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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01:53
2018년 rock am ring인데 한참 민지 상태 안 좋았을때

어느정도냐면 첫곡 듣자마자 셋리 확인하고, 대체 저 곡들의 스크리밍들 다 어쩔거야 콘서트 마칠 수는 있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음..
목만 쉰것도 아니고 몸상태도 되게 안 좋았어서

원래 이런 공연은 맘아파서 잘 못봄
2015년 같은 곳에서 했던 라이브는 손꼽히게 좋은 라이브 중 하나여가지고 (심지어 민지 같은 옷 입었음ㅋㅋ큐)
적당히 보다가 못보겠다 싶으면 끄자..하고 보고 있는데, 뭔가 보통 땐 민지 우렁찬 목소리에 묻혀 잘 안 들리는 크리스랑 테일러 백업 보컬들이 평소보다 크게 들리기 시작함
민지 상태가 안 좋으니까 크리스랑 테일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더 크게 노래 부르는거

?밴뽕이 스멀 차기 시작함

백업보컬 뿐 아니라 재밍과 즉흥연주들로 민지 목에 쉴 틈을 주면서도 공연의 텐션은 계속 즐겁게 유지가 되고
보통 푸파 라이브는 민지가 카리스마있는 프론트맨으로 쇼를 지배하고 가끔 테일러가 마이크와 스포트라이트를 넘겨받는 정도고 나머지 멤버들은 자기 역할에 충실한데 이 공연은 좀 더 다른 멤버들 하나하나에 주목하게 되는 느낌이었음

디즈데이 후렴 부분 테일러가 부르니까 민지가 놀란듯 돌아보는 장면, 둘이 만담하면서 웃는 장면, 브릿지 부분에서 민지가 텔러 니가 해!!하니까 테일러가 기다렸다는 듯 화답해서 부르는 장면 보고 이 라이브 끝까지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심지어 좋아하게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음

밴드 소개 타임에 크리스가 under my wheels부른 것도 좋고 라미랑 테일러 피아노-드럼 재밍도 좋음 민지가 유아퍼킹지니어스! 하는데 공감 백번함ㅋㅋ

저때 민지가 했던 말이
'너네 나 알지, 다리가 부러져도 라이브를 계속했는데 내 목소리가 맛갔다고 공연을 취소할 순 없었어. 대신 너네가 날 위해 나랑 같이 노래 불러주면 난 계속 할 수 있어..... 그리고 또, 내 뒤엔 언제나 내 가족, 내 형제들이 있으니까'
하고 멤버 하나하나 소개해주는데 애정이 뚝뚝 느껴지고 밴뽕이 맥스로 차오름

그리고 언더프레셔 커버 때 테일러가 자기 대신 드럼 치러 간 민지 두고 '내가 퀸 영화에 나오진 않지만 대신 지금 세계 최고의 드러머의 연주를 들을 순 있지'라고 말해주는거나 노래 끝나고 '데이브 그롤, 내 멘토, 보스, 내 최고의 친구' 라고 다시금 헌사를 바치는 것도 좋았다 흑흑 남우영 남사영

민지가 관객들에게 미안해하는 건 또 맘아프고 내가 저자리 있는 팬이었으면 심경 복잡했겠다 싶다가도 그 관객들이 베스트옵유 첨부터 끝까지 같이 떼창해주는 거 보면서 그래 이게 락앤롤이지!! 하게 되고

오래된 밴드와 팬들 사이에는 또 그만큼의 특별한 유대가 있는거 같음


타임즈라잌디스 시작할 때, 공연 거의 후반부고 민지가 나도 이제 내 입에서 뭐가 나올 지 모르겠다며 ㅋㅋㅋ
2절부터 테일러한테 넘겼는데 테일러 가사 몰라가지고 멜로디 맞춰서 대충 웅앵거리는거 존웃임ㅋㅋ
그래도 후렴부분은 시원하게 잘 부름ㅋㅋㅋ
테일러 진짜 고생했을거 같어 가끔 어쿠스틱 파트 제외하면 드럼 쉬는 타임도 거의 없었고 노래들 거의 반 정도는 민지랑 같이 또는 민지 대신 부른거 같은데 드러머 주거욧

민지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라이브할 수 있다면 그게 항상 제일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은 날에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을만한 라이브 만들어준 거 같아서 기쁨 민지도 다른 멤버들도 관객들도 모두
2020.04.08 02: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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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와중에도 항상 팬 생각해서 공연해주는 민지도 너무 고맙고 민지의 그런 의견 존중하고 힘입어서 공연해주는 다른멤버들도 너무 고마움ㅠㅜ팬들도 거기에 화합을 더해서 항상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는 것같아 친구와 가족을 넘어선 결속력이 푸파안에 잇는 것같아서 푸파가 넘 좋다ㅠ 하시발주첵이야 존나눈물나네 아재들 고맙고사랑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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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02: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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첵은무슨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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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02: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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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learn to fly만 잠깐 들어봤는데 존나 맴찢이다.... 저 현장에 있었더라면 진짜 울면서 따라불렀을 것 같음ㅠㅠㅠㅠㅠ 맨날 느끼는건데 민지 진짜 멋있어.. '너네 나 알지, 다리가 부러져도 라이브를 계속했는데 내 목소리가 맛갔다고 공연을 취소할 순 없었어. 대신 너네가 날 위해 나랑 같이 노래 불러주면 난 계속 할 수 있어..... 그리고 또, 내 뒤엔 언제나 내 가족, 내 형제들이 있으니까' 라니 시발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노래 두 곡하고 무대에서 떨어져 다리부러졌을때도 잠깐 뼈만 맞추고 의사센세랑 무대위에 올라와서 공연 끝마춘것도 진짜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존경스럽고 고마우면서 안타까워 그만큼 자기들을 보러온 관객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거잖아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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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0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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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 조금만 들어봐서 크리스랑 텔러가 백업해주는건 못들었는데 내일 봐야겠다ㅠㅠㅠㅠㅠ 진짜 푸파 멤버들 끈끈하고 형제같은거 진심 개좋아....
[Code: 26c7]
2020.04.08 17: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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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영상 안 봤는데도 글이랑 댓 읽고 감동받음ㅠㅠㅠㅠㅠ 푸파 멋있어 흐으엉어엉유ㅠㅠㅠㅠㅠㅠ 민지 목 상태 안 좋은건 맴찢이지만 이따가 풀영상 봐야겠다 따흑... 다리가 부러져도 공연 했는데 목소리 맛갔다고 공연 취소할 수 없었다는거 왜케 멋있고 막 감동이냐ㅠㅠㅠㅠ 민지야 민지님 데이브그롤님 사랑해ㅠㅠㅠㅠ
[Code: 6bc6]
2020.04.09 0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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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게 보면서 질질 짰던 라이브ㅠㅠㅠㅠㅠ
[Code: 8873]
2020.04.16 14: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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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파 노래듣다가 읽는데 와...존나 멋있다......
[Code: 4ce9]
2020.05.31 21: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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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푸파 아재들 넘나 멋지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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