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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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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만들고선 틈틈히 몇개 더 구웠던 벤저씨지만 일 때문에 자주 굽지는 못하게 됐는데 둘 마트 갔다가 할로윈 쿠키 커터들 나온거 보고 구경하던 참에 카트 안에 땅콩버터 넣던 벤저씨 허니한테 오면 허니 이거봐. 하고 호박이랑 유령모양 보여주겠지. 그럼 벤저씨 턱으로 손 쓸면서 집에 곰 있잖아. 해서 허니 그 말에 웃으면서 있긴 있지. 하면 벤저씨 잠시 후에 그거 자기 말한거 알고 몸 돌려서 카트 밀면 허니 금방 뒤따라갔고 벤저씨 곰 말고. 곰모양. 하고 뒤늦게 말 붙이면 허니 응. 곰모양도 있고 곰도 있고..하면서 벤저씨 졸졸 따라갔을듯.

벤이 구운 식빵 먹고싶다. 

바빠서 못 만든지 꽤 됐지.

응. 근데 진짜 맛있었어.

벤저씨 그 말에 카트 슬쩍 방향 돌렸는데 허니 눈치 못채고 있다가 밀가루 가득한 진열장 앞으로 오면 허니 어? 하다 빵 구울거야? 했고 벤저씨 익숙하게 한포대 잡아서 허니랑 눈 마주친 채로 그거 카트 안에 넣었고 허니 벤저씨 팔짱 끼고 붙었음. 그러다 허니 발 들어 얼른 뺨에 입술 대고 떨어지면 벤저씨 집도 아닌데. 하고 말 하지만 미소 짓고 있겠지. 그리고 이날 집에 들고오는 장바구니는 좀 무거웠을것 같다.

벤저씨 서재에서 베이킹 책 꺼내서 넘겨서 좀 보다가 다시 넣고 날이 더 추워지는것 같아 미리 청소해둔 벽난로 불 키겠지. 자기 전 허니 이불 안으로 들어오면 벤저씨 안경 벗고 옆에 내려두는데 허니 베개 아래로 이불 이마 위까지 덮일 정도로 들어가면 벤저씨 이마 톡톡 두드리다 이불 확 들추고 안으로 들어가면 허니 웃는소리 들렸을듯. 안경 어딨어? 하며 허니 자연스레 안경 벗겨주려다 벤저씨 진작에 뺐지. 하고 허니 아래에 두고 몸 살짝 눌러 붙이면 허니 일단 남편 얼굴 잡고 여기저기 쪽쪽거리면 벤저씨 웃으면서 허니 몸 위로 제대로 올라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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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벤저씨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일찍 일어났을것 같다. 어째 파자마 바지만 입고 침대 밖으로 나온 벤저씨 얼굴 손으로 쓸고 부숭부숭한 머리카락 한번 손으로 누른다음 안경 찾아서 나오면 바닥에 허니 잠옷 다 떨어져 있는게 보이겠지. 그거 주워들어 일단 옆자리에 접어 올려둔 다음 허니 이불 밖으로 나온 팔 다시 이불 안으로 넣고 다리도 덮은 다음 허니 목덜미 근처에 한번 수염 비비적 거린 벤저씨 허니가 잠결에 소리내면 한번 더 얼굴 비비고는 옷 갈아입으러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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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벤저씨 어제 사둔 밀가루며 이것저것 꺼내 빵 만들기 시작하는데 벤저씨 이날 반죽기 안산거 조금 후회 했을것 같다. 허니가 보여주며 하나 사자고 할때 살걸 짧게 후회한 벤저씨 열심히 반죽해놓고 발효시킬 동안 세수하고 돌아다니며 집 불도 키고 그러겠지. 오븐 예열하기 시작한 벤저씨 앞치마 끈 다시 잘 묶고 반죽 꺼내서 돌돌 말아 식빵 틀에 넣고 도마 위에 탕탕 두드렸음. 그러면서 힐끔 위쪽 바라보며 허니 깨지 않을까 눈치보며 다시 두어번 두드리겠지. 

..맛있는 냄새 나.

