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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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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부대는 이상한 일을 겪고 있었다.

 

언제인가부터 한두 개씩 늘어나는 배터리와 총기 오일을 시작으로 부대 내에선 엿같은 MRE의 종류조차 다양해지고 있었다. 매일 미각에 새로운 고문이 찾아오는 이 어이없는 상황 속, 윗분들이 대가리에 총이라도 맞은 게 분명하다는 주장이 대화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었을 때.

 

우리의 신병은 맹하게 물었을 뿐이다.

 

 

 

“보급 풀렸으면 좋은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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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허니, 상황이 퍼킹 수상하잖아. 우리가 뒤지든 말든 관심도 없으시던 분들께서 갑자기 대가리에 총이라도 맞았는지 보급을 존나게 내려주시는 게. 마린은 이딴 식으로 전쟁 안 해. 이건 땅개들 방법이지.”

 

“불만이신 겁니까? 배때지가 부르신 모양입니다.”

 

“존나게 높으신 분들께서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게 불만이지. 이러다 엿같은 작전 하나 내려주고 명예롭게 뒤지라고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식으로 우리가 했던 병신 같은 짓들을 세탁하는 거지.”

 

“다이어트약 몇 알 드셨습니까? 이쪽 한 번 보십쇼. 제 손가락 몇 개인 것 같습니까?”

 

“엿같은 MRE가 무슨 랜덤 룰렛마냥 종류별로 나오는 것도 수상하단 말이지. 퍼킹 식고문도 아니고.”

 

“이상한 건 상병님 머릿속 사정이신 것 같지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펼친 손가락 몇 갭니까? 아직 대답 안 해주셨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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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세 개!!! 세 개!!!!”

 

“눈은 멀쩡하신 것 같은데, 일단 닥한테 가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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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괴롭히지 마라, 비.”

 

“진심으로 걱정되어서 한 말이지 말입니다. 퍼슨 상병님이 제정신이 아니면 험비는 누가 운전합니까?”

 

“안타깝지만 저게 정상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탔던 고철 덩어리는 미친 통신병이 몰고 다니는 죽음의 대전차였다는 거지.”

 

“어쩐지 운전이 다이내믹하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퍼킹 부랫!!!! 아니 나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존나 수상하다고요!!! 배터리에 총기 오일도 보급으로 내려오지, MRE는 병신같은 팝타르트에 무슨 밀크쉐이크까지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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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안 되는 야간 투시경으로 이라키들을 식별할 바에야 팝타르트 10개를 입에 쑤셔 넣는 편이 나을 것 같군. 이게 MRE 파티건 빌어먹을 파자마 파티건 보급 뚫어준 이름 없는 샤말의 축복에 키스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 뭘 또 키스까지. 부끄럽습니다.”

 

“왜 너가 반응하는거냐, 비.”

 

“어쨌건 보급 상황 좋아져서 다행입니다, 대디.”

 

 

볼이 붉어져선 헤실헤실 웃는 신병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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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다이어트약 뺏어 먹었냐, 비.”

 

“그걸 제가 왜 먹습니까? 아무리 제가 미쳤다고 해도 약은 안 뺏어 먹지 말입니다. 약쟁이한테 약 뺏었다간 좋은 꼴 못 보지 말입니다.”

 

“경험이라도 한 거냐.”

 

“음, 뺏어본 적도 있고 돌려준 적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모래에 그림을 그리는 신병을 보며 브랫과 레이는 눈알을 굴렸다. 도대체 이 새끼는 정체가 뭘까. 

 

 

“헤헤, 존나 큰 똥이다…”

 

 

그냥 병신인가?

 

 

 

누구보다 이 변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네이트 픽이었다. 윗선에서 지시한 일이었다는 대답만이 전부인 수상한 상황. 하지만 자신의 중대장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팝타르트나 우물대고 있었으니.

 

 

 

“대위님, 상황에 대해 아시는 게 있으십니까.”

 

“모르겠다. 픽 중위는 아는 게 있나? 어쨌든 보급이 내려오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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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까…”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는 일이었다.

 

 

“엘티!! 엘티!!! 엇, 안녕하십니까, 대위님.”

 

“비 이병? 그래, 무슨 일인가?”

 

“아닙니다, 아무 일도 없습니다. 중위님께 말씀드릴 게 있어서, 그… 팝타르트 맛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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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 이병도 하나 줄까?”

 

“…저는 괜찮습니다. 대위님 많이 드십쇼…”

 

 

어린 병사의 애잔한 눈빛이 저를 향했다. 골이 아파오는 느낌에 네이트 픽은 막사 밖으로 제 걸음을 재촉했다.

 

 

“그, 이전엔 죄송했습니다. 앞으로는 패는 것보단 제압 위주로 처리해 보도록 노력하겠지 말입니다.”

 

“…징계로 번질 수도 있는 사유야.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알겠습니다, 엘티! 아, 맞다! 이거 드리고 싶어서 찾아뵌 거지 말입니다. 잠시 손 좀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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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민 손 위로 스키틀즈 한 봉지가 얹어졌다.

 

 

“엘티는 항상 고생이 많으시니까 드리는 겁니다. 제 애정이 듬뿍 담긴 뇌물이라고 생각해 주십쇼.”

 

“뇌물?”

 

“스트레스엔 단 게 최고지 말입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위로를 받는 것은 자신이 예상했던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 그 대상이 타 부대원을 팼던 문제의 어린 병사일 때에는 더더욱. 네이트 픽은 황당했고, 기가 막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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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호기심이 일었다.

