 빨래개던 루스터 엉덩이 한쪽 들고 방구 뀌는데 소리가 좀 커서
서재에 있던 행맨이 달려나오더니 왜 불렀냐고 물어봄
"미안한데.. 안 불렀어.."
"아닌데? 너 완전 큰 소리로 나 불렀는데??"
"...방구 뀌었어"
"........빤쓰에 구멍 안 났는지 봐라. 뭔 비명 지르는 줄 아랐네"
그날 밤 행맨 영화보다가 더 크게 방구 뀌어서 빵 터진 루스터 10분정도 웃는 바람에 행맨한테 주먹으로 얻어맞음.
결혼하면서 루스터가 행맨 따라 르무어로 기지를 옮겨왔지만 부대는 달랐는데
행정 업무나 회의 할 때에는 종종 만났겠지.
그 날도 부대 간 회의가 있어 루스터가 비질란테 부대로 찾아왔는데
회의 끝나고 난 후 두 사람의 대화가 이런 거야.
"그거 맡겼어?"
"겨울 거? 어, 모퉁이 그 가게에"
"얼마래?"
"하나에 30달러"
"미친 거 아니야? 10개 넘게 맡겼잖아."
"내 말이. 하나도 안 깎아주더라"
"주머니에 그거는 뺐어?"
"어? 뺐나....?"
"아이참, 내가 이틀 전에 거기서 받아온 그거 넣어놨으니까 빼라고 했잖아"
"아 맞다, 빼서 저기 그 거기다 넣어놨어"
"거기? 잘했다 우리 남편"
"나 잘했어?"
"응 착해"
"ㅋㅋㅋㅋㅋㅋ"
대화의 주어와 목적어가 모조리 대명사.
그러다 둘이 다른 동료들과 술 마시거나 대화할 때
결혼하고 3년 쯤 지나면 배우자가 너무 편해진 게 보여서 정떨어지지 않냐고 상대방이 물으면
루스터도 행맨도 고개 갸웃거리며
"더 예쁘던데?"
"더 귀엽던데?"
해서 같이 있던 상대방만 짜식을듯
지나가던 행맨이 그런 남편 정수리에 쪽 입맞추고 가니까
괜히 놀리고 싶어서
"나 오늘 머리 안 감았는데~"
하니까
행맨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함
"알아"
한달 정도 개바빴던 행맨 간만에 주말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서 머리는 까치집이고 눈곱낀 채 입 쩍 벌리고 하품 하는데
일찍 일어난 루스터가 앞치마 매고 들어와 제 남편 베개 눌린 자국 난 볼에 쪽쪽 입맞추면서 밥먹으러 나오래.
비적비적 걸어나와 세수도 안 하고 식탁 앞에 앉으니 대충 냉장고에 남은 재료 때려넣은 잔반 처리용 피자가 나오는데 토핑이 양상추, 닭가슴살, 푸룬, 앤쵸비, 땅콩, 피클, 치즈, 비프저키 막 그런 거
가만히 보던 행맨이 먼저 피자 입에 넣고 우물우물 씹고
루스터도 뒤이어 먹기 시작하는데
서로 맛있다 맛없다 수고했다 뭐 그런 대화도 없음
대충 식사 끝나고 나서 고무장갑 낀 행맨이
"근데 푸룬은 좀 아니다" 그러면
루스터가 그러겠지
"초코바도 있길래 넣으려다 말았어"
행맨 고개 끄덕임
"그건 잘했네"
거실에서 빨래개던 루스터 엉덩이 한쪽 들고 방구 뀌는데 소리가 좀 커서
서재에 있던 행맨이 달려나오더니 왜 불렀냐고 물어봄
"미안한데.. 안 불렀어.."
"아닌데? 너 완전 큰 소리로 나 불렀는데??"
"...방구 뀌었어"
"........빤쓰에 구멍 안 났는지 봐라. 뭔 비명 지르는 줄 아랐네"
그날 밤 행맨 영화보다가 더 크게 방구 뀌어서 빵 터진 루스터 10분정도 웃는 바람에 행맨한테 주먹으로 얻어맞음.
결혼하면서 루스터가 행맨 따라 르무어로 기지를 옮겨왔지만 부대는 달랐는데
행정 업무나 회의 할 때에는 종종 만났겠지.
그 날도 부대 간 회의가 있어 루스터가 비질란테 부대로 찾아왔는데
회의 끝나고 난 후 두 사람의 대화가 이런 거야.
"그거 맡겼어?"
"겨울 거? 어, 모퉁이 그 가게에"
"얼마래?"
"하나에 30달러"
"미친 거 아니야? 10개 넘게 맡겼잖아."
"내 말이. 하나도 안 깎아주더라"
"주머니에 그거는 뺐어?"
"어? 뺐나....?"
"아이참, 내가 이틀 전에 거기서 받아온 그거 넣어놨으니까 빼라고 했잖아"
"아 맞다, 빼서 저기 그 거기다 넣어놨어"
"거기? 잘했다 우리 남편"
"나 잘했어?"
"응 착해"
"ㅋㅋㅋㅋㅋㅋ"
대화의 주어와 목적어가 모조리 대명사.
그러다 둘이 다른 동료들과 술 마시거나 대화할 때
결혼하고 3년 쯤 지나면 배우자가 너무 편해진 게 보여서 정떨어지지 않냐고 상대방이 물으면
루스터도 행맨도 고개 갸웃거리며
"더 예쁘던데?"
"더 귀엽던데?"
해서 같이 있던 상대방만 짜식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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