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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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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마크..
마크..
마크 일어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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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aa0ee37217471a040b504b5bfa64b0.gif]()
“.. 햄스터 요정님?”

“그래요. 나예요. 잘 지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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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시죠?”

“하아 여전히 재미없는 사자네요. 아무튼 조금 있으면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이라 선물을 줄까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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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소원을 들어주시나요?”

“소원은 딱 하나뿐이에요. 당신과 메이저는 이미 썼으니 소원은 아니지만 그만큼 흥미로울걸요?”
자신만만한 햄스터 요정님의 말에 마크는 자존심이 상하고 말았어 정말 어떤 선물을 줄지 궁금해졌거든 애써 관심 없는 척 그게 뭐냐고 물어도 요정님은 단번에 마크의 속마음을 알아챘지 왜냐면 요정님이니까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거예요. 5살 메이저와 18살의 메이저. 단, 무엇을 고르든 24시간 뒤에 원래의 메이저로 돌아올 거랍니다.”


![99aa0ee37217471a040b504b5bfa64b0.gif]()
“.... 세상에.”
생각지도 못한 선택지였지
마크가 알지 못하는 어릴 적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니! 결혼기념일 선물로 과분할 정도 였어 감격에 젖어있던 마크였지만 요정님은 바쁜 햄스터라 말을 잊지 못하는 사자를 기다려 줄만큼 한가하지 않았지

“어서 정해요. 30초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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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만요 요정님!”
요정님의 말과 함께 3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마크는 조급해 했어 5살의 어린 메이저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울 터였지만 자신이 육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 어린 메이저가 저의 서툰 돌본 탓에 엉엉 울기라도 한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왔지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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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8살의 메이저로 할게요.”

“좋아요. 대신 성격은 지금의 메이저와 좀 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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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그게 무슨?”

“즐거운 선물이 되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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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님 잠시!”

“까아악!!”
미처 꿈의 내용을 곱씹어 볼 틈도 없이 마크는 앳된 비명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 반쯤 뜬눈으로 바라본 옆자리엔 제가 알던 햄스터 보다 조금 어린 햄스터가 깜짝 놀란 눈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지 세상에 18살의 메이저라더니 15살도 채 안 된 것 같은 모습이잖아


![8cca1b63d24db04416b6b5eef778cfd5.gif]()
“메이저..?”


![d70d01015d113c4db3eb226ba99825e5.gif]()
“아저씨는 누구예요? 여긴 어디예요?"
제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오 이런 마크는 그제야 깨달았어 18살의 메이저는 저를 알지 못한다는 걸 말이야 욕망에 눈이 멀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b71ab9a54e1c1b35116b3ab82601cb91.gif]()
“... 그러니까 제가 버터 네모처럼 생긴 아저씨랑 결혼을 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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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 네모... 그래.. 그렇단다.”

“내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이런 사람이랑 결혼을 했다니..”
거침없는 말에 마크는 말문이 막혔어 우리의 첫만남에 메이저가 실은 저렇게 생각했던건 아닐까 싶어 조금 울적해졌지 하지만 상대는 그런 마크의 심정 따위 안중에도 없었어 네모 아저씨가 슬퍼하든 말든 처음 보는 저택이 신기해서 날쌘 몸집으로 저택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지

“우와 여기는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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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당.. 아니 네가 좋아하는 모형배를 모아둔 방이란다.”

“여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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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재.”


![709827addf47a39c8731d945131e352e.gif]()
“.. 재미없어.”
세상 까칠하게 굴 땐 언제고 역시 애는 애인가 봐 신기한 걸 볼 때마다 순수하게 감탄하는 메이저를 보자 마크는 금세 녹아내렸어 그리고 양심이 조금 아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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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웨하스 먹을래?”

“아기 아닌데.. 웅냠....”
내가 이걸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았을까 메이저는 떨떠름한 얼굴로 내민 웨하스를 받아먹었어
갑자기 눈뜨자 낯선곳이었고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대뜸 내 배우자라고 하잖아 얼마나 놀랐다구
처음엔 버터 네모 아저씨가 겁이 났지만 이제 아무렇지도 않았어
이 사람 덩치만 컸지 아주 저한테 절절 매더라고 게다가 여긴 신기한 것도 잔뜩 있고 맛있는 것도 많고 하루만 보내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뭐 하루쯤 여기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어
그걸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야


![99aa0ee37217471a040b504b5bfa64b0.gif]()
“메이저 잠시만! ”

“.... 이게 뭐야.”
저택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메이저가 드레스룸 제일 안쪽에 있는 옷장을 열려고 했을 때 마크는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메이저가 한발 빨랐어
그리고 보게 되었지
그동안 두 사람이 롤플..을 하면서 입었던 코스튬과 각종 슬립이 모아져 있는 걸 말이야
18살의 메이저가 보기에 얼마나 놀랐겠어

“이 변태 아저씨!!!!!”
시각적 충격에 잠시 굳었던 햄메이저는
빽 소리를 지른 뒤 재빨리 도망쳐 버렸어 정말이지 햄스터가 그렇게 빨리 달아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지 이제 겨우 친해졌다 생각했는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마크는 이마를 짚었어
고작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 동안 제 인상을 나쁘게 남겨주고 싶지 않아서 버터 네모는 서둘러 메이저를 쫓아갔어

“사, 사모님..? 이게 그러니까..?”

