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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01:16
가브리엘 갑자기 모지리 되어서 크롤아지크롤 (비밀리에)동거하는 집 앞에 뿅 나타나는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기억은 잃었지만 묘하게 재수없음은 잃지 않은 혐성천사 앞에서 연애 사실을 들키지 않고 기억을 다시 찾아준 다음 천국으로 무사히 돌려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크롤리랑 아지라파엘의 우당탕탕 대작전 보고싶닼ㅋㅋㅋㅋㅋㅋ개꿀잼일듯
시작은 천계에 구멍이라도 난 양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천둥번개치는 밤이었으면 좋겠다. 그날도 크롤리는 아지와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보통 아지라파엘이 식사를 하고 크롤리는 지켜보는 담당이었음- 잠자리에 든 상태였음.
보통 수면을 즐기지 않는 아지라파엘은 크롤리가 잠에 들기까지 옆을 지키다가 크롤리가 잠에 들면 조용히 스탠드를 키고 책을 읽곤 했는데-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아지라파엘이 먼저 잠에 들어버렸고, 크롤리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막 잠에 들 참이었음.
그때 현관에서 뭔가 쾅쾅쾅 하는 엄청난 소리가 들렸음. 간만에 잠이 든 제 천사가 끙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는 걸 느낀 크롤리는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와 미끄러지듯 현관을 향했어.
ㅡ쾅쾅쾅쾅!!!!!!
분명 로비를 통과해야 하는 이 고급 빌라의 구조상 이 시간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자는 떠돌이 잡상인이나 외부인은 아닐 터였어. 인터폰을 통해 밖을 내다본 크롤리는 순간 화면속의 가브리엘이랑 눈이 마주쳐버렸지.
-으억....!!!
소리없이 비명을 질러버린 악마는 처음으로 심장마비라는 것을 경험한 것이 아닌가 싶었어.
다시 숨을 몰아쉰 크롤리는 아직도 요동치는 심장박동을 억누르며 하얘진 머릿속을 헤집었어.
어째서?
아니-
어떻게?
마침 침실에서 아지가 무슨일이야 크롤리 하면서 비척비척 걸어나오는데 크롤리 존나 이 앙다물고 쉬~!! 하고 몸짓발짓으로 얼른 다른곳으로 이동하라고 다급하게 눈치주겠지.
'문밖에! 가브리엘이! 와 있다고!'
아지는 아직 상황 파악 안되어서 ???? 한 얼굴로 서있다가 크롤리가 속 터진다는 얼굴로 문밖을 격하게 가리키며 날개를 퍼덕이는 시늉을 하자 제 악마가 드디어 살짝 미친걸까 싶은 표정을 짓겠지.
크롤리는 정말로 미칠 지경이었어.
그 순간 악마의 직감이 등줄기를 차갑게 타고 올라왔음.
어느새부턴가 문을 두드리던 소리가 멈춰있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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