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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02:29
기울임체는 일본어임
뭐 고증도 틀리고 하여튼 다 틀림 ㅈㅇ




대딩 대만이.. 인기는 졸라게 많은데 그만큼 이상한 놈들도 많이 들러붙고 해서 제대로 된 연애는 해볼 틈도 없이 이런저런 이슈만 많았을 듯. 보다못한 명헌이가 "내가 용한 데를 알아왔어용." 하면서 목덜미 끌고 점1집 데려감. 장군인지 뭔지 모신다는데 막 무서운 그림도 많고 향 냄새도 이상하고 이런 데 처음 와봐서 잔뜩 쫄아서 들어가는데, 방석에 엉덩이 붙이기도 전에 무당이 쌀뿌리면서 애 혼냄. "살다살다 이런 도화는 처음 봤다, 이 무지막지한 놈아. 너는 그 살 털려면 당장 큰 물부터 건너야 해!" 대만이 뭔 소린지 하나도 이해 못하고 쌀만 엪펲페 뱉겠지.


그리고 며칠 뒤 대만이 생일,
명헌이랑 동오가 일본 비행기 왕복권을 비장하게 내민다. 거기에 여권이랑 숙소 주소까지... 짐 싸서 출발만 하면 되는 상황.. 알고보니 동뿅이 판 깔고 학교 동기들한테 어차피 선물 애매한 가격으로 줄 바에야 만원씩 내라고 해서 여비 마련해버린 것. 거기다가 대만이 어머님까지 꼬셔서 여권을 받아낸 거임. 


"큰 물 건너라고 했으니 일단 동해바다부터 건너봐용."
"미친놈아 그걸 진짜 믿냐?" 당황한 대만이는 거절하지만
뿅헌이 심연의 눈으로 "정대만 이번 달에만 락커룸에서 니 물건 훔치던 놈 몇명 잡았죵?"
동오도 "너 도1촬하던 놈은 올해만 몇 번 신고했지?"
딱히 대답 못 하고 히사시부리로 툴툴거리기만 하는 정대만...
지켜보던 이명헌 "당장 짐 싸라."



그렇게.. 일본어라고는 아리가또랑 사요나라랑 오겡끼데스까밖에 모르는 정대만이 홀로 여행을 떠나게(던져지게) 됨. 대만이는 비행기 창문 아래로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보며... 진짜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 내가 뭐가 끼긴 꼈구나 현타 진하게 느끼겠지,

그런데 뭐 막상 여행은 나쁘지 않았을 듯 일단 숙소는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데다 첫날에는 공항에 바로 픽업도 와주셨고, 해질녘에 노천탕에서 뜨끈하게 몸 풀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여행지 추천도 받고 뽀얘진 몰골로 동뿅한테 고맙다고 인증샷도 보내겠지.

다음 날 본격적으로 바깥에 쏘다니고부터는 이러나 저러나 늘씬한 미남에 스타일 멀끔하고 성격도 쾌활하니까, 길 잃었다 싶으면 아무나 붙잡고 "고멘나사이."  불러세워다가 ㅍrㅍr고(현대임..) 키면 해결이겠지.
[여행왔습니다. 일본어 모릅니다. 여기는 어떻게 갑니까?] 하면서 비뚤비뚤 일본어 그리다시피 써둔 여행지 이름 보여주면 다들 가던 길 틀어서라도 데려다줄 거임.

보낸 사람들 내심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서비스도 많이 받고 쇼핑도 알차게 하면서 애초에 왜 여기에 보내졌는지 다 까먹어버림



그렇게 일본에 온 지 48시간째 되는 저녁, 불꽃남자 정대만은 이제 술도 한 잔 마셔보기 위해 호기롭게 시부야 거리로 나섬. 또 아무나 붙잡고 
"고멘나사이! 오하이요!"  하고 ㅍrㅍr고 켜서 [여행왔습니다. 혼자 한 잔 하기 좋은 술집이 있나요?]라고 물어보겠지. 애석하게도 정대만이 잡은 행인들은 그렇고 그런 모브들이었고... 씩 웃으면서 대만이한테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그럼 또 신난 대만이는 쾌남웃음 지으면서 홀랑 따라감.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도 '이런 데는 현지인 아니면 절대 모르겠네! 진짜 잘 물어봤다!'  이딴 생각할... 아이고 대만아...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게ㅇ1바여야 한다. 그 모브들도 자연스럽게 대만이랑 같이 앉겠지. 이상하게 남자들만 있는 술집에서 시선들 꽂혀드는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일행한테 메뉴판 가리키면서 '맛있는 거 추천해주세요.'라고 ㅍrㅍr고에 치고 앉았음.

바텐더가 묻겠지
"이런 OO상, 이 잘생긴 사람은 누구야~?"
"한국인이래. 좋은 데 알려달라고 해서 데리고 왔지. OOO으로 줘."

칵테일 메뉴 들은 바텐더는 휘파람 한 번 불더니 힘차게 제조 들어감. 그 술은 달달해서 잘 넘어가지만 마시다보면 훅 가는... 원나잇 전용 메뉴임.