“제가 왜 사모님이에요?!?"
정신없이 도망치던 메이저는 메이드 붕붕과 마주쳤어
놀란 눈으로 저를 사모님이라고 칭하길래 화를 냈다가 그 소릴 듣고 아저씨가 쫓아올세라 입을 막고는 메이드 붕붕 소매 속으로 숨어버렸지

“빨리 이 변태 아저씨 소굴에서 나가야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사모님? 무슨 말씀이세요? 대표님이 성격이 안 좋긴 해도 변태는..”

“옷장에 이상한 옷들이 잔뜩 있었단 말이에요!"

“아 그거요...”
메이드 붕붕은 알만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어 그리곤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말해주었지

“세상에 말도 안 돼.. 내가.. 내가 그랬다고요?”

“네에 사모님이 먼저. ”
메이저는 이제 처음 보는 사람이 저를 사모님이라 칭하든 말든 상관이 없어졌지 그만큼 충격이 컸어
메이저 메이저 대체 저 버터 네모 아저씨하고 결혼해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런.. 그런 걸 입고 역할극을 왜.. 전의 상실한채 소파에 떡처럼 늘어져 있자 멀리서 아저씨가 달려왔어 사자라더니 호랑이야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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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 내 말 좀 들어주겠니?”

“흥.. 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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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사정이란 게 있단다. 너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마크는 당혹스러워 어쩔 줄 몰랐어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른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지 18살에게 부부의 은밀한 취미생활을 말해줄 수도 없고 최대한 에둘러 설명한다는 것이 이런 엉망진창을 만들었지만 달리 뽀족한 수가 없었어
아 이대로 18살의 메이저에게 난 최악의 변태 아저씨가 되고 마는 걸까 절망하고 있을 때 메이저가 제 손을 콱 깨물어왔지


![709827addf47a39c8731d945131e352e.gif]()
“아저씨.”


![8cca1b63d24db04416b6b5eef778cfd5.gif]()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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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랑해요?”
변명하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햄메이저는 생각했어 아까부터 제가 뭐라고 이렇게 절절 메는 걸까 가족들도 햄스터인 나에게 이런 애정을 보이지 않았는데 부부라는 건 그런 걸까 그래서 어른이 된 내가 저 버터 아저씨랑 그런 옷도 입고 이상한 역할극도 하는 걸까 사랑해서? 마크도 미래의 나를 사랑할까
충동적인 메이저의 물음에 마크는 네모난 눈을 크게 떴어
그러더니 천천히 웃으며 답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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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는 미래의 너를 메이저 레이놀즈를 사랑한단다.”
메이저는 우습게도 그 말에 마음이 놓였어
그렇구나 사랑하는구나
아직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미래의 나는 저 아저씨랑 행복하게 지낸다는 확신이 들자 기분이 좋아졌지
그 이상한 옷장도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말이야
그래서 틱틱거리긴 해도 다시 버터 아저씨랑 같이 남은 하루를 보내기로 했어
+
메이저의 성격이 지금과 달리 날카로웠던건 뒤늦은 사춘기가 와서 였는데 다들 아무도 메이저에게 관심이 없다보니 가족들은 메이저의 변화를 몰랐겠지
18살의 메이저는 마크와 보냈던 하루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날 이후로 사춘기를 조용히 끝낼 수 있었대
+

“5살의 마크랑 18살의 마크요?”

“네. 둘 중에 어떤 마크가 더 좋나요?”
요정님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어려진 마크를 준대
5살의 마크라니 정말 귀엽겠다 18살의 마크도 어떨지 궁금하고 말이야 내가 마크보다 나이가 많아진다고 생각하자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 모형배 조립을 가르쳐 줄 생각에 신나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점점 기분이 묘해지는 거 있지 그럼 내가 마크보다 어른이 되는 거잖아 내가 어른이니까 마크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어리광도 부릴 수 없고.. 어른이니까 마크에게 다 양보해야 하고....

“... 저는... 저는 둘 다 싫어요! 어려진 마크 필요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 마크한테 어리광 부리는 게 더 좋아요!”

“오.. 알았어요. 그럼 다른 걸 줄게요.”
꿈에서 깨어난 메이저의 머리맡에는 diy 황금 범선 세트가 놓여 있었답니다. 메이저가 아주 좋아했대
행맨밥
전편
마크..
마크..
마크 일어나 봐요!




