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가운 걸친 채로 기다리고 있는데 대만이네 부모님 오신 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 몸 펌핑하고 좀 매끈해보이게 로션도 챱 바르고 머리도 좀 예쁘게 넘기고 한참을 기다린 태섭이. 현관문 띠리릭 열리는 소리 나길래 형 왔구나!! 귀 쫑긋 세우고 있다가 쪼르르 뛰쳐나가서 평소엔 그런소리도 안하는데 오늘따라 장난기 돌아서

정대만씨 호출하신 서비스 왔는데요...ㅎ

이랬는데ㅠㅠㅋㅋㅋㅋ
눈 동그랗게 뜬 중년의 어른 두 분이 계셔....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쌍방으로 깜짝 놀라서 몇초간 바라보다 당황한 얼굴로 구리빛 가슴 빠르게 여미는 태섭이 보고싶음ㅋㅋㅋㅋㅋㅋㅋ 누구....시지? 싶겠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위기상황이라 머리 개빠르게 돌아가... 누가봐도 20년후의 정대만처럼 생긴 남자분이랑... 형아 여성형같으신 여자분..... 형네 부모님이라고!!! 1초만에 파악하고 뒷목에 소름 쫙 돋으면서ㅋㅋㅋㅋㅋㅋ 등짝에 식은땀 나면서ㅋㅋㅋㅋㅋㅋ 시발 내 꼴.... 내 꼴....!!!! 이런 생각하는 태스비ㅠㅠㅠㅠㅋㅋㅋㅋ 잘 보여도 모자랄 판국에 상탈에 드로즈에 가운이라고ㅠㅠ!!! 첫만남인데!!! 속으로 울면서 퍼뜩 정신차린 얼굴로

아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저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요...! 형이랑 같이 농구하던,

이딴 소개하는데ㅠㅋㅋㅋㅋㅋㅋ 대만이네 엄마가

아! 알아요. 송태섭 선수! 우리애랑 친하죠? 서비스 고마워요ㅎㅎ 아유 몸 좋다

이러셔....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맘속으로 크리티컬 맞는 태섭이랑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추임새 넣는 대만이네 아빠ㅋㅋㅋㅋ

잘 봤어요. 자랑할만 하네.

엄지 척 하고 형처럼 씨익 웃어줘서ㅋㅋㅋㅋㅋㅋ걍 울고싶은 태섭이가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부모님이 집에 거의 오질 않아서 정대만도 송태섭도 아예 그쪽으론 생각도 안했었는데.... 최근에 대만이가 샀다가 잘 안쓰게 된 실내 자전거를 대만이네 아부지가 내가 함 써보고 싶다 이래서ㅋㅋㅋㅋ 아버님이 근처에 갈 일 있는데 그 김에 갖고갈란다 비번 불러라 했고ㅋㅋㅋ 대만이 어차피 혼자 쓰는 집이니까 순순히 알려준 날 하필 태섭이가 서프라이즈 귀국해서ㅋㅋㅋㅋㅋㅋㅠㅠㅠ 망해버린 이벤트...ㅋㅋㅋㅋㅋ 송태섭 얼굴 빨개져서 개당황했지만서도..... 계속 드로즈바람으로 있을 순 없자나ㅠㅋㅋㅋㅋ 후다닥 방에 들어가서 옷 걸치고 나오는데 짐 놔둔 곳이 또 손님방이 아니라 침실이라....ㅋㅋㅋㅋㅋㅋ 대만이네 부모님이 좀 의미심장하게 보셨으면ㅋㅋㅋㅋㅋ 아니 상황이 너무 그렇자나... 아들 집에서 팬티바람으로 맞이하는 남자애.... 다른방도 아니고 침실에 들어가서 옷 후닥 입고 나온 남자애... 얼른 튀어나와서는 ....어머님 아버님 혹시 홍차 입에 맞으실까요?.. 제가 사온게 있는데 한 번 드셔보시겠어요? 본인이 손님 입장이 아니라 대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이걸 권하고 있는 애.... 이녀석 존재가 뭐겠음ㅋㅋㅋㅋㅋ 아 대만이놈 연애는 하는 거 같은데 말을 안하더라니 이런 거였냐.... 하고선 같이 티타임 좀 갖는 거ㅋㅋㅋㅋㅋㅋ 송태섭 어른 좀 어려워하는 편이라 단전에서 끌어올린 예의와 사교성 그 날 다 쓰고ㅋㅋㅋㅋㅋㅋ 내내 웃느라 안면근육 굳는 줄 알았을 듯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좀 짓궂게

송선수는 여기 자주 오나봐요? 익숙해보이네ㅋㅋ 난 차망이 어딨는지 모르겠던데 잘 찾으시더라고~

이럼서 애기 놀리는 대만이네 아부지ㅠㅋㅋㅋㅋㅋ 대충 알면서...ㅠㅋㅋㅋ 정대만이 장난칠 때처럼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하는데 ㅋㅋㅋㅋ

하하... 예 가끔요... 제가 귀국하면 묵을 곳이 없어 선배님이 호의를 베풀어주셨습니다.

