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지 않은 사고인데 머리를 좀 세게 부딪쳤다던가 해서..딱 미라클 미션 이후 어느 정도까지만 기억하고 있고 그게 4년 전이었음. 의외로 차분하고 초연하게 받아들이는데, 딱 하나 좀 놀란 건 자기랑 행맨이 결혼했다는 사실이겠지.
처음엔 행맨이 농담하는 건가 했는데 마주친 눈이 자기랑 다를 바 없이 혼란스러워 보이고 결혼했다는 말을 전하는 입술도 바들바들 떨리고 있어서 아, 농담은 아닌가보네..하고 멍하니 생각함. 아예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아니야. 행맨이 세이비어라며 등장했을 때 어째 열이 확 올랐던 걸 기억하거든. 종종 같이 술 마시며 떠들 때, 미운 소리 하지 않고 유쾌하게 웃는 행맨을 마주하고 심장이 간질간질 조금은 쑥스러웠던 감정도 기억이 남. 그런 설렘이 어찌어찌 잘 진행됐으면 연애도 할 법하고..뭐 결혼할 수도 있는거지. 아직 자기 일 아닌 남 일처럼 생각되긴 해도 일단 납득은 함.

"지내다보면 기억날지도 모르지."

루스터는 퇴원하고 병원을 나서면서 제법 밝게 말을 걸었음. 행맨은 옆에서 루스터를 한참 쳐다보다가 싱긋 웃었음. 

"그래 그럴거야."

저게 다인가? 우린 죽고 못 산다고 한다거나, 뭐든 좀 더 자신만만한 태도로 농담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빗나간 행맨의 태도에 루스터는 어쩐지 조금 실망했고, 어색해짐. 몇 년의 기억을 날렸어도 크게 달라질 거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데, 본인의 기억에 없는 색다른 행맨의 모습은 낯설어서.. 기억상실증에 걸렸고 그로인해 삶의 중간, 특정부분이 사라진 상황이라고, 현실감을 부여했음.



그러다 보니 행맨의 태도는 루스터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날카롭고 공격적인 부분을 전부 밀어내고 맨들맨들하게 만들어서 루스터를 대했는데, 기억과는 전혀 다른 태도가 오히려 루스터에게 매일같이 '너가 기억 못하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되새겨줬거든. 물론 행맨은 그냥 최선을 다하는 거겠지. 그건 알아. 침실보다는 게스트룸을 쓰라고 권한 것도 배려였는걸.

"내가 잠자리를 좀 가리잖아."

처음엔 어깨를 으쓱하고 웃는게 딱 저 좋을대로 하는 행맨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했는데, 행맨이 외출한 날 한가하게 집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침실 문을 열어보고 그게 배려였다는 걸 알았지.
일단 방 벽면을 장식하는 웨딩 사진에서 기겁을 함. 머리로 막연히 생각한 거랑 눈으로 확인하는 건 차원이 다른 충격이었음. 뒷걸음질 쳐서 도망치듯 방을 나왔고, 그날은 내내 머리가 아팠어. 침실에 떠돌던 익숙한 듯 아닌 듯 하던 묘한 체향이 코끝에서 떠날 줄을 몰라서, 숨 쉴 때마다 침실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짐. 

"왜..입에 안 맞아? 컨디션이 별로야?"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저를 걱정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행맨을 마주 보다가 문득 깨달았음. 제가 기억 못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거대하다는 걸. 아직 침실이건 '원래의' 생활감이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걸. 
그래서 행맨이 게스트룸을 준거야. 
둘의 내밀한 순간 따윈 요만큼도 묻어있지 않은.