“.. 햄스터 요정님?”

“그래요. 나예요. 잘 지냈나요?”


“무슨 일이시죠?”

“하아 여전히 재미없는 사자네요. 아무튼 조금 있으면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이라 선물을 줄까 해서요. ”


“.. 또 소원을 들어주시나요?”

“소원은 딱 하나뿐이에요. 당신과 메이저는 이미 썼으니 소원은 아니지만 그만큼 흥미로울걸요?”
자신만만한 햄스터 요정님의 말에 마크는 자존심이 상하고 말았어 정말 어떤 선물을 줄지 궁금해졌거든 애써 관심 없는 척 그게 뭐냐고 물어도 요정님은 단번에 마크의 속마음을 알아챘지 왜냐면 요정님이니까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거예요. 5살 메이저와 18살의 메이저. 단, 무엇을 고르든 24시간 뒤에 원래의 메이저로 돌아올 거랍니다.”


“.... 세상에.”
생각지도 못한 선택지였지
마크가 알지 못하는 어릴 적 모습을 만나게 해준다니! 결혼기념일 선물로 과분할 정도 였어 감격에 젖어있던 마크였지만 요정님은 바쁜 햄스터라 말을 잊지 못하는 사자를 기다려 줄만큼 한가하지 않았지

“어서 정해요. 30초 줄게요.”


“.. 잠시만요 요정님!”
요정님의 말과 함께 3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마크는 조급해 했어 5살의 어린 메이저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울 터였지만 자신이 육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 어린 메이저가 저의 서툰 돌본 탓에 엉엉 울기라도 한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왔지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였어


“.. 저는.. 18살의 메이저로 할게요.”

“좋아요. 대신 성격은 지금의 메이저와 좀 다를 거예요.”


“.. 네? 그게 무슨?”

“즐거운 선물이 되었길 바라요."


“..요정님 잠시!”

“까아악!!”
미처 꿈의 내용을 곱씹어 볼 틈도 없이 마크는 앳된 비명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 반쯤 뜬눈으로 바라본 옆자리엔 제가 알던 햄스터 보다 조금 어린 햄스터가 깜짝 놀란 눈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지 세상에 18살의 메이저라더니 15살도 채 안 된 것 같은 모습이잖아


“메이저..?”


“아저씨는 누구예요? 여긴 어디예요?"
제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오 이런 마크는 그제야 깨달았어 18살의 메이저는 저를 알지 못한다는 걸 말이야 욕망에 눈이 멀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 그러니까 제가 버터 네모처럼 생긴 아저씨랑 결혼을 했다구요?”


“.. 버터.. 네모... 그래.. 그렇단다.”

“내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이런 사람이랑 결혼을 했다니..”
거침없는 말에 마크는 말문이 막혔어 우리의 첫만남에 메이저가 실은 저렇게 생각했던건 아닐까 싶어 조금 울적해졌지 하지만 상대는 그런 마크의 심정 따위 안중에도 없었어 네모 아저씨가 슬퍼하든 말든 처음 보는 저택이 신기해서 날쌘 몸집으로 저택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녔지

“우와 여기는 뭐예요?”


“메이저 당.. 아니 네가 좋아하는 모형배를 모아둔 방이란다.”

“여기는요?”


“여기는 서재.”


“.. 재미없어.”
세상 까칠하게 굴 땐 언제고 역시 애는 애인가 봐 신기한 걸 볼 때마다 순수하게 감탄하는 메이저를 보자 마크는 금세 녹아내렸어 그리고 양심이 조금 아팠지


“아가 웨하스 먹을래?”

“아기 아닌데.. 웅냠....”
내가 이걸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았을까 메이저는 떨떠름한 얼굴로 내민 웨하스를 받아먹었어
갑자기 눈뜨자 낯선곳이었고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대뜸 내 배우자라고 하잖아 얼마나 놀랐다구
처음엔 버터 네모 아저씨가 겁이 났지만 이제 아무렇지도 않았어
이 사람 덩치만 컸지 아주 저한테 절절 매더라고 게다가 여긴 신기한 것도 잔뜩 있고 맛있는 것도 많고 하루만 보내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뭐 하루쯤 여기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어
그걸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야


“메이저 잠시만! ”

“.... 이게 뭐야.”
저택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메이저가 드레스룸 제일 안쪽에 있는 옷장을 열려고 했을 때 마크는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메이저가 한발 빨랐어
그리고 보게 되었지
그동안 두 사람이 롤플..을 하면서 입었던 코스튬과 각종 슬립이 모아져 있는 걸 말이야
18살의 메이저가 보기에 얼마나 놀랐겠어

“이 변태 아저씨!!!!!”
시각적 충격에 잠시 굳었던 햄메이저는
빽 소리를 지른 뒤 재빨리 도망쳐 버렸어 정말이지 햄스터가 그렇게 빨리 달아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지 이제 겨우 친해졌다 생각했는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마크는 이마를 짚었어
고작 하루밖에 주어지지 않은 시간 동안 제 인상을 나쁘게 남겨주고 싶지 않아서 버터 네모는 서둘러 메이저를 쫓아갔어

“사, 사모님..? 이게 그러니까..?”

