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7923027
view 16347
2024.06.23 01:20
보는 사람 몇 없는 심야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영화관 들어갈 때만 해도 밝았던 건물이 다 소등한데다 어느 구역은 철창으로 가려져 있는 거임
다행히 타고 온 엘리베이터에 누가 타있길래 쫄보라 혼자 남겨질까봐 다급히 뛰어가서 탔거든
근데 아무리 층수를 눌러도 안 움직임 혹시 갇힐까봐 일단 열림누르고 내렸는데 그 사이에 서넛정도 있던 사람들은 다 사라진 상태
살짝 멘붕와서 얼타는데 엘리베이터 같이 타있던 사람도 내려서 같이 얼탐
그래도 일단 이대로 빗속 우비 살인마나 목만 길게 나온 커신과 마주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 넓은 데를 돌아다니면서 비상계단을 찾아 헤멨음
근데 없음ㅜㅜ 무서워져서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는데 같이 내렸던 그 분이 저 멀리서 나랑 눈마주치고 몇초 기다렸다가 쏙 들어가심
저기가 계단이구나!! 나도 헐레벌떡 뛰어감 다행히 계단은 밝아서 금방 내려옴 근데 ㅅㅂ 계단 중간에 가림막 있고 여기서부턴 엘리베이터로 이동바랍니다 이런식으로 써있음 엘리베이터가 야간엔 저층까지만 운행되는 거였던 거임 그럼 그걸 영화관 출구앞에도 고지해놔야지 ㅅㅂ
암튼 문열고 나가니까 존나 깜깜한데 어디 한구역만 밝아서 거기로 뛰어감
아까 그 은인이ㅜㅜ 엘리베이터 잡고 기다리고 있었음
나도 모르게 토지 하사받은 신하처럼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고 ㅈㄴ감격한 말투로 외치고 같이 탐ㅋㅋㅠㅠ
다행히 1층부터는 아는 길이라 내려서 가는 길 쪽으로 몸 틀고 그분 봤는데 그분은 반대방향으로 가려는거같았음
근데 그분도 뭐 걱정됐는지ㅋㅋㅋㅋ 내쪽을 돌아보시더라고
눈마주치고 동시에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각자의 길을 갔음....
오는 내내 곱씹으면서 하... 오늘도 누군가의 선의로 살아남았다... 이런 생각이나 했다 진짜 고마웠고 영화관놈들 이거 근무태만이야 당장 안내판세워 쫄보길치를 배려하라아ㅏ아악
영화관 들어갈 때만 해도 밝았던 건물이 다 소등한데다 어느 구역은 철창으로 가려져 있는 거임
다행히 타고 온 엘리베이터에 누가 타있길래 쫄보라 혼자 남겨질까봐 다급히 뛰어가서 탔거든
근데 아무리 층수를 눌러도 안 움직임 혹시 갇힐까봐 일단 열림누르고 내렸는데 그 사이에 서넛정도 있던 사람들은 다 사라진 상태
살짝 멘붕와서 얼타는데 엘리베이터 같이 타있던 사람도 내려서 같이 얼탐
그래도 일단 이대로 빗속 우비 살인마나 목만 길게 나온 커신과 마주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 넓은 데를 돌아다니면서 비상계단을 찾아 헤멨음
근데 없음ㅜㅜ 무서워져서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는데 같이 내렸던 그 분이 저 멀리서 나랑 눈마주치고 몇초 기다렸다가 쏙 들어가심
저기가 계단이구나!! 나도 헐레벌떡 뛰어감 다행히 계단은 밝아서 금방 내려옴 근데 ㅅㅂ 계단 중간에 가림막 있고 여기서부턴 엘리베이터로 이동바랍니다 이런식으로 써있음 엘리베이터가 야간엔 저층까지만 운행되는 거였던 거임 그럼 그걸 영화관 출구앞에도 고지해놔야지 ㅅㅂ
암튼 문열고 나가니까 존나 깜깜한데 어디 한구역만 밝아서 거기로 뛰어감
아까 그 은인이ㅜㅜ 엘리베이터 잡고 기다리고 있었음
나도 모르게 토지 하사받은 신하처럼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하고 ㅈㄴ감격한 말투로 외치고 같이 탐ㅋㅋㅠㅠ
다행히 1층부터는 아는 길이라 내려서 가는 길 쪽으로 몸 틀고 그분 봤는데 그분은 반대방향으로 가려는거같았음
근데 그분도 뭐 걱정됐는지ㅋㅋㅋㅋ 내쪽을 돌아보시더라고
눈마주치고 동시에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각자의 길을 갔음....
오는 내내 곱씹으면서 하... 오늘도 누군가의 선의로 살아남았다... 이런 생각이나 했다 진짜 고마웠고 영화관놈들 이거 근무태만이야 당장 안내판세워 쫄보길치를 배려하라아ㅏ아악
https://hygall.com/597923027
[Code: d0d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