굴러들어온 애 뻗는 것만 기다리며 모브들은 친절하게 굴어줌. 술 마시면서 스몰토크 조금씩 하는데 시간 좀 지나고 취기 오르면 대만이는 이제 번역기보다는 바디랭귀지 섞어가면서 더듬더듬 대화하겠지.
원래 뭐하냐는 질문에 "농구, 농구, 바스켓볼 선수" 하면서 슛 넣는 것처럼 팔 쭉쭉 뻗어가면서. "헤에~" 감탄해주는 모브들은 그러면서 슬슬 대만이 허리 쓸고 허벅지에 손 올리기 시작함. 

"잘 빠졌다 했더니 역시 운동선수였구나 오늘 운이 좋네~"
못 알아들은 정대만은 칭찬이나 맞장구로 알아듣고
"그래그래 너희들도 농구 좋아한다고?" 이러고 앉았음

그렇게 한 잔 두 잔 세 잔 정도 들어갔을 즈음... 대만이 갑자기 취기가 확 돌아서 머리가 핑글핑글 돌겠지. 옆에 앉은 모브한테 고개가 픽 고꾸라지는데, 드디어 성공했구나 싶은 모브는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어깨에 손 두름. 

예의바른 정대만 갑자기 정자세로 몸 세움.
처음 본 친구(친구 아니다!)들한테 폐를 끼칠 수는 없지! 세수라도 하자!
"쏘리!" 하고는 화장실 가겠다고 잠깐 일어남. 그 멀지 않은 거리 걸으면서도 비틀거리는 폼이 영... 모브들은 눈 마주치더니 따라 일어남. 바텐더한테 술값 계산하면서 팁 더 얹어줌. 화장실에서 해버릴 속셈임.

그리고 화장실 복도에서 대만이는 누군가랑 어깨를 부딪힌다. 멈춰선 그 사람한테 꾸벅 고개 숙이고는, "아유 죄송함다아..." 다시 비틀비틀 가던 길 감... 바로 세면대에 물 퐈촤촤 틀어서는 얼굴에 끼얹겠지. 그리고 그 사이 도착한 모브들은 대만이를 부름. 거울 너머로 보이는 두 명한테 씩 웃어주면서,
"뭐야 나 그렇게 많이 안 취했어어- 엎어지기라도 할까봐?"
"술 깨면 아까운데~"
"얘들 뭐야 진짜 착하네!"
"당신 같은 마스크 흔하지 않으니까. 공 들인 거거든."

다가오는 모브들이랑 세면대 사이에 갇힌 정대만 어리둥절 뭐야 비켜달라는 건가? 눈만 꿈뻑꿈뻑대는데, 순식간에 한 명이 두 팔 결박하고, 한 명은 대만이 바지 지퍼 내리기 시작할 거임. 당황해서 어어 하는 사이에 대만이는 구석진 칸으로 끌려감. 모브 둘이 멀쩡하고 대만이 취하긴 했지만 그래도 운동선수란 말이야. 각오하고 몸부림치면 탈출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러다가 벽에 발목 부딪치고는 혹시나 부상당할까봐 바로 멈추겠지. 모브들은 신남.
대만이는 '그 점쟁이 역시 야매였네. 이거 동뿅이가 알면 미안해하겠지 어떡하냐...' 생각하면서 차라리 눈을 꾹 감음.

그리고 별안간 쿠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한 놈이 나가떨어짐. 
놀라서 눈 뜨면 욕설과 함께 남은 모브가 달려드는 뒷모습이 보이고, 주먹질 한 방에 날아가는 모습까지 보일 거임. 

"괜찮아요?"

그러면서 손을 뻗는 남자가 구세주처럼 보일 거다. 대만이 황급히 옷 추스르고는 그 손 잡고 몸 일으키는데 다리에 힘 빠져서 앞으로 주르륵 넘어질 뻔하겠지. 그럼 그 사람이 얼른 무릎 꿇고는 대만이 몸 받쳐 안아줌. 키는 대만이보다 좀 작은데 품이 진짜 단단해. 놀라서 쿵쾅쿵쾅 뛰는 심장 때문에 취기가 갑자기 더 오르고.. 

대만이 그 자리에서 한 두번 훌쩍이고는 "아리가또오..."하고 기절함





눈을 떴을 때는 무슨 만화영화에서나 보던 고택 안이었겠다. 평화로운 새소리... 오래된 나무 냄새...
그리고 웬 멀끔한 남자가 옆에 앉아서 자신을 보고 있어. 
아직 술 덜 깬 정대만 "와씨 뭐야 진짜 내 스타일이다..." 중얼거렸다가 정신차림. 황급히 상체 일으키겠지. 
"저기..." 하니까 남자 표정이 의뭉스러워. 아 일본사람이구나. 방금 내 말 못 알아들었겠네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주머니를 더듬거려. 다행히 휴대폰이 살아있어서 황급히 토독토독 대화 치겠지. 점점 정신 돌아오면서 숙취에 민망함으로 다채롭게 변한 대만이의 표정과는 다르게 ㅍrㅍr고의 음성은 졸라 평안함

[당신이 나를 구해주었습니까?]

