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집에서 피자를 안주 삼아 위스키를 마시던 뿌꾸였어. 
앞에 켜진 티비를 본다기 보다는 멍하니 이번에는 왜 차였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뿌꾸는 창문 옆에서 들려오는 애기 울음소리에 고개를 돌렸지.
웬 조그만 아기 고양이가 아기처럼 애처롭게 울고 있는 모습에 평소였으면 무시했을 뿌꾸였지만, 옆구리가 시리다는 핑계와 아기 고양이의 울음 소리에 자기도 울고싶다는 갖은 핑계를 대면서 창문을 열어서 아기고양이를 안아들었을 거야.  

조그만 아기 고양이는 뭐든 잘 먹었어. 
하얀 우유부터 짜디짠 피자까지. 저런걸 먹여도 되나 싶었지만... 아기 고양이는 고양이 사료보단 뿌꾸가 먹는 밥을 한입 두입 뺏어먹는걸 더 좋아하는 듯했어.

그렇게 아기 고양이와 지낸지 반년이 넘었을 무렵.
평소와 같이 출근하고 퇴근하니까 아기 고양이인 크리스가 자신을 마중나오지 않았겠지.
매일같이 뿌꾸가 퇴근하면 꼬리를 흔들면서(이럴때마다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진가 싶어) 다가와서 꼬리 윗부분인 허리를 팡팡 때려달라고 엉덩이를 치켜드는 귀여운 크리스가 안보이기에 집안으로 들어간 브래들리는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거야.

도둑이 들었나? 하는 심정에 이런 저런 서류가 가득 들어있어 무거운 가방을 양손으로 치켜들고 조심이 소리가 나는 방을 향해갔어.



그리고 마주친게 크리스 처럼 눕고 있는 나체의 남성이였지.

누구야!
하고 물어보자 눈을 똥그랗게 뜬 남성은 어눌한 발음으로 자신을 소개했을 거야.

끄리쓰!
뿌래들리 왔따!!
언데왔더! 나 몰랐더!

남성은 못해도 20대는 되어보였는데 말이 어눌한게 조금은 바보갔았지. 그래도 자신의 이름을 아는것이 수상해서 한참을 남성을 쳐다보던 브래들리는 남성에게 옷을 입혔어. 옷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입혀줘야했을 거야. 


그리고 나가기 싫다는 남성을 잡고 겨우 병원을 가자 수인이라 하더라. 자신을 보며 갸웃거리던 남성은 얼굴로 손을 핥아대더니 짜증이난듯 머리를 벅벅 긁다가 뿅!하고 고양이로 변해버렸지.
그 모습에 아... 우리 크리스가 수인이구나. 를 깨달은 브래들리였어.

조금은 학습이 늦은 크리스를 어떡게 가르쳐야하는지 의사에게 배운 브래들리는 크리스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기시작했어.
말하는 건 어찌어찌 잘 따라왔지만 집 청소는 그때 그때 크리스의 마음에 따라 잘할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었지.



음료 먹다가 다 먹었으면 컵을 치우라는 브래들리의 말에도 못들은척 컵을 옆으로 슬쩍 밀어서 떨어트리고는 눈을 깜빡 뜨는 경우가 많았을 거야.

그렇게 못된짓을 하는 날에는 혼낸다고 한참 입으로 씁! 하지 말랬지! 이런 소리를 내며 혼냈었어.
근데 말이 혼내는거지... 고양이 모습이던 인간모습이던 기본적으로 귀여운 크리스를 어떻게 더 혼내겠어. 
그냥 두손을 붙잡고 다시는 이러면 안돼. 하고마는 거지.

그러던 어느날 자기를 고양이라고 착각한건지, 식탁위를 폴짝 뛰어올랐다가 발을 헛디뎌서 거실 바닥을 나뒹구는 모습을 발견한 브래들리는 손을 대면 안됀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있으면서도 하지 말랬지 하면서 손을 올려서 엉덩이를 한두대 팡팡때리고 말았을거야.  

때리고 나서야 자신의 행동을 인지한 브래들리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말을 꺼내려는데, 평소와 달리 붉게 상기된 크리스가 엉덩이를 더 올리더니 살랑 흔들었어.

브랫. 엉덩이 팡팡 더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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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에 분위기가 묘해지면서 처음에는 손으로 나중에는 엉덩이와 브래들리의 배가 맞다으면서 궁디 팡팡해주는 브랫.

똥이다!!
교주가 아침부터 고양이인척 별걸 다해서 싸질러봄.
궁디 팡팡해주다가 브랫이 야하게 크리스 잡아먹는거 누가 써줘.

뿌꾸프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