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 남자친구 질투하는 아이스가 보고싶....



때는 바야흐로 훗날 포스타 달게되는 아이스도 삐약대는 대위시절이겠지. 지 맘도 아직 파악못한 갓난어린애같은 두 녀석이라 매번 마주치기만 하면 누가 베스트 파일럿이냐며 캭캭 대는데 당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제법 묘한 케미가 있다고 생각해오곤 있었을거야. 여튼 누구하나 둘만의 케미를 짚어주는 이는 없었겠지. 있었어도 수긍할 나이도 아니고. 어쨌던 서로 그렇게 컁컁대며 으르렁대면서도 꼴에 객기좀 부리겠다고 아이스가 매버릭에게 그럴듯한 남자친구 한명 소개시켜주는 때도 있겠지. 아이스가 아주 잘 아는 해사동기녀석의 베프인데 아이스도 몇번 얼굴좀 본 사이야.
게2이인건 진작에 알았고 매버릭도 지나가는 말로 남자친구는 사귀어본적 있다고 했으니 둘이 잘 어울리겠다 싶었을거야. 적어도 주변사람들은 그러라고 소개시켜준줄 알았겠지. 근데 사실은 해사동기의 베프녀석도 매버릭 만만치않은 지랄맞은 성격의 소유자라 그런 녀석과 어울리다보면 자기가 얼마나 젠틀하고 대단하며 멋진 친구인지 매버릭이 알겠다 싶었을거야. 그럴 용도로 둘이 만나라고 자리만들어주었고, 아이스 상상으로는 만난 첫날 씩씩거리며 자기 방문을 두드리는 매버릭을 떠올렸겠지. 뭔 거지같은 녀석을 소개시켜줬냐 망할 카잔스키! 그 예쁜 눈을 일부러 치켜뜨는 매버릭을 상상하고 계속 기다렸단 말야. 그렇게 찾아온다면 마치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 여어, 미안하다. 다음번엔 더 괜찮은 놈 소개시켜줄께 이정도로 마무리지으려고 했어. 그리고 난 뒤에는 며칠간 좀 잘해줘야겠다 싶었을거야. 이 망할 감정의 끝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매버릭 녀석, 얼굴이 꽤나 반반하더라고. 
지랄맞은 비행객기도 이제는 실력으로도 보이기도 하고... 특히나 지난번 그 비행기술은 대단했어. 인정할만했지. 실력에 얼굴이 가려진건지, 성격에 가려진건지 여튼 아이스가 요즘 매버릭을 다시 보고 있는 주간이야. 





그런데 읭? 그날밤을 꼬박새도록 기다렸지만 매버릭이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었어. 오히려 궁금해진 아이스가 슬쩍 나가 일부러 매버릭을 기다려보았지만 영 소식이 없었지. 관사에 돌아오긴 한건가? 불이 켜져있는 걸 보아하니 들어온건 맞는데 두사람분의 그림자가 기웃거리는 것처럼 보여. 갖은 핑계를 대어 문을 두드려볼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괜찮은 핑계가 없었지. 어쩔수없이 돌아와 날이 밝자마자 부대내 가장 팔랑귀에 소식통인 녀석을 찾아갔더니 역시나 어젯밤 매버릭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했다네. 젠장. 영화배우뺨치게 잘생긴 녀석하나가 매버릭에게 푹 빠져서 어쩔줄읆 몰라하더라라는게 팔랑귀의 말인데, 문장 하나하나가 어찌된판인지 마음에 들지 않아. 아주 심장에 콱 박혀서 떠나갈 줄을 몰랐지.
젠장.젠장.젠장! 왜 잘맞는데? 둘이 아주 사귀겠네?



...........아, 사귈걸? 고백까지 화끈하게 하고 yes라는 대답까지 착실히 듣고나서야 가더라. 대단해.





하.........................젠장.




아이스매브 




아이스: 안녕 매버릭? 방에 핫초코가 떨어져서 빌리러 왔어. 왠지 너한테 있을거 같아서.


아이스: 안녕 매버릭? 누가 케익 한박스를 선물로 보내왔는데 알다시피 나는 단거 딱 질색이잖아. 버릴때가 없어서 그러는데 혹시 대신 맡아주겟어?


아이스: 안녕 매버릭? 지난번 비행기술에 대해서 한수 가르쳐주지 않..............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