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데요? (열 번째 같은 대답 중)




아니! 잘 봐봐!




....




보고 있어?




보고 있는데... 케이는 그대로인데...




잘 봐보라고. 내가 힌트 주고 있잖아.




......배 아파요, 케이?




아니!!!!!


자기 딴엔 힌트 미친 듯이 줬는데 알아차리지 못하는 노부 때문에 케이 혼자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일 듯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마치다 오늘 병원에서 임신 확인하고 집에 왔겠지ㅋㅋㅋㅋㅋ 임신 3주 차라는데, 전혀 예상 못 했었기 때문에 마치다도 엄청 놀랐지만 좋았고, 마찬가지로 노부도 예상 못 했을 테니 노부도 알게 되면 엄청 좋아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신나서 집에 오자마자 노부한테 오늘 촬영 끝나자마자 바로 튀어오라고 할 말이 있다고 연락해놓고 계속 자기 배만 만지고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노부와 나의 아이가!!!! 확실히 배가 나오긴 나왔어!!!! 이러면서 혼자 감동받아하다가, 신나서 집안 뛰어다니다가, 안돼 진정해야 해 하고 누워있다가 하면서 원맨쇼 찍음ㅋㅋㅋㅋㅋ

그러다 즈그 케이 연락에 촬영 끝나자마자 초고속으로 집으로 와서는



케이 할 말이 뭐예요? 나 사랑한다고?


이러는 노부 소파에 앉혀놓고 노부 앞에서 계속 저렇게 배 만지면서 자기 뭐 바뀐 거 없냐고 물어보지만 3주 차에 배가 나왔을 리도 없고ㅋㅋㅋㅋㅋㅋ 노부가 볼 땐 바뀐 게 하나도 없음. 근데 즈그 케이가 계속 배는 만지니까 배 아프냐고 물어본 건데 케이 결국 폭발해서 임신했다고 배가 이~~~렇게나 나왔는데, 3주나 됐는데, 내가 배를 그렇게 만졌는데!!! 왜 모르냐고 찡찡 거리겠지. 마치다의 예상대로 노부 놀라고 좋아서 입 떡 벌어지고 즈그 케이 끌어안고 어화둥둥 해주지만 끌어안아봐도 배는 하나도 안 나옴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즈그 케이가 임신했다고 너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배 안 나왔다는 말은 안 하고 그러게 배가 이렇게나 나왔는데 내가 미처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뽀뽀해 주는 노부 덕분에 찡찡거리던 거 풀고 다시 애처럼 행복해하는 케이일 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