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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속 동물이 알고보니까 늑대였네;
근데 윌도 칼럼이 댕댕인줄 아는 것도 재밌을듯.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너처럼 큰 개는 처음 보는 것 같아.(복복복




(개를 좋아하나?)
......왕,



윌이랑 칼럼 같이 돌아다니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 늑대...)이러고 쳐다만보다가 누가 와, 늑대 신기해요 하고 말걸듯. 윌이 댕주작 자랑하는듯한 표정으로 칼럼이 늑대처럼 멋있긴해요 하고 대답하면 상대방 어리둥절 하다가 가겠지. 멋쩍게 가버리는 상대방을 보다가 윌이 칼럼을 보고 너 늑대니? 물어보면 칼럼이 모르는척 눈 피하고 왕, 짖고서 자박자박 가버리면 좋겠다.

윌은 칼럼이 수인인것도 한참뒤에 알면좋겠음. 칼럼 동물화로 지내는게 익숙해서 윌이 잘 때 가끔 인간화 하는거 말고는 딱히 안할듯. 그러다 나중에 윌이랑 마을에 있을때는 인간화로 지내야겠다고 결심하는 상황 생기면 좋겠다.

윌이랑 여행하면서 들린 마을에서 윌한테 플러팅하는 상대 나타나는데 알고보니 엘프만 노리는 사냥꾼인거지. 윌은 상대방보면서 친절한 사람^^// 이러고 있는데 칼럼은 이미 그 사람 손에서 옅은 피냄새 맡고 인상 찌푸리겠지. 주둥이로 윌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면서 가자고 눈치주는데도 윌은 오히려 칼럼한테 얌전히 있으라고 한소리해서 칼럼 속으로 야 이 바보야 하고 월월 짖겠지. 안그래도 가게 안에 커다란 짐승이 들어와서 무서운데 짖기까지하서 손님들 무서워한다고 칼럼 밖으로 내보내버릴듯. 차라리 이대로 숙소로 가면 되니까 잘됐다 생각했는데 상대가 윌한테 꼭 해줄 이야기가 있다고 붙잡아서 우물쭈물 고민하던 윌이 칼럼한테 잠깐 기다리라고 하면 좋겠다. 문 밖에 덩그러니 남게 된 칼럼.. 자길 두고 생판 남이랑 있는 윌한테 아주 성나겠지. 화난 칼럼이 씩씩대면서 혼자 숙소로 가다가 문득 윌이 없으면 자기가 있을 곳도 없다는생각에 발걸음 멈추고 다시 뒤돌아가면 좋겠다.

늑대모습으로는 다시 들어갈 수 없으니까 옷 몇 벌 훔쳐다가 인간화 상태로 가겠지. 돌아가서 그 놈 모가지라도 씹어놔야지 그자식이 윌한테 수작부리기 전에 진즉 어디 한 곳이라도 물어뜯어놨어야 했는데 하고 화난 발로 땅을 콱콱 밟으면서 뛰어갈듯.

칼럼이 다시 돌아왔을땐 윌이 가게 안이 아니라 뒷편 으슥한 곳에서 실루엣만 보이겠지. 칼럼이 늑대수인이 아니었다면 그 실루엣이 윌인거 몰랐을지도.

윌이 반항하다가 맞은건지 얼굴에 생채기 나있을듯 비틀거리며 또다른 누군가에게 붙잡혀있는 윌을 가게 안에서 본 그 놈이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손바닥만한 단검으로 윌의 귀를 자르려고 하고있겠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칼럼이 눈돌아서 달려들면 좋겠다.

상대가 이미 피터진 얼굴로 기절해있는데도 칼럼이 주먹으로 내려치고 또 내려치겠지. 피가 흥건한 손으로 윌을 끌고 온 칼럼이 진정하기위해 방 안을 빙빙 돌다가 말하겠지.




너는 너무 착해, 정도 많고, 순진해.




저기.. 도와주신건 고맙지만 그쪽은 누구길래 갑자기..
여긴 칼럼이랑 제,




그래 너랑 내 방이야.



칼럼의 수인화 모습을 번갈아서 보고 그제야 칼럼이 큰 개도 아니고, 그냥 늑대도 아니란걸 알게되는 윌이겠지.

칼럼이랑 윌이 어디 사람들 모인 곳 가게 될 때마다 이상한 놈들 사전차단하려고 인간화 칼럼이 옆에 딱 붙어서 다니게되면 좋겠다. 진짜 윌한테 플러팅하려고 온 사람도 아 임자가 있으시구나 하고 돌아갈듯

칼럼이 윌한테 체취 남기기 시작한것도 이때부터겠지.

늑대모습으로 윌한테 비비면 윌이 꺄르륵 거리며 좋아했는데 인간모습으로 비비면 윌 몸 바짝 굳어서 가만히 있을듯. 자길 껴안고 뒷목을 핥아대는 칼럼한테 이건 좀... 이상해... 하면 칼럼이 네가 샤워해서 그렇잖아, 내 털에 물 묻히기 싫어. 하고 계속 윌을 핥아대겠지. 언젠가 윌이 이건 왜 하는거냐고 물으면 윌의 위에 올라타있던 늑대칼럼이 바닥으로 폴짝 내려와 침대에 걸터앉은 윌의 다리에 고개를 폭 얹고는 언제 인간화를 한건지 부드러운 살갗에 뺨을 비비고 있겠지.

네가 없으면 내가 있을 곳도 없어. 윌, 내가 가진 유일한 게 너야. 그걸 지키려면 할 수 있는건 다 해야지.

그리고는 칼럼이 손가락등으로 윌의 종아리를 쓸면서 내 모든건 다 널 위해서야. 라고 말하겠지. 그 날은 윌이 잠든 칼럼을 꼭 안고 밤 보내면 좋겠다. 칼럼의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유일한 존재가 된 윌 자신도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었겠지.





칼럼오틴버 칼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