하는 태섭이. 형네 부모님이 어디까지 아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첫인상 이미 개망한 거 같지만ㅠㅋㅋㅋㅋㅋ 할 수 있는데까지 예의 차리는... 겉모습은 피어싱 태닝 문신 양아치 형상의 성실한 운동부 순정남.....ㅋㅋㅋㅋㅋㅋㅋ 긴장 뚝뚝 묻어나는 얼굴로도 형아네 부모님 말 경청하고... 대답하면서 속으론 정대만 제발 빨리와....와줘....ㅠㅠ 생각하고 그랬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차 한잔하고 나서 대만이네 아빠가 사실은 실내 자전거를 가지러 왔다고 이게 대만이가 최근에 산 새건데 잘 안쓰게 된대서 내가 가져가서 쓰려고 한다 어쩌구 설명 해주는데 아 예 그러셨습니까, 하던 태섭이. 제가 옮겨드리겠습니다. 하더니 꽤나 큰 걸 샀는데 그걸 가볍게 번쩍 들어. 어머님이 좀 좋아하며 태섭이 근육잡힌 팔뚝 함 만져보셨으면ㅋㅋㅋㅋㅋㅋ 그게 가끔 송태섭 운동할 때 그 형이 옆에와서 하는 짓이라 태섭이 자기도 모르게 패스 보낼게요 표정으로 피식 웃어버리고.....ㅋㅋㅋㅋㅋ

그리고 형아네 부모님 차에 자전거 고이 실어주고나서 이제 가보겠다는 두 사람 배웅도 하는 태섭이. 내심 자기가 배웅하는 거 좀 웃기다는 생각도 하겠지. 형 집에 온 손님이라고 알고 계실텐데... 싶어서. 어디까지 아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 암튼 아들이 남자랑 그러는 건... 좋아하시진 않겠지. 생각하며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하는데 대만이네 엄마가 태섭이 꼬옥 안아주면서 ....걔가 가끔 이상한 짓은 해도 천성이 나쁜 앤 아니니까ㅋㅋㅋ 잘 부탁한다고 어깨 툭툭 쳐주고. 대만이네 아빠는 가볍게 손 바이바이 흔들다가 아 맞다 혹시 송선수 생일이 7월인가요? 이런 걸 물어봐. 태섭이

?? 네 맞습니다만...
아 혹시 31일?
....예.... 어떻게 제 생일을 아십니까....?
하하! 내가 다 아는 수가 있지~ 담에는 대만이랑 같이 봐요ㅎㅎ

이러고 차 끌고 부웅 가버리시는데 .......??? 내 생일은 왜.... 갑자기.....? 어떻게 아시는 거지? 뭐지? 이런 생각하는 송태섭. 마음속엔 뭔가 한차례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거 같아ㅋㅋㅋㅋㅋ 와 간만에 진짜 긴장했다.... 아까 드로즈 건은.... 잊으셨겠지? 제발 잊으셨으면ㅠ 하고 터덜터덜 형네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 띡띡띡띡 번호키 누르는데 자연스레 손이 익어서 가는대로.....0..73....1 누르다가

???????!!!!!!!!!! 이거였구나!!!!!!....다 알고 계셨어...!!!

깨닫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으면 좋겟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완전히 뻗어서 정대만이 돌아왔을 땐 쇼파에 늘어져서 ....형 왔어요? 이러고 있는 태섭이ㅋㅋㅋㅋㅋㅋ 서프라이즈 부모님한테만 하고 정작 여긴 못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만이도 갑자기 와있는 태섭이봐도 놀라지도 않아ㅋㅋㅋㅋ 이미 연락받아서ㅋㅋㅋㅋㅋ

야 울엄마가 너 섹시하고 예의바르고 귀엽대. 복근도 깠대매? 되게 좋아하시던데.... 너 대체 뭔짓했냐? 뭔 스트립쇼라도 했어?

이러고 있음ㅋㅋㅋㅋㅋ 뭔가 인정해주시는 거 같아 너무 기쁜데... 이상하게 조금 슬픈 태섭이ㅋㅋㅋㅋㅋㅠㅠ 평소 형이랑 말싸움 티격태격할 그 모드도 안 나와

......스트립쇼가 아니라.....형한테 할 서프라이즈였다구요......

중얼중얼하며 형아 납작가슴에 머리 파묻으며 안정 찾으려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엉아 거기서 눈치없이

야 나도 보여줘! 왜 엄마만 보여주냐.

하고 애기남친 가슴에 손 넣어서 더듬고 있었으면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