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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16:29




파이브가 자기 잔에 잘 섞은 칵테일 붓고 우산장식까지 꽂아서 분위기 있게 홀짝이는데 벤이 살금살금 옆에 붙어 있다가 쉐이커 볼에 남은 술 빨대 꽂아서 쪽 빨아먹겠지 근데 이게 상큼 달큼하니, 딱 벤 입맛 저격해버린 거 그러니까 별수 있나 잔에 따른 것보다 한참이나 더 많이 남아 있던 술 벤이 호로록 다 마셨겠지 그리고는 알딸딸하게 풀린 눈으로 파이브한테 야! 너! 너,지짜 할아버지다.. 그러며느은... 안돼! 하고 갑분 훈계질하는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엔 파이브가 아니라 쿠션, 레개비 초상화 이런 거뿐이고 정작 휘청거리던 벤이 쓰러지면서 안겨 들어간 게 파이브 품이었을 듯ㅋㅋㅋㅋㅋ
파이브는 벤이 정신적으론 미성년잔데 그렇다고 몸은 또 아니고, 얘한테 술을 먹여도 되나 잠깐 고민했음 그때 벤이 파이부, 보고 싶었어.. 진짜, 엄청. 마아아안이! 하고 목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이야기하는데 입에서 나오는 살짝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에 파이브 짠한 맘 들었겠지 그러더니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서 벤이 들고 있는 술은 굳이 안 뺐을 거 같다 대신 벤 주변에 있던 진이나 보드카 전부 자몽주스랑 오렌지 주스로 바꿔 놓기나 할 듯 그리고 품에 안긴 벤 도닥도닥 달래면서 또 뭐가 싫었어?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하고 벤한테 취중진담 들어내는 파이브일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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