허니 벤저씨 파자마 상의에 자기 파자마 바지 입고 나와서 부시시한 채로 주방에 기대 서있는데 벤저씨 오븐에서 빵 꺼내는거 보고 허니 웃겠지. 그날 아침 먹을때 벤저씨 뿌듯했고 허니는 빵이 맛있어서 행복했음. 허니 벤저씨 등 뒤 붙어 다니면서 아무래도 빵집 해야겠지? 그치. 하고 말 하면 벤저씨 허니 장단 맞춰주며 투자할 만큼 돈은 모았나 몰라. 하면 허니 충분할걸? 해서 벤저씨 자기 허리 끌어안은 손 토닥이며 머그잔에 커피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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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벤저씨 식빵만 굽는건 아니겠지. 좀 더 추워지기 시작한 어느날 허니 노트북 껴안고 집에 돌아왔는데 가방 내려두고 자켓 벗을때 벤저씨 서재에서 나오고 있었고 아침에 허니 노트북 맛가버려 일하다 뛰쳐 나갔는데 돌아오는 표정이 좋지 않으니 예상 했다는듯 허니 옷 대신 들어주고 가방 걸어준 다음 어깨에 손 올렸는데 벤저씨 이날 하필 말을 잘못 골라서 허니 지금 잔소리..하는거야? 했고

잔소리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일 없게 하려고 하는 거,

벤저씨 노트북 끌어안은 허니 팔에 힘 들어가는거 보고 그제야 더 이상 말 안했는데 허니 눈 질끈감고 자기가 일하는 방으로 턱턱 걸어갔고 벤저씨 한걸음 늦게 허니 따라가며 허니. 하는데 허니 방에 들어가서 나 일할거야. 일한다고 했어. 하면서 벤저씨 일할때 말투 그대로 따라 하면서도 눈에 힘주고 문 닫으면 벤저씨 자기 눈썹 사이 손으로 긁으며 이런. 하고 닫힌 문 바라보다 그래도 열고 들어가려 문고리 위에 손 올리면 허니 어떻게 알았는지 들어오지 마! 해서 벤저씨 바로 손 떼고 잠시 문 앞에 서 있었음.

안에서 키보드 연타로 두드리는 소리 나자 벤저씨 잠시 후에 아침 먹고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하면 허니 배 안고파. 하면서 냉하게 대답하고 다시 키보드 두드리고 그랬음. 허니 책상에 엎드려 거의 울기 직전으로 얼굴 구기고 있을때 문 밖에서 멀어지는 걸음소리 들으면 허니 이거 해결 될때까지 안나가. 속으로 그렇게 중얼 거리고 다시 몸 세워서 어떻게든 일 해결하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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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벤저씨 서재에서 이걸 어쩌지. 하고 허리에 손 올리고 고민했고 조심조심 계단 내려와 허니 뭐라도 먹게 하려 간단하게 식사 만드려는데 벤저씨 턱 쓸다가 메뉴 바꾸고 냉장고에서 버터부터 꺼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허니 울상으로 노트북 만지다가 뭔가 다시 돌아가는듯 싶자 희망 가지면서 턱에 손 괴고 입 밖으로는 살아나라 살아나라 살아나라..중얼 거리는데 다시 화면 나가면 허니 결국 우는소리 내면서 엎드렸고 벤저씨 그거 멀리서 듣고는 다시 방 앞으로 가서 노크하겠지. 그런데 허니 안그래도 울컥하는데 남편 잔소리 들은게 생각나 서러워서 들어오지 마! 해버렸고 벤저씨 다시 둥실둥실 주방으로 걸어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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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똑같은 짓을 수십번 반복해서 결국 건져낼 수 있는것만 건져내 저장하고는 다시 책상 앞에 엎드렸을때 문 틈으로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코 살짝 킁킁 거리겠지. 뭐지? 하는데 냄새가 점점 진해지고 있어서 허니 몸 일으켜 문쪽으로 가면 따뜻한 버터향이랑 설탕 녹은 향이 나고 있어서 허니 홀린듯이 문 열었음. 그리고 방 밖으로 나오자 확 느껴진 고소한 향에 허니 자동으로 주방쪽 향해 걸어가는 거지. 그럼 벤저씨 막 구워낸 쿠키들 식히고 있었고 허니 그거 입 벌린채 내려다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벤저씨 문 열리는 소리 들었을때 이미 웃고 있었지만 모른척 표정 지운다음 나중에 몸 돌려서 허니 보고 놀란척 했음.

먹고 싶다고 했잖아.

...쿠키네.

초콜렛이 이만큼이나 들어간 쿠키지.

