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용주 일로 울기는 지가 더 많이 울었으면 좋겠다. 진짜 꼬맹이 시절부터 둘이 같이 놀다 다쳐도 저 혼자 다치면 안 울고 씩씩하게 굴어놓고 용주가 다쳐서 놀람 반 아픔 반 울먹거리기만 해도 자기가 아주 세상 떠나가라 울어서 지나가던 어른들이 놀라 달려와 용주 살피고 둘이 집에 데려다주곤 했을 정도. 정작 용주는 타니가 우는 소리에 놀라서 얼었음;

용주는 좋으면 소리지르고 깨방정 떨고 마는데 타니는 용주가 뭐 하나 선물이라도 줬다 그러면 받을 때 앞에선 틱틱거려놓고 나중에 순찰 돌면서 물끄러미 바라보다 혼자 울컥함ㅋㅋㅋㅋㅋ

둘이 중간에 한 번 권태기 와서 타니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 때도 권태기 온 사람은 용주, 이별 고해놓고도 운 사람은 타니였으면 좋겠다. 이때도 앞에선 못 울고.. 가뜩이나 자기한테 질린 용주가 자길 더 지긋지긋한 사람으로 기억할까봐. 집에 가서 몇날며칠 울며 보냈는데 한 달만에 미안하다고 찾아온 용주 앞에서 또 펑펑 울었음. 용주는 어릴 때 이후로 타니가 우는 모습 처음 봄. 타니가 항상 앞에선 안 우니까.

두 번째로 우는 모습 본 건 용주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을 때. 권태기도 극복하고 한참 잘 사귀다가.. 잠복 수사하느라 자세한 상황 설명 못했던 타니 오해해서. 아무한테나 말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거니와 아직 수사 진행 중이기도 하고.. 사실 타니는 용주가 걱정하고 불안해할까봐 자기가 그런 중요한 일까지 맡아서 한다는거 말 안해가지고.. 오해할만한 상황이긴 했는데 당장 오해를 풀 수는 없는 처지라 뭐라 말도 못하고서 입만 벙긋거리며 눈물만 줄줄 흘렸음..

다행히 용주도 자기 때문에 한 번 헤어졌던걸로 타니 울었던 기억이 워낙 강해서.. 타니가 우니까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시 물어봤겠지. 타니가 나중에 다 설명할 테니까 제발 자기 한 번만 믿어달라고, 너한테 평생 잘할게.. 내가 진짜 잘할게 용주야.. 무릎이라도 꿇으라면 꿇을게. 근데 나 밀어내지는마.. 나 또 못 헤어져.. 너 다시 놓치면 나 진짜로 죽을 것 같아 용주야... 하면서 거의 빌고 애원하니까.. 대충 수사 중에 뭔가 있구나 알아채긴 했음.

둘 다 콕 집어 말은 안 해도 걱정되니까 용주가 너 혹시 위험한건 아니지..? 다치거나 하는건 아니지..? 하면서 목소리만 살짝 떨렸을 뿐인데.. 타니 막 허둥지둥 그런 거 아니라고 걱정 안해도 된다고.. 지는 이미 얼굴이 다 젖어놓고 용주 울까봐.

그리고 용주는 모르는데 무사히 수사 종결되고 용주한테 여태 숨긴거 욕 한바가지 먹은 다음 결혼할 때까지 순탄히 연애하면서도 타니는 그때 생각에 종종... 울컥한다.. 용주가 헤어지자고 했던 그 순간의 얼굴 표정, 눈빛들 떠오를 때마다 너무 무섭고 슬퍼서. 사실 권태기 왔을 무렵의 용주 그 무심한 태도도 타니를 한동안 울리긴 했음;

결혼 후에도 용주가 농담이랍시고 밥 먹다말고 야 넌 나 없음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하자마자 목소리 달달 떨면서 왜..왜 그런 가정을 하고 그래ㅠㅠㅠㅠ 북받쳐 올라 얼굴부터 가리는 타니... 용주는 그냥 웃으면서 알았으니까 우는 척 그만 하고 이거나 마저 먹으라고 할듯ㅎㅎㅎ



마치아카 타니용주
2021.01.18 21:16
ㅇㅇ
모바일
센세 움뫄!!! 아 타니 존나 커엽네 ㅠㅠㅠㅠㅠㅜㅜ 진짜 평생 행쇼해라 너거들 ㅜㅜㅜㅜㅜㅜ
[Code: 6832]
2021.01.18 21:19
ㅇㅇ
모바일
하 너무좋아ㅠㅠㅠㅠㅠ달달하고 귀엽고 안쓰러운데 타니용주 이렇게 사귀는것도 진짜 너무 사랑스러울거같다 용주야 타니한테 잘해줘... 세상에 용주 하나만 있어도 행복할 김타니 진짜 센세 천재야....?
[Code: 4a6f]
2021.01.18 21: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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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존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Code: 89ce]
2021.01.18 21:36
ㅇㅇ
모바일
타니 울컥하는거 존나 커엽겠다 시발 타니용주 행복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720]
2021.01.18 2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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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우는척 아니라구요 ㅠㅠㅠ 진짜 눈물난다구요 ㅠㅠㅠ
[Code: 6b87]
2021.01.19 03: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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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야ㅠㅠㅠㅠㅠㅠㅠ존나 귀여운데 또 짠하네ㅠㅠㅠㅠㅠㅠ용주랑 평생 행복해라ㅠㅠㅠ
[Code: 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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