어느 정도 선의 친밀함까지 보여도 될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듯, 행맨의 표정에 항상 일정 농도의 불안함이 떠돌고 있었음. 다정한 말투와 조심스러운 몸짓까지. 그 무엇도 루스터가 아는 행맨의 모습이 아니었어.
루스터 기억 속의 행맨은 낯짝 두껍고, 무례하리만큼 시원시원하고, 자신감이 흘러넘치고 돌직구를 던지는 편이었지. 알던 모습이 사라져버리니 낯설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고..시간이 지날수록 답답함이 커져감. 
그래도 일단 본인을 배려해준답시고 그러는걸 아는 마당에, 환자 취급 하지말고 하던대로 하라며 소리를 지를 수도 없잖아. 그래서 루스터는 그냥 행맨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왔어. 행맨도 그걸 눈치챘는지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지고 두 배로 더 조심스러워졌음. 식사도 따로 하는 경우가 생기고..


물론 루스터도 기억을 찾기 위해 노력은 함. 피닉스나 밥이랑 자주 연락하고, 행맨이 집에 없으면 집안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선반을 들여다보고 집에서 보이는 풍경을 바라봤지. 나는 저 나무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멍도 때려보고..물론 침실은 들어갈 용기는 없으니 거긴 제외.
그러던 어느 날, 행맨과 싸우던 기억이 섬광처럼 떠올랐음. 행맨이 냉장고에서 우유곽을 꺼내서 마시려다가 눈살을 찌푸리고 집어던지던 기억이었지

루스터, 우유 다 마시면 곽을 씻어서 버리라고 몇 번을 말했어? 또 그냥 집어넣었냐?
너도 지금 입 대고 마시려고 하지 않았냐? 컵은 어디다 쓰려고 산건데?

사과도 없이 당당하게 응수하는 제 목소리도 선명하게 들림. 전혀 어색하거나 놀랍지 않은, 둘이라면 하고도 남을 싸움. 루스터는 소리내어 웃었음.
집에 온 행맨에게도 처음으로 다가가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고 자신만만하게 얘기해줬음.
기대에 차서 확 밝아졌던 행맨의 얼굴은, 우유곽 싸움 묘사에 묘하게 흐려졌지만. 아마 애처럼 싸운게 쪽팔린가 보다 싶었음. 
행맨이 코를 긁적이다가 애써 웃었음.

"뭐 우리가 좀 싸우기도 했지.."
"당연하잖아? 우리가 매일 한게 그건데."

루스터 약간 고무되어 그렇게 말했다가 아차 싶어짐

"그러니까, 음..예전에..."

틀린 말이 아닌데 왜 뭐 잘못이라도 한거마냥 변명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반발심도 들었지만 어쩐지 행맨의 표정이 마음에 걸려 꾸역꾸역 말을 이었음

"그러니까 미션 때문에 만났을 때 말이야.."

행맨은 다시 싱긋 웃었음

"맞아 우리 진짜 어마어마하게 싸웠지. 결혼하고도 많이 싸웠어, 인정."

고개를 내젓다가 행맨은 살짝 덧붙였음. 아주 작은 목소리였음.

"그래도, 그래도 그게 다는 아니야.."



그랬는데.
왜 나는 싸운 것만 기억이 날까.
루스터는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한숨을 쉬었음.
계속해서 문득문득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 피닉스랑 밥이랑 무슨 영화를 봤는지, 어떤 식당에 갔는지..뭐 이런 소소한 것들이 타임라인 뒤죽박죽인채로 하나 둘 떠올랐음. 오마하랑 왜 친해졌는지 몰랐는데, 둘이 야구로 거하게 토론하다가 친해졌던 것도 기억나고..그래서 그 다음날 통화할 땐 친해진 이후에 하듯이 헤이! 이랬더니 오마하가 엄청 기뻐했음. 루스터도 기뻤음.
머리를 부딪친 충격에 일시적인 현상일거라더니 진짜인가봐. 


문제는 행맨임.
기억나는 족족 싸운 일들이야.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브롱코에서 내려서 문을 쾅 닫는 행맨이라든가 ((진짜 내린다고? 여기서? / 너 혼자 끝내주는 여행 하시든가!), 루스터가 화를 내기도 함.(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뻔히 보는거 알면서 채널을 왜 돌려? / 사람 말에 대답은 해야할거 아냐? 사람 무시해?)
뭐 하나하나로 따지자면 소소해. 누구나 그 정도론 싸우고 살겠지.
근데...기억 나는게 싸움 뿐이잖아. 기억났다고 행맨에게 말도 못함. 순 싸운 얘기만 되새김질 해주는 건 너무 미안하지 않나?



