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듯이 그렇게 하는 거 보고 기겁하는 매버릭 보고싶다


아이스 아기일 때는 엎드려뻗쳐서 시니어한테 벨트로 맞고 이랬음. 처음부터 그렇게 때리는 건 아니고 두번정도 경고했는데 또 똑같은 잘못을 하면.... 먹기 싫은 음식을 숨겨둔다던가, 사소한 거짓말이라던가.... 저녁식사 시간에 늦는다던가.


체벌후에는 항상 일으켜세워서 눈물범벅인 아이스 보고 네가 똑바로 하면 이런 일 없다고 하겠지.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음. 그렇게 맞고 나면 같은 잘못은 더이상 저지르지 않았거든. 시니어는 아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이스의 몸에 남은 자국을 보고 마음아파하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하면서 애프터케어는 잘 해줬어. 그리고 너를 위해서 그랬다는 말을 꼭 덧붙였지. 터프러브라고. 그래서 아이스는 아버지를 이렇게 속상하게 만든 자기 잘못이고, 잘못을 뉘우치기 위해서는 체벌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그래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캐피가 태어나고, 매버릭이랑 훈육방법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하지 않은채로 시간이 흘러가서 캐피가 말귀를 알아듣고 아장거리는 나이가 됐을거야. 가족 나들이를 나간 주말에 캐피가 계속 떼쓰고 바닥에 드러눕자 아이스가 엄하게 말하겠지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엉덩이 회초리야.


그 말에 캐피가 울먹거리면서 졔성합니다 sir, 하는 걸 들은 매버릭이 경악하겠다


너 애기 때린적 있니? 제정신이야? 하고 다그치면 아이스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응... 나도 그러기는 싫지만 훈육하려면 어쩔 수 없잖아..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말해서 뒷목잡는 매버릭....


근데 나 어릴 때처럼 심하게는 안했어, 너도 몰랐잖아, 자국도 안 남을 만큼 약하게 겁만 좀 주려고...


아이스가 설명하는데 매버릭이 멱살잡을 기세로 소리지르겠지 아 그때 캐피 하루종일 풀죽어있었던 이유를 이제 알겠네!! 때리면 안 되지 얘 때릴데가 어딨다고 때려!!! 하고 악쓰는거 보고, 아이스가 침착하게 말할거야

피트,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건 교육상 좋지 않아.
아빠가 패는게 더 좋지 않아!!!!


매버릭이 빼액 소리지르고 그날은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둘의 교육관 차이에 대해서 심도깊은 논의를 하는거 보고싶다 아이스는 나는 맞고자랐는데 잘 자라지 않았냐는 논리를 펼치고 매버릭은 그래도 절대절대 때리면서 키우는 건 안된다 주장하겠지. 매버릭이 아이스를 무슨 정신이상자 취급해대서 아이스도 기분이 많이 상했을 거임 자기 부모님도 욕보이는 느낌이라서....


매버릭이 이럴거면 둘째는 절대 없다고 울먹거려서 결국 아이스가 져주고 매버릭이 훈육 전적으로 담당하게 되는 게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