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르자브종일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5~6살쯤 됐던 애기 벤 분명



이런 시고르자브종인데



꼭 혼자 어디 조용한 곳에서 자기가 새끼냥주작인마냥 의젓하게 자리잡아 앉고



강아지 앞발로 이렇게 얼굴 열심히 세수하고 스스로를 반짝반짝하게 관리하는 특이한 시고르자브종이겠지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게 벤이 원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정하고 깔끔한 도련님이라...



거기다 가끔은 얼굴에 피 튀어있는 날도 많아서




용모 바르고 똘똘한 도련님 언제나 흠 없게, 반딱거리도록 그루밍하고 있을 듯



그러니까 애가 유령이 돼서도 깐달걀처럼 머리 말끔하게 정리하고 얼굴 뽀득뽀득하게 다니지ㅋㅋㅋ



근데 애기 벤이 그렇게 열심히 눈곱 떼고, 세수하고, 머리 손질하고, 넥타이 예쁘게 매는 이유가 사실은
맨날 저 지켜보고 있는 파이브 때문이어서면 좋겠다

진짜 고양이 수인인 파이브는 대체 비법이 뭔지 손만 휘리릭 한 것 같은데 동 트는 새벽부터 머리 용모 교복 구두 전부 세팅 완벽한데다 더 중요하게는 그 얼굴이... 아무것도 안 하고 말끔하게 정돈만 했는데도 치트키처럼 잘생긴 그 얼굴이 다 해먹는 거야
그런 파이브가 매일 저만 쳐다보면서 재밌다는 듯 능글능글 웃는데 그루밍할 때도 예외는 아니겠지



여섯 살때부터 이런 표정으로 벤 쳐다보던 파이브...

파이브야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귀여운 애가ㅋㅋㅋㅋ말랑꼬물거리는 강아지 벤이 스스로를 가꾸겠다고 야물딱지게 머리 손질하고 볼따구 닦고 있는데 웃음이 안 날 수가 없잖아ㅋㅋㅋㅋ성향부터가 단정한 유니폼 좋아하는 파이브 교복도 꼬물꼬물 실밥 하나 없게 관리해서 넥타이 반듯하게 매고 셔츠도 예쁘게 집어넣는 벤이 좋을 수밖에 없지
근데 벤은 제 딴에 열심히 그루밍하는데 파이브가 그렇게 쳐다보면서 능글맞게 웃고 있으니까 얼굴 새빨개지고 억울한 강아지똥 표정 될 듯
그리고는 생각하겠지

나는 저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데... 파이브 쟤는 저 잘난 얼굴로 내려다보면서 웃기나 하고...

근데 그런 파이브가 밉기는커녕 바보같이 심장 두근거려서 괜히 더 아닌 척 까탈스럽고 도도한 척 하는 벤일 듯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대놓고 귀엽다는 얼굴로 구경하는 파이브 시선 도저히 못 참겠을 때면 벤 새초롬하게 고개 휙 돌려서 파이브 눈 당당히 마주보더니 "... 치사해." 한 마디 하고 휙 가버리기도 함

한참 만족스럽게 벤 구경하던 파이브는 난데없는 그 말에 뭐가 치사하다는 건지 고민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내 잘생김이 치사하다는 것 밖에 없음

그리고 그 뜻 ㄹㅇ로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그 어릴 때부터 이게 서로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면서 꽁냥이란 꽁냥은 다 떤 브벤일덧...

치사하다고 쏘아붙이고 나간 벤한테 또 슬쩍 다가가서는 완벽하게 세팅된 머리 만지작거리고 옷매무새 건드리는 파이브랑
파이브가 건드리는 거에는 아무 말 안 하고 손길 타고 있는 벤이랑...


근데 그래놓고 벤 파이브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기 머리카락이나 볼따구 건드리면



이랬을 듯



우산학원 파이브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