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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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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냄새가 풍기는 제과제빵 교실에서 얼굴에 밀가루 묻은 줄도 모르는 너붕붕 열심히 반죽을 치덕이고 있었음 ㅋㅋ 이야 이거 스트레스 풀린다! 재밌다! 하면서 열정적으로 집중하는데 잠깐 다른 생각하면 그날 키스가 떠오르거든.. 그래서 읏차! 읏차! 반죽을 주무르고 휘핑 치고 쉴 틈 없이 몸을 움직였음 ㅋㅋ 카페 일하면서 자주 제과제빵 배우고 그랬는데 이번에 구운 쿠키는 봉사 활동으로 보육원에 주는 거거든 그래도 한 달에서 두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하는 거라 오늘도 열심히 쿠키를 굽고 있었지 근데 문제는..


왜 또 전남편이... 보육원에서 보이는 거지.. 예쁘게 포장한 쿠키더미를 들고 보육원 입구를 지나치는데 저 멀리 누가 봐도 눈에 띄는 문짝만하고 훈훈한 다임의 모습에 제과제빵 교실 사람들 사이에서 스리슬쩍 옆으로 빠져서 도망침 ㅋㅋㅋㅋ 그 날 키스 이후로 집에만 칩거하면서 안 마주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오늘 나오는 것도 2주 만에 첩보 영화 찍듯이 운전해서 나온 거라고! 근데 왜 여기서 만나.. 라고 하기에는 결혼 생활 중에 몇 번 봉사 같이 왔던 기억에 입을 꾹 다물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여기 다임 가에서 후원하는 곳이야 지금도 여기 원장님이랑 뭐 얘기중인 것 같은데-


허니 씨! 여기서 뭐해요?
에? 아 잠깐.. 구경 좀..


같이 온 일행 중 하나가 누가 봐도 이상하게 나무 뒤에서 안절부절 하는 너붕붕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오길래 구경한다고 하면서 나무 좀 쓰다듬다가 어색한 웃음 지으면서 슬쩍 나무 뒤에서 나오는데 헉! 다임이 또 보이는 거야 그래서 이 쪽 돌아 보기 전에 먼저 숨어야겠다 생각하고 그 일행 뒤에 몸 숨기면서 팔 잡고, 잠깐 실례할게요! 하면서 건물 뒤 으슥한 곳으로 같이 숨어버림 ㅋㅋㅋㅋ 너붕붕은 일행한테, 쉿! 하는 검지 입술에 댔다가 몸 살짝 내밀어서 전남편 어딨나 확인하는데 그새 안 보이는 거야 그래서 휴.. 다행이네 하고 일행 보려고 다시 뒤도는데


여기서 뭐해.
누구..
헉!


뒤돌자마자 다임 보고 너무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가 엉덩방아 찧으면서 털썩 뒤로 넘어갔어 ㅋㅋ 아니 분명 저기 있던 사람이 언제 여기..? 일행인 남자는 갑자기 등장해서 뭐하냐고 물어보는 다임에 누구냐고 묻는데 너붕붕은 너무 당황해서 그대로 얼음이 됐음 ㅋㅋㅋㅋ 아니.. 어.. 아니.. 그렇게 반복하다가 다임이 가까이 오더니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앉은 너붕붕을 아이 일으키듯이 팔이랑 옆구리 사이에 손 넣고 번쩍 일으켜 주는 거야 ㅋㅋ 금세 일어난 너붕붕은, 어.. 고마워.. 요.. 하고 다임 아는 듯 모르는 듯 애매하게 인사하는데 다임은 너붕붕 목덜미쯤에 고개 숙이더니, 단내 나네. 하고 땅에 떨어진 쿠키 봉지 툭툭 털고 나한테 건네줌 제과제빵 한 날에는 전남편이 너붕붕 목에 고개 묻고 달달한 냄새 난다고 끌어안고 있었거든.. 그러다가 침대로... 또 갑자기 떠오르는 예전 생각에 귀에 열 오르는데


이거 주러 온 거 같은데 여기서 뭐하고 있어.


주워 준 쿠키 고개짓 하면서 너붕붕이랑 같이 숨은(?) 일행인 그 남자를 보는 거야 ㅋㅋ 다임은 애초부터 너붕붕 멀리서 이미 다 보고 있다가 남자랑 쏘옥 사라지는 거 보고 바로 따라온 거일듯 ㅋㅋㅋㅋ 이 남자랑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건지 뭔지 표정이 좀 굳은 거 같길래 퍼뜩 정신 차리고, 아니.. 뭐 좀 얘기하다가.. 너붕붕도 모르게 약간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데 아니 지금 무슨 바람 난 와이프 현장 잡은 남편처럼;; 분위기가 묘하니까 아니 근데 무슨 상관이지? 하는 생각에 그 일행 팔 잡고, 쿠키! 얼른 전해주러 갑시다! 하면서 우선 자리를 피했음 다행인건 다임이 따라오지는 않았다는 건데..