“제가 왜 사모님이에요?!?"
정신없이 도망치던 메이저는 메이드 붕붕과 마주쳤어
놀란 눈으로 저를 사모님이라고 칭하길래 화를 냈다가 그 소릴 듣고 아저씨가 쫓아올세라 입을 막고는 메이드 붕붕 소매 속으로 숨어버렸지

“빨리 이 변태 아저씨 소굴에서 나가야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사모님? 무슨 말씀이세요? 대표님이 성격이 안 좋긴 해도 변태는..”

“옷장에 이상한 옷들이 잔뜩 있었단 말이에요!"

“아 그거요...”
메이드 붕붕은 알만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어 그리곤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말해주었지

“세상에 말도 안 돼.. 내가.. 내가 그랬다고요?”

“네에 사모님이 먼저. ”
메이저는 이제 처음 보는 사람이 저를 사모님이라 칭하든 말든 상관이 없어졌지 그만큼 충격이 컸어
메이저 메이저 대체 저 버터 네모 아저씨하고 결혼해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런.. 그런 걸 입고 역할극을 왜.. 전의 상실한채 소파에 떡처럼 늘어져 있자 멀리서 아저씨가 달려왔어 사자라더니 호랑이야 뭐야


“... 메이저 내 말 좀 들어주겠니?”

“흥.. 말해봐요.”


“.....어른들의 사정이란 게 있단다. 너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마크는 당혹스러워 어쩔 줄 몰랐어 등 뒤로 식은땀이 흐른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지 18살에게 부부의 은밀한 취미생활을 말해줄 수도 없고 최대한 에둘러 설명한다는 것이 이런 엉망진창을 만들었지만 달리 뽀족한 수가 없었어
아 이대로 18살의 메이저에게 난 최악의 변태 아저씨가 되고 마는 걸까 절망하고 있을 때 메이저가 제 손을 콱 깨물어왔지


“아저씨.”


“.. 응?”


“나 사랑해요?”
변명하는 아저씨를 바라보며 햄메이저는 생각했어 아까부터 제가 뭐라고 이렇게 절절 메는 걸까 가족들도 햄스터인 나에게 이런 애정을 보이지 않았는데 부부라는 건 그런 걸까 그래서 어른이 된 내가 저 버터 아저씨랑 그런 옷도 입고 이상한 역할극도 하는 걸까 사랑해서? 마크도 미래의 나를 사랑할까
충동적인 메이저의 물음에 마크는 네모난 눈을 크게 떴어
그러더니 천천히 웃으며 답하였지


“아니. 나는 미래의 너를 메이저 레이놀즈를 사랑한단다.”
메이저는 우습게도 그 말에 마음이 놓였어
그렇구나 사랑하는구나
아직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미래의 나는 저 아저씨랑 행복하게 지낸다는 확신이 들자 기분이 좋아졌지
그 이상한 옷장도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말이야
그래서 틱틱거리긴 해도 다시 버터 아저씨랑 같이 남은 하루를 보내기로 했어
+
메이저의 성격이 지금과 달리 날카로웠던건 뒤늦은 사춘기가 와서 였는데 다들 아무도 메이저에게 관심이 없다보니 가족들은 메이저의 변화를 몰랐겠지
18살의 메이저는 마크와 보냈던 하루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날 이후로 사춘기를 조용히 끝낼 수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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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의 마크랑 18살의 마크요?”

“네. 둘 중에 어떤 마크가 더 좋나요?”
요정님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어려진 마크를 준대
5살의 마크라니 정말 귀엽겠다 18살의 마크도 어떨지 궁금하고 말이야 내가 마크보다 나이가 많아진다고 생각하자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 모형배 조립을 가르쳐 줄 생각에 신나기도 하고 말이야 그런데 점점 기분이 묘해지는 거 있지 그럼 내가 마크보다 어른이 되는 거잖아 내가 어른이니까 마크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어리광도 부릴 수 없고.. 어른이니까 마크에게 다 양보해야 하고....

“... 저는... 저는 둘 다 싫어요! 어려진 마크 필요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 마크한테 어리광 부리는 게 더 좋아요!”

“오.. 알았어요. 그럼 다른 걸 줄게요.”
꿈에서 깨어난 메이저의 머리맡에는 diy 황금 범선 세트가 놓여 있었답니다. 메이저가 아주 좋아했대
행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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