그러다가 자꾸 싸우던 기억만 돌아오니까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바뀌게 됨
.....혹시 행맨하고 나 사이에는 이런 순간밖에 없었던건 아닐까.

다른 애들에 대해선 평범하고 즐거운 일상과 웃음을 잘만 기억하잖아. 우리 뭐 문제 있었던 거 아닌가....? 연애는 무난하게 하다가도 막상 결혼하고 나면 잘 안맞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

그리고 어느 날 기억나는 자기 목소리

그래서 뭐, 끝내자고?

피곤하고 지쳤을 때 제 말투 그대로 울리는 기억에 루스터는 결론을 내렸음
난 이혼할 생각이었구나, 하고. 
아직 말은 안했을 수도 있겠지. 행맨의 태도는 조심스럽고 모호하고 하여간 생각을 읽을 수가 없어서 모르는지 아님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건지는 모르겠음. 하지만 기억을 잃기 전 나, 루스터는 이 싸움뿐인 관계에 지쳐 이혼을 결심한게 분명하다고..
그런데 그걸 말할 수는 없잖아.
행맨은 정말, 정말 신경을 써주고 있거든. 그 자존심 강하고 고집 세던 인간이 희끄무레한 이미지로 돌아다니며 눈치를 보고 있는데..어떻게 거기다 대고 나 너 안 사랑한지 꽤 된거 같다, 끝내자 이러냐고. 어떻게 그래.



덕분에 루스터마저 행맨 눈치를 보게 되면서 상황은 더더 어색해져서 둘 사이에 아예 긴장감이 떠돌았음. 조용한게 싫어서 억지로 티비를 켜놔도 티비 소리에 이쪽의 적막이 오히려 대비되는 수준이었음.

그리고 어느 날, 그날은 평소와 달리 아침부터 컨디션이 좀 안 좋다 싶었는데 내내 두통이 사라지지가 않았어. 그래도 행맨에겐 말하고 싶지 않은거야. 분명 걱정할테지..이미 널 사랑하지 않는데 걱정을 끼치는건 너무 미안하잖아. 아침에 나가면서 괜찮냐고 안색이 좋지 않다고 묻는 말에 간신히 웃으며 괜찮다고 대답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 조금 앓았던 것 같음
그리고 행맨은 집에 돌아와서 점심, 저녁으로 먹으라고 준비해놓았던 음식이 그대로인걸 보고는 게스트룸을 열었다가 땀을 뻘뻘 흘리며 앓고있는 루스터를 발견하게 됨.

루스터가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을땐 이미 밤이 깊다 못해 새벽이었음. 두통은 좀 가신 것 같았어. 이마에 물수건이 올려져있었고..행맨이 곁에 앉아있었지.

"언제부터 이랬어?"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있었음.

"아침부터 이랬어? 내가 괜찮냐고 물었을 때...사실은 안 좋았던 거야?"

화가 난 것처럼 인상을 찌푸리고있는데 눈동자는 한없이 슬퍼보였지. 

"왜 말 안했어?"

루스터가 아무 말도 못하는걸 보고 행맨이 마지막으로 물었음.

"혹시 내가 불편해?"

뭐라고할까.
나는 널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고? 우리 사실 행복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항상 싸워서 싸운 것만 기억나는데, 너도 뻔히 알텐데 왜 이렇게 날 이렇게 생각해주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이 모든 상황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하다고?

아니라고 차마 말하지 못하는 루스터의 마음을 알아챘나봐.
행맨의 얼굴이 창백해졌음. 입술을 달싹이더니 고개를 끄덕임.

"맞아, 너도 당황스러울텐데 내가 항상 옆에 있었으니까..그래, 그게 문제였는지도 몰라....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할지도..."