쿠키 전달하고 아이들 놀아주고 가려고 나오는데 차에 기대서 너붕붕 보고 있는 전남편인거야 단체로 타고 온 차로 가려는데 누가 봐도 나 기다리는 것처럼 너붕붕만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까 같이 온 일행들이, 허니 씨 아는 사람이야? 뭐야? 애인이야? 하면서 어머어머- 하는데 제 전남편인데요. 왜 자꾸 주변에 나타나는지는 모르겠네요. 이럴 수 없으니까 아 뭐... 이름만 아는.. 그냥 아는 사람이요.. 하하.. 반가워서 저러나.. 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다임 한 번 보고 먼저 눈 피하고 일행들이랑 차 타는 거지 ㅋㅋㅋㅋ


집 가는 차 안에서 다들 오늘 너무 좋았다고 뿌듯했다고 얘기하느라 바쁜데 너붕붕은 창 밖만 보면서 멍 때리고 가고 있음 ㅋㅋㅋㅋ 아 나 왜 이렇게 뚝딱대지.. 아니 왜 자꾸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데..! 머리도 좀 헝클이다가 다시 창문에 머리 기대고 허탈하게 하하! 하! 웃고 그러는 거지 ㅋㅋ 그날.. 그렇게 벨트 매주려는 내 허리 잡고 부드럽게 입술 맞춘 날.. 그때가 또 생생하게 떠오르는 거야


그날 차 안에서 입술 가르고 혀가 들어오는데 익숙한 느낌에 너붕붕도 모르게 입을 살짝 벌렸어 너무 오랜만에 키스라 그런가 아니면 상대가 전남편이라 그런가 엄청 떨려서 다임 어깨를 두 손으로 꼭 잡았거든 그러니까 다임이 낮게 앓는 소리를 내더니 허리 잡은 팔 말고 다친 팔이 올라와서 익숙하게 너붕붕 뒷목을 감싸는 거야 항상 키스할 때면 허리랑 뒷목 단단히 받혀줬거든 너무 본격적인 그 자세에 입술 떼고, 아.. 안 돼.. 하고 어깨 밀어내는데 또 쉽게 밀려나


안 돼?


너붕붕이 했던 말 되물으면서 부드럽게 너붕붕 쳐다보는데 얼굴이랑 귀가 화끈하고 눈도 못마주치겠어 전남편 얼굴 공격 반칙이지.. 목소리도 좋아가지고 차 안 은은하게 울리는 낮은 목소리에 아직도 내 허리 감싸고 있어서 옷 위로도 느껴지는 탄탄한 팔 근육에.. 팔 밀어내고 다시 운전석 돌아오는데 심장이 너무 쿵쿵거려서 좀 진정시키고 운전을 해야 할 거 같아서 핸들에 손만 올리고 고개 푹 숙이고 있었어 이게 맞나..


나는 계속 하고 싶은데.


뭐.. 뭘 하고 싶다는 거야?!? 옆에서 듣기 좋게 울리는 그 낮은 목소리에 진정은 무슨 심장 더 쿵쿵쿵거리는데 다임이 다친 팔로 자연스럽게 벨트 매는 거야 ㅋㅋㅋㅋ 그 모습에 황당하게 쳐다보는데 그런 너붕붕 보면서 씨익 웃는 거 ㅋㅋ 와 연기였어.. 하긴 저 덩치가 윽 하면서 티나게 아파하는게 말이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씨! 괘씸해서 키스로 쿵쿵대던 심장 좀 진정되고 팍 째려 보는데 뭐가 웃긴지 계속 낮게 웃는 전남편 보면서, 웃겨? 하니까, 웃긴게 아니라 좋아서. 이러는데 ㅋㅋ 너붕붕 할 말을 잃었어 ㅋㅋㅋㅋ 우선 다시 부대 데려다줬는데 끝내 내리면서도, 고마워. 하고 씨익 웃으면서 차 문 닫길래 너붕붕은 핸들 한 번 쳤지 전남편 왜 이혼하고 더 능구렁이(?) 같아졌어..




다임이 계속 하고 싶은게 키스든 너붕붕과의 재결합이든 스킨십이든 다 포함한 그런거 ㅋㅋㅋ

마음 자꾸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전남편 이리저리 피하려는데 그거까지 계산하면서 자기한테 오는 길로 유인하는 군인 전남편 일대기~ 뭐 그런거 재밌잖아 ㅋㅋ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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