그 남자는 입꼬리만으로 쓱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대만이는 또 황급히 토독토독 문자를 침.

[실례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러자 남자가 이번엔 자기 휴대폰을 꺼냄. 토독토독하니까 한국말이 흘러나와.

[그곳은 나쁜 곳이다. 외국인이 혼자 가선 안 됩니다.]

"나도 알았으면 안 갔죠..." 억울한 대만이 금새 입술 쭉 내민 상태로 또 토독토독치고.. 타자를 기다리는 동안 남자는 대만이 표정을 즐거운 듯 살펴봄.

[여행을 와서 잘 몰랐습니다.]


남자는 그걸 보고는 또 타자를 침. 이제 마음 놓은 대만이는 또 혼잣말을 함 "어 지금 나 몰골이? 괜찮나? 망했네." 머리 쓸어올리는 대만이 앞에 훅 들어오는 액정

[당신은 한국에서 왔습니까?]

"네." 끄덕끄덕

토독토독

[제가 여행을 도와줄까요?]

"아리가또!" 하는 대만이 얼굴 환하게 펴지겠지.
그리고 남자가 처음으로 입을 열겠다. 일본말이라 못 알아들었지만, 곧이어 남자가 토독토독 다시 번역기를 돌려줘.

[내 이름은 미토 요헤이입니다.]
"아, 요헤이! 아리가또!"

일본문화 알못인 대만이가 대뜸 이름부터 해맑게 부르자 남자가 픽 웃어.

"아임 정대만. 대.만!"
"대- 만.." 

기쁘게 고개 끄덕이는 대만이.


그리고 그 미토 요헤이가 했던 말은 사실
"당신도 내 취향이야."
한국말 무지 잘하는 일본인인 걸 망신살과 도화살의 남자 정대만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렇게 야쿠자 미토 일가의 와카 미토 요헤이와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 댕댕이 정대만의 느와르인지 로코인지 모를 그런 거 bgsd

호열대만
 
2023.06.05 0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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햎 들아오자마자 이 글을 봤어요 너무 좋다 진짜ㅜㅜ 어나더 제발 ㅠㅠㅠㅠㅠ
[Code: 1bdb]
2023.06.05 02: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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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나더가 필요하다!!
[Code: 8981]
2023.06.05 03: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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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센세 어나더 센세!! 둘이 여행 다니는 보여줘 ㅜ
[Code: dade]
2023.06.05 0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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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에서 찰칵 >.o
[Code: 4a50]
2023.06.05 0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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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좋아............. 느와르인지 로코인지 모를<-호댐 찰떡 아니냐고ㅋㅋ 하 센세 어나더 간절해.....
[Code: 20a8]
2023.06.05 03: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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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뭐지 이 쩌는 로코??? 센세 제발 여기서 끝내지 말아주ㅜ
[Code: 4127]
2023.06.05 0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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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상에 다음편..ㅅㅂ존나로맨틱해 양호열아..
[Code: 5599]
2023.06.05 06: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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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미쳤다
존나설레세 할말을 잃어벎
[Code: 11d9]
2023.06.05 08: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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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ㅅㅂ 진짜 존나좋다
[Code: ba3d]
2023.06.05 08: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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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대작의 시작...!
[Code: 5bee]
2023.06.05 08: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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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살을 없앤다 x
졸라짱센 미토의 소유가 돼서 날파리들 접근을 차단한다 o

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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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09: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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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친 대작의 시작에서 찰칵^-')v
[Code: 674f]
2023.06.05 1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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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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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11: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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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ㅋㅋㅋㅋㅋ가장 위험한 남자를 골라버렸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761b]
2023.06.05 1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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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 흥미진진해ㅋㅋㅋㅋ
[Code: 845d]
2023.06.05 14: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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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잘하는데 번역기 쓴 거야? ㅁㅊ... 너무 좋다 센세 제발 어나더ㅠㅠ
[Code: 3e5a]
2023.06.05 16: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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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집 용하네...
[Code: 847e]
2023.06.05 17: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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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진짜 어나더 있어야 돼 센세,,,
[Code: 7a01]
2023.06.05 2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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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살 없앤 게 아니라 가장 큰 도화가 박혀서 다른 날파리는 꼬이지 못한다 이거 아닌가요? 반박은 어나더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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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2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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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행복수치 치솟은 사람 돼벌임ㅋㅋㅋㅋㅋ당신도 내 취향이야 ㅅㅂㅅㅂ 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f6c5]
2023.06.13 00: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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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어나더가 있을거라고 말해줘 제발
[Code: 56c8]
2023.07.10 2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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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점쟁이 용하네 ㅌㅌㅌㅌㅌㅌ 이건 진짜 결혼할 때까지 스토리진행해줘야 돼 센세!!!!! 기다릴게!!
[Code: 2a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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