 

 

 

허락되었어야 했을 열기를 낮에 다 쏟아부은 탓일까, 사막의 밤은 속된 말로 개같이 추웠다. 저들끼리 붙어 체온을 보전하는 컴뱃커들링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뒤지게 추운 기온 속에서.

 

 

 

“뭐하냐, 비.”

 

“백플립 할 때 말 걸지 마십쇼, 대디. 집중 깨지지 말입니다.”

 

 

우리의 똘추 신병은 백플립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완전히 미쳐버린 거냐.”

 

“대디 좋으라고 하는 짓인데 잠시만 기다려 보십쇼. 다 생각이 있지 말입니다.”

 

“빌어먹을 태양의 서커스를 굳이 이 추운 저녁에 보여주는 이유가 뭐냐. 어떤 정신 나간 알고리즘이 니 머릿속에 박혀있는 건지는 몰라도 가능만 하다면 렌치로 뜯어보고 싶을 지경이다.”

 

“거의 다 됐지 말입니다. 앞으로 세 번만 더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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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빨리 안 오냐.”

 

 

뽐내듯이 착지한 마지막 회전 이후로 약간은 가빠진 숨과 함께 허니비는 브랫의 옆자리로 파고들었다. 그리곤 두툼한 손을 제 몸으로 이끌어선.

 

 

“따뜻하지 않습니까?”

 

 

헤실거리며 웃었다.

 

 

“체온 높이는데 몸을 움직이는 것만 한 게 없지 말입니다.”

 

“망할 백플립을 한 이유가 인간 핫팩이 되기 위해서였다고.”

 

“좀 더 붙으십쇼. 기껏 몸 다 데워놨는데 차가워지면 개고생만 한 게 되지 말입니다.”

 

“다른 놈들한테도 이럴 거냐.”

 

“별로입니까? 개같이 돌아서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인데 눈물날 것 같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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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놈들 앞에서는 하지마라.”

 

“그렇게 좆같습니까? 에이 씨발, 됐습니다. 담부턴 이런 짓 안 할랍니다. 병장님 존나 짜증나지 말입니다.”

 

“싫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맞닿아오는 따뜻한 숨과 살결을 느끼며 브랫은 제 손을 어린 신병의 옷 속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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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디 춥다. 더 붙어라, 비.”

 

 

 

허니비는 좋게 말한다면 친근한 성격이었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거리감이 없는 편이었다. 그것이 천성이던지 버릇이던지 알 길은 없었으나, 자신이 편해졌다고 느끼는 상대에게는 치대는 게 몸에 배어있는 것 같았다.

 

 

 

“아, 상병님 다리 움직이지 마십쇼. 머리 흔들리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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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내 다리가 우리 허니허니의 베개가 된 걸까?”

 

“어쩌겠습니까, 후임 복 없는 것도 상병님 업보이지 말입니다. 꼬우십니까? 아, 하십쇼.”

 

 

벌린 입 사이로 스키틀즈 하나가 넣어졌다.

 

 

“이걸로 퉁치는게 어떠십니까.”

 

“꼴랑 하나로? 허니허니가 이렇게 야박한 사람인 줄은 몰랐는데. 양심이 있긴 해? 다리 존나 저려.”

 

“에이 씨발, 거 참 말 많네. 더 드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

 

 

냅다 내던져진 스키틀즈 한 봉지를 바라보던 레이는 제 다리를 깔고 누운 신병의 손 위에 그것을 다시 얹었다.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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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필요 없어.”

 

“아, 존나 귀찮게 구시지 말입니다.”

 

 

한숨을 푹푹 내쉰 허니비는 제 손에 다시 쥐어진 스키틀즈 봉지에서 하나를 꺼내곤, 레이의 입에 가져다 댔다.

 

 

“아, 하십쇼.”

 

“…아.”

 

“무슨 어미 새한테 받아먹는 새끼 새도 아니고 제가 입에 넣어드려야만 쳐먹으시는 겁니까? 다른 후임들한텐 저처럼 갈구지 마십쇼. 애새끼들 도망갑니다.”

 

“다른 새끼들은 너 같은 행동 안 해.”

 

“후임 복 없는 건 상병님 업보라고 제가 이미 말씀드렸지 말입니다. 그래도 제 덕에 스키틀즈 받아먹는 호사도 누리시는 거지 말입니다.”

 

“그런가.”

 

“맛있죠?”

 

“…응.”

 

“장난입니다. 그래도 상병님 애새끼 같아서 귀엽지 말입니다.”

 

 

다리가 저린 것인지 심장이 저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레이는 제 입안으로 들어오는 스키틀즈를 우물거렸다.

 

 

“원래 이러냐?”

 

“뭘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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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됐어.”

 

“왜 말을 하다 말고 그만두십니까? 별… 에휴, 씨발 진짜 존나게 귀여우셔서 복장이 다 터질 것 같지 말입니다.”

 

“나 귀여워?”

 

“예, 존나 패고 싶을 만큼 귀엽습니다. 그러니까 움직이지 마시고 얌전히 스키틀즈나 받아 쳐드십쇼.”

 

“…알겠어.”

 

 

 

 

 

젠킬너붕붕

2024.04.21 2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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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에에 센세가 어나더를 줬써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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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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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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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1: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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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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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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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허니 상관들 왜 귀여워하고 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급 허니 덕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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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3: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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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감 없이 다가와 벽을 부숴되는 허니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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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3: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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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저 미친놈 벽 세우면 그거 업고 날라차기 할 놈일세 허허 야 허이야 좀 더 해봐라 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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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23: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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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미친놈허니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화로운 하극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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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00: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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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니비의 서윗하극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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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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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허니비한테 스며들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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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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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허니비새끼 존나 유죄로 영창보내야되는거 아니냨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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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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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원1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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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00: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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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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