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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7:00
철ts 빨리 큰 스타일이라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이미 다들 어른으로 착각할 정도였음
그래서 당연히 대만이가 철ts 처음 만났을 때에도 당연히 누난 줄 알고 말 거는데...

누나. 바이크 멋있네요.

이 소리 듣자마자 철ts가 입에 물고 있던 담배 필터 씹고 욕함.
당연함.
왜냐면 딱 봐도 저랑 별로 안달라 보이는데(실제로도 동갑임) 누나<<
이래서 열 받았거든.

아무튼 첫인상은 별로 였는데 같이 다니는 남자애들이랑 친해 보이고
솔직히 인정하긴 싫지만 개중에서 잘생겼단 말이야 짜증나는데 내치기엔 좀 그래
누나의혹?도 금방 풀긴 풀었는데 안 그렇게 생겨서 제법 뺀질거리는 스타일인지
아~ 예쁘면 다 누나잖아~ 그래서 그랬지ㅎㅎ
이러면서 헤벌쭉 웃는데.... 눈이나 흘기고 말았지 뭐

그렇게 짜증나지만 거기 있는 걸 적극적으로 막지는 못하다가 어찌저찌 친해지는데
며칠 째 비도오고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기분 쳐지는 와중에 좀 어딘가 허전하다 싶어서 보니
정대만이 안 보이는 거야...

어쩐지 매일 시끄럽던 놈이 없어지니까 좀 조용하네...

싶다가도 다른 남자놈들이 평소에는 좋다고 데리고 다니더니 없어진 거 신경도 안쓰는 거 같아서
에효. 저 한심한 것들. 나라도 어디갔는지 찾아봐야지.
하고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다가 바이크 무단으로 주차해 두는 폐창고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남


설마하고 달려가 보니 역시나야 어디 딱 봐서는 맞은 데두 없는 거 같은데
사지멀쩡해 보이던 놈이 무릎 끌어안고 누워서 뒹굴뒹굴 구르고 있어

하필 자기 바이크 옆에서 그러고 있어서 내버려 둘 수도 없음
식은땀 뻘뻘 흘리는 남자애 겨우겨우 어떻게 들춰 매서 바이크 뒷자리에 태우고 한강병원까지 가는 거지...

헮멧도 없어서 빗길에 섣불리 속도도 못내고(낼 수는 있지만 아픈애 태우고 가는 거잖아)
허리 붙잡으라고 계속말하는데 은근슬쩍 팔이 가슴에 닿는다?
아니 솔직히 자기 가슴이 커서 허리에도 좀 걸친 것도 있긴 한데....
뭔가 괘씸함.

아무튼 그렇게 병원 데리고 갔더니
아직 무리하면 안되는 무릎이었고
다른 애들도 잘은 모르는 문제였고
어쩌다 보니 철ts만 이 상황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알고나서 보니까 정대만 쟤가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다른 남자애들 따라다닐 때마다 다리를 절고 있는거야

철ts는 또 그게 좀 못마땅하면서 안 쓰럽고 그래서
싸우러 갈때마다 따라가서 괜히 정대만 앞에 섬

양아치 경력 1n년 철ts 솔직히 남자애들하고도 싸워서
다 이기지는 못해도 어지간한 수준정도는 제압 가능한데
정대만은 싸움 못해서 어차피 마크하는 놈들도 다 그저그런 놈들이라 철ts선에서 정리 가능임

그러다가 한번 잘못걸려서 철ts가 얼굴 제대로 한방 먹고 쓰러지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자애들 때리냐!
하면서 여태 그 여자애 뒤에 숨어있던 정대만이 상대방 위에 올라타서 제대로 주먹질 했으면...
(대만이도 원래 싸움을 못할 거 같진 않음 안 하려고하는 브레이크 같은 게 있을 거 같음)


하필 눈쪽 맞아서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인데도 희미하게 정대만이 안 봐주고 주먹 휘두르는 거 보고
아...쟤가 저럴 줄도 아네...
하는 생각하며 축 늘어지는 철ts


그런데 그렇게 기절했다가 눈떴을 때
웬 폭신한 매트리스 위에서 포근한 빨간 이불 덮고 있어서
헉 ㅅㅂ 여기가 어디지?!
하고 벌떡 일어났는데 뭔 농구공 그림 잠옷으로 옷도 갈아입혀져 있고 브래지어도 벗겨져 있음;;;

이게 뭐야 하고 놀래서 일어난 철ts인데
갑자기 낯선 방 문 열고 들어온 정대만 보고 뒷걸음질 침

야. 아무짓도 안했어. 진짜야.
하는데 손에 막 물수건 들려 있고 옷도 다 젖었어
서툴게나마 자기 기절했다고 간호하느라 용쓴 티가 팍팍나
계속 안 일어나면 119 부를 생각이었다면서 다행이라고 한숨 포르르 쉬는 정대만
그리고 뒤늦게 당황한 철ts표정 읽었는지

아니...그 속옷이랑은..갑갑해 보이기도 하고... 피가 묻어서...빨았어...나 많이도 안 봤어.. 진짜야... 나 이렇게 눈 감고 막 이렇게...!!
하면서 실눈만 겨우 뜬 채로 허공에다가 손 막 휘젓는데

그게 웃겨서 피식 웃는 철ts...

어디 아픈 데 없어? 병원갈까? 난 바이크 없어서 병원까진 못가고 우리 집까지도 겨우 업고 온거야...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아프다는 쪽 무릎 쓰다듬는 정대만.
그냥 걸어도 다리 절고 다니는 애가 자길 업고 왔다니까 더 감동 받은 철ts...
그렇게 결국 자기가 정대만 좋아한다는 사실 인정하게 될 듯


그리고 사실 정대만도 실눈 뜨고 하려다가 오히려 실수할 거 같아서 사실 볼 거 다 봐버렸음...
그래서 자기가 책임질 생각 하고 있음...



대만철
2024.05.07 17: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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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다 양키들이 이렇게 풋풋하고 설레도 되는거임? ㅈㄴ됨 진짜 극상의 맛이다 진짜 센세ㅜㅜㅜㅜㅜㅜㅜ어나더 어나더
[Code: e488]
2024.05.07 17:25
ㅇㅇ
모바일
서로 평생 책임져라 하...개좋아
[Code: 7667]
2024.05.07 19:41
ㅇㅇ
모바일
미쳤다
[Code: 426a]
2024.05.08 01:00
ㅇㅇ
모바일
아미치이인 진짜 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
[Code: f1a4]
2024.05.14 07:02
ㅇㅇ
모바일
우마이... 우마이... 우마이...
[Code: be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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