의자에서 일어나는 행맨을 보며 루스터는 조금 짜증이 났음. 또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는 배려해주고 있잖아. 지금 문제가 뭔지 눈치를 못 채나 봄. 그렇다고 저런 표정을 짓는 사람한테 헤어지자고 말할 수도 없고..두통이 또 몰려오기 시작함

"내가 잠시 나가 있는 것도 좋겠다."

행맨이 결심한 듯 말했음. 
그리고 루스터는, 그러자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말리는 시늉도 하지 않았음. 


방문을 열고 나가서, 부스럭거리며 짐을 꾸리는 소리.
조금 뒤에는 대문을 여는 소리, 그리고 닫는 소리. 
연이어 차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렸지.



그리고 그 순간 루스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신없이 내달렸음.

그래서 뭐, 끝내자고?

그 뒤에 자기가 한 말이 이제야, 진짜 빌어먹게도 이제야 기억났거든.

미안한데 자기야, 난 절대로 너랑 못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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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스터의 저 말에 행맨의 대답은 '아니 누가 헤어지쟤...그냥 니가 일을 자꾸 미루니까...내가 왜 너랑 헤어져...' 였다.

* 행맨이 '그래서 헤어지자고? 그렇겐 안 되겠는데? 못하겠는데?' 하면 루스터 쪽에서 그랬다. '아니 자기야..그건 오바야..나도 못 헤어져.....그냥 자기가 너무 이래라 저래라 하니까..'

* 사랑과 싸움 비율은 대충 6:4
해사 4수하고도 기어이 해군 파일럿이 된 의지와 비행에 미쳐 내달린 에고가 만나 사랑을 하면 그렇게 된다.

* 그 뒤 천천히 기억이 돌아온 루스터는 한없이 을이 되었다. 화가 나다가도 행맨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제 눈치를 보던 모습, 조심스럽던 태도, 상처받은 표정 등등이 오퍼시티 90프로로 깔렸다. 모든 화가 순식간에 녹아내리고 바로 끌어안고 부둥부둥 해주고 싶어졌다. 무릎 꿇고 한없이 울고싶은 마음만 한가득이었다. 미쳤네, 애초에 나새끼가 화를 낼 주제인가? 작고 소중한 행맨에게 무슨 짓을 했는데...(주: 행맨은 완벽하게 훈련받은 최정예 군인이다) 나가 죽어도 모자랄 판에 감히 화를 내?

* 루스터가 을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선빵으로 소리 지른 행맨도 자연스레 마음이 약해졌다. 눈썹을 있는대로 늘어뜨리고 죄책감에 휩싸인 얼굴로 거의 울먹거리며 저를 보는데, 짜증이 치솟다가도 사라졌다. 아니 잠깐. 지금 니가 좀 잘못하긴 했지만 그런 얼굴을 할 정도로 잘못한건 아닌데..? 순하디 순한 곰돌이에 대한 보호본능이 일어났다. (주의 : 불곰은 절대 순하지 않습니다. 걔는 사람을 찢어...)

* "아니이...내가 기억을 잃어서..내가 미쳤다고 너한테....그때 생각만 하면...(울먹)"
  "이건 또 무슨 소리야. 그게 왜 네 탓이야. 니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 혹시 누가 뭐라 그런거야? 누구야 데려와. 조져버린다." (특 : 아무도 뭐라고 안함)
  "자기야아...(감동)"

* 사랑과 싸움 비율은 9:1. 1은 어쩔 수 없다. 사람이 다 그러고 살지 뭐.




