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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19:52
# 창문에 붙은 커다란 벌레를 보고 윌을 부르는 박사님
-윌. 이리 좀 와 봐요.
-무슨 일이에요?
-저기 커다란 벌레가 붙었군요. 좀 잡아요.
-번번이 벌레 잡는 건 날 시키는군요. 설마 천하의 한니발 렉터가 벌레를 무서워해요?
-손 대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내 손은 더러워져도 되고요?
-나는 요리를 해야 하니까 위생 상 청결이 중요하지요. 벌레 잡고 손 씻어요.
-(투덜투덜) 더운 지방이라 벌레들이 엄청 커. 내 손에 물 안 묻힌다면서 벌레 잔해는 묻게 하지. 어떤 건 너무 커서 잡는 느낌이 소름끼친다고.
-윌, 지금 뭐라고 혼잣말해요?
-당신 욕했어요.
# 벽에 붙은 벌레를 발견하고 박사님이 부르기 전에 먼저 잡으려는 윌. 그 순간 윌을 밀치고 벌레를 때려잡는 박사님
-한니발?
-잡으라고도 안 했는데 쓸데없이 재빠르군요.
-변덕이 너무 심하잖아요. 언제는 벌레만 보면 나더러 잡으라더니.
-윌... 저렇게 생긴 건 잡지 말아요. 맹독을 가진 곤충이에요. 내가 잡을게요.
-맹독을 가진 곤충이라 내가 잡으려 했던 거예요, 한니발. 당신이 보고 잡기 전에.
-(벌레 안 잡은 쪽 손으로 윌 쓰다듬) 윌 손에 물 안 묻힌다고 했는데, 설마 독을 묻힐까요. 내가 잡을게요.
한니발윌, 서로 아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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