벤저씨 장갑 낀 손으로 허니 앞에서 두꺼운 쿠키 반으로 잘라서 접시에 올려놓으면 허니 손 뻗었는데 흠칫 하면서 손 뒤로 뺐음. 그럼 벤저씨 맛 봐야지. 하고 말하면 허니 따끈한 쿠키 잡아서 한입 먹었고 계속해서 입에 들어가면 벤저씨 얼른 우유 잔에 채워서 다른 손에 쥐어줬을듯. 허니 어느샌가 벤저씨가 또 쥐어준 쿠키 반쪽 먹고 있는데 허니 먹다가 말 했을것 같다.

내가 이거 먹어서 화가 풀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그럼.

진짜 맛만 보는거야. 우리집엔 벤하고 나밖에 없으니까. 내가 맛을 봐야 하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이것도 먹고.

벤저씨 허니 빈 손에 버터 한가득 넣은 다음 코코넛 가루 뿌린 다른 쿠키도 쥐어주면 허니 그거 입에 물고 식탁 앞 의자에 앉았음. 그리고 그거 또 반쯤 먹었을때 내려두고 우유 마시면서 남편 올려다 보면 벤저씨 장갑 벗으면서 앞머리 한번 쓸어 올리는데 허니 그거 보고 마음 녹아내려서 다음에도 그러면 쿠키로는 안풀려. 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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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나도 속상해서 그랬지.

그래도 그렇지. 난 거기서 울뻔 했단 말야.

벤저씨 허니하고 마주 앉은 다음 허니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 털어주면 허니 우유 또 마신다음 다음엔 케이크 정도는 만들 각오해. 하면 벤저씨 웃으면서 알았어. 하고 그제야 자기도 만든거 먹어봤음. 단내 풍기는 주방에서 서로 먹여줬는데 허니 나중엔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허니 그리고 그날 자기 전에 벤. 진짜 빵집 열래? 하면 벤저씨 코로 한번 웃으면서 허니 어깨에 이불 덮어줬겠지.

누구 먹으라고. 먹이고 싶은 사람 한명밖에 없는데.

벤저씨 말에 허니 말은 또 이럴땐 잘하면서..해도 기분 좋아서 남편 끌어안으면 벤저씨 허니 어깨 토닥이며 한 손으로는 안경 벗고 불 끄고 눈 감았으면 좋겠다.









빵발너붕붕



















 
2021.10.22 00:37
ㅇㅇ
모바일
베이킹도 잘 하는 벤저씨 너무 좋다...
[Code: 90f8]
2021.10.22 01:10
ㅇㅇ
모바일
흐앙 이글에서 달달한 빵냄새나요ㅠㅠㅠㅠㅠㅠ존나 좋다
[Code: 0daa]
2021.10.22 01:12
ㅇㅇ
먹이고 싶은 사람 한명밖에 없는데.
벤저씨 말도 잘하고...빵도 잘굽고 개좋아...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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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01:33
ㅇㅇ
모바일
누구 먹으라고. 먹이고 싶은 사람 한명밖에 없는데.
드르륵 탁...
누구 먹으라고. 먹이고 싶은 사람 한명밖에 없는데.
드르르탁...

넘 달달한거 아니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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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02:09
ㅇㅇ
내 센세ㅠㅠㅠㅠㅠ벤저씨 쿠키 만들어 주는거 스윙해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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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10:10
ㅇㅇ
모바일
벤저씨 넘 서윗한사람…센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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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11:22
ㅇㅇ
모바일
내센세 오셨다!! 먹이고 싶은 사람 한명밖에 없대ㅠㅠㅠㅠㅠㅠ 벤저씨 스윗해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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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12:31
ㅇㅇ
모바일
파자마바지만 입고 나온 벤저씨💦💦💦💦💦💦 허니 먹이려고 베이킹하는 벤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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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17: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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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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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3 18:46
ㅇㅇ
모바일
벤저씨 말잘하면서 왜그랬냐곸ㅋㅋㅋㅋㅋㅋ벤저씨가 만든 빵 한번만 팔아줘ㅠㅠㅠ먹어보자 나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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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00:59
ㅇㅇ
모바일
센세 진짜 사랑해...흑흑 이 글 읽는데 내 코끝에서 버터향이랑 초코쿠키 향이 아른거려ㅠㅠㅠ 벤저씨가 해주는 쿠키 먹어보고싶다ㅠㅠㅠㅠ 모양 틀도 찍고.. 두툼한 손으로... 센세 글 덕분에 오늘 진짜 기분 좋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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