나는 모로 가는 바람에 더한 해피엔딩 되는 거 좋아해

루스터행맨
2023.03.21 15: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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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싸랑싸움9:1 된다니 ㅋㅋㅋㅋㅋ 진짜좋다
모로 가다 더 해피엔딩 이라니 최고야 ㅋㅋㅋㅋㅋㅋ
[Code: ffd7]
2023.03.21 15: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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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 나도 정말 좋아해 22222 루스터 사람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거잖아 화자가 너라도 똑같은거라고 ㅠㅠㅠㅠ 그래도 너무 늦기전에 깨달아서 다행이다....행맨은 마음고생이 심했고 보루스터는 업보 치루느라 곤욕이지만 싸우는게 4 > 1 되고 해피엔딩 맞는게 너무너무 좋아 어쩔수없다 얘들아 앞으론 기억 잃지말구 평생 사랑해라 ㅠㅠㅠㅠㅠ
[Code: e24f]
2023.03.21 15: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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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거리고 싸운것도 다 그 쌈속에 사랑이 담겨있어서 기억상실중에도 떠올렸던거였네ㅋㅋㅋㅋ다만 기승전결이 다 기억난게 아니어서 그게 그만..ㅅㅂㅋㅋㅋ큐ㅠㅠㅠㅠ족굼한 맴찢은 있었으나 이후 더 금슬()이 좋아졌으니 마 됐따 해피엔딩ㅠㅠㅠㅠㅠㅠㅠ
[Code: e364]
2023.03.21 15: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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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 나도 정말 좋아해333333 기억 찾은 이후로 콩깍지도 두꺼워진 거 너무 귀엽고 웃김ㅋㅋㅋㅋㅋㅋ
[Code: ac20]
2023.03.21 15: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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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ㅠㅠㅠㅠ진짜 두 사람 사이 잘못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다...기억 돌아와서 다행이야!! 일이 잘 풀리더라도 루스터든 행맨이든 기억상실때의 일이 마음의 상처로 남지 않을까 싶었는데 둘 다 염병첨병 서로 없으면 못 살 정도로 사랑을 해서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9197]
2023.03.21 16: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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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찌뜯기다가 도로 붙음ㅋㅋㅋㅋㅋㅋㅋㅋ9:1 비율이라니 진짜ㅠㅠㅠㅠ사랑꾼들 영사하길ㅠㅠㅠㅠㅠ
[Code: b5d3]
2023.03.21 18: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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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너무 감질난다...흑흑 루행 영사해
[Code: d12c]
2023.03.21 18: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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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터 앞으로 뒤로 옆으로 구르며 사과해야겠네..ㅋㅋㅋㅋㅋ 행복해서 다행이야ㅠㅠ
[Code: ff5a]
2023.03.21 2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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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다 ...진심 그 한 줄에 와ㅠㅠㅠㅠㅠ
[Code: fbbd]
2023.03.21 2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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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찌가 조각나서 가루되기전에 센세가 물 부어주고 조물조물 만져줘서 생명유지ㅠㅠㅠㅠㅠㅠㅠ루스터 기억 찾는데 방해될까봐 행맨 계속 눈치보고 루스터는 루스터대로 떠오르는게 죄다 싸우는거라 나는 과거에 이혼을 결심했꾸나 착각하고ㅠㅠㅠ다른 동료들은 생각나는데 행맨만 안떠올라서 나붕이 다 속상했는데 미안한데 자기야, 난 절대로 너랑 못 헤어져 이 대사 나오는 순간 침대 퍽퍽 때림ㅠㅠㅠㅠ나붕 심장 센세꺼야 센세가 심박수 컨트롤하는중ㅠㅠㅠㅠㅠ하 둘이 사랑:싸움 6:4에서 9:1됐으니 04해ㅠㅠㅠㅠㅠ해피엔딩 최고
[Code: 410f]
2023.03.21 23: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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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해피엔딩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
[Code: b492]
2023.03.22 00:12
ㅇㅇ
모로가서 더한 염병첨병이 된 루행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442]
2023.03.22 00: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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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줘 센세ㅠㅠ
[Code: 868f]
2023.03.22 00:45
ㅇㅇ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짐 싸면서 무슨 생각했을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c91]
2023.03.22 03: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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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없었으면 붕붕이 갈가리 찢어진 찌찌가 펄럭 하늘을 떠돌았을 것ㅠㅠㅠㅠㅠㅠ 루스터 임마 잘해라ㅠㅠ
[Code: 1a24]
2023.03.26 10: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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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눈치보는 행맨 좋아요… 루스터 본의 아니게 상처줬으니 열심히 보답해라,,,, 센세는 천재야
[Code: 2b1a]
2023.04.17 14: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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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나도 참 좋아해 히히
[Code: fd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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