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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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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https://hygall.com/442768842
2편 : https://hygall.com/442861701
3편 : https://hygall.com/443033498



*



토비는 이걸 어떻게 앤드류에게 부탁해야 하나, 한숨을 쉬었다. 갑자기 나랑 애인인 척을 해달라고 해야 한다니, 그것도 고등학생한테! 이거 들키면 범죄 아니야? 집안을 풍비박산 낸 것도 모자라 범죄자까지 된다니... 게다가 앤드류가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하지? 맨날 밤마다 나랑 놀긴 하는데, 고등학교에서 누구랑 만날 수도 있는데..

앤드류는 토비가 친 사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언제나처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옥상에 올라와 옥상 바로 밑인 토비 집 창문을 두드렸다.


"형! 왜 오늘 안 올라와, 오늘 수업은 잘 들었어?"
"어, 어어... 잠시만,"


토비는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토끼처럼 터벅터벅 옥상으로 향했다. 앤드류는 저 토끼가 또 왜 저렇게 힘이 없나 생각했다. 그 레오나르도 어쩌구가 찾아와서 행패라도 부린거 아냐?


"왜 이렇게 시무룩해, 형 누가 괴롭혔어? 누구야 내가 그냥 바로!"
"아니야...."


무슨 아이 취급을 하며 씩씩대는 척 하는 드류에게 평소라면 한마디 하겠지만, 토비는 지은 죄가 있는 몸이라 조용하다. 앤드류는 대놓고 놀리는데도 별 반응없이 시무룩한 토비를 걱정스럽게 살폈다. 뭐야 왜이래? 진짜 누가 토끼 건드린거야!


"부모님이 아직도 결혼 때문에 화나셨어? 우리 부모님이 그러는데, 그런식으로 협박하는건 다 파헤칠 수 있대!"
"아니... 오늘은 그래도 별말 없으시던데, 뭐 디카프리오 쪽에 사과했는데, 거기서 알아서 하겠다고 했대."


음? 뭘 알아서 하긴 알아서 하는거지. 파토를 냈으면 냈지, 이 토끼를 결혼식장까지 끌고 가겠다는거야 뭐야. 앤드류는 학교 땡땡이 치고 토비를 감시하러 다녀야 하나 잠깐 고민했다.


뭐가 그렇게 고민인지 한숨을 포옥 쉬고 토비는 입을 열었다. 어제 레스토랑에서 도망치다 부딪힌 사람이 있는데, 오늘 학교까지 찾아왔더라고.. 그러면서 막 나한테 나때문에 애인이랑 헤어졌다고, 내가 지 애인하라는거야. (뭐야 미친놈아냐?) 맞아, 진짜 미친놈이야... 그래서 내가 애인 있다고 했지. 근데 안 믿고 계속 뭐라고 하길래 내가 사진을 보냈는데, 그, 사진이 너랑 찍은 것 밖에 없길래애...


없길래...? 이거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런 시나리오 인건가? 앤드류는 올라오는 입꼬리를 애써 내렸다.


"그래서... 나랑 애인인 척 한 번만 해주면 안돼?"
"뭐라고?"


아니 이 형이 또 무슨 사고를 친거야... 생판 처음보는 새끼가 애인을 해달라고 했다고? 진짜 대학에 가면 혹시나 이 토끼 누가 채갈까 걱정했는데... 이제 고등학교때 처럼 내가 막지도 못하는데. 앤드류는 머리속에 떠오르는 고민들을 털어내며 그래도 토비가 자신을 애인이라고 한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건 완전 합법 데이트 요청 아닌가?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듯 다리를 배배 꼬며 그렁그렁한 눈으로 부탁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쁘다. 아니 당연히 해주지! 이참에 진짜 애인이 되는건 어때? 라고 묻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눌러두고 앤드류는 화난 척을 했다.


"형 그런 식으로 날 팔아먹은거야? 내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미, 미안... 난 그냥... 그냥 만나자고 할 줄도 모르고, 우리 옛날에 소꿉놀이 재밌었잖아... 그냥 그렇게 연기하고 오면 안될까?"
"내 기분이 지금 어떨거 같아."
"엄청 기분 나쁠 것 같아...."


토비는 풀 죽어서 말끝을 흐렸다. 사실 엄청 기분 좋은데, 날아갈 것 같은데! 앤드류는 더 장난치면 토비가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아 그만 하기로 했다.


"나 지금 기분이..."
"웅.."
"나쁘진 않아."
"어?"
"사실 기분 좋아"


장난스럽게 헤헤 웃어오는 앤드류의 모습에 토비가 가슴을 퍽퍽 쳤다.


"야 난 진짜 너가 싫어하는 줄 알고! 너 사귀는 애라도 생긴 줄 알았잖아!"
"사귀는 사람은 없는데... 뭐 좋아하는 사람은 있으니깐 비슷한가"
"진짜...? 그럼 기분 안좋은거 아냐?"
"아니? 기분 엄청 좋아"


아니 좋아하는 사람 두고 나랑 사귄다고 사기쳐야 되는데 왜 기분이 좋은거야? 토비는 머리속에 떠오른 의문은 일단 제쳐두고 앤드류와의 사기극을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앤드류는 가증스럽게도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아까 싫어하는 척 할땐 언제고!


"일단 이번주 토요일에 보기로 했단 말이지?"
"아하 어디서?"
"그때 부딪혔던 레스토랑에서"
"발렛 파킹 하는 남자 아니었어?"
"아마 맞을걸..."
"거기서 밥먹을 돈은 있대? 거기 엄청 비쌀텐데"
"내가 내야지 뭐... 차 긁히고 멍도 들었다는데"


앤드류는 의외의 약속장소에 약간 놀랐다. 염치도 없지. 자기가 날렵하게 몸을 피했어야 되는 것 가지고 우리 토끼를 벗겨먹으려 들어?


"일단 애인으로 보이기 위해 제일 중요한건 스킨쉽이야."
"스킨쉽? 근데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형 연애해본 적도 없으면서."
"아니, 야..."
"나만 믿고 따라와, 내가 그 새끼 바로 떨궈줄게."


꼭 지는 연애 많이 해본 것 처럼 말하네. 토비는 한마디 하려다 자신이 부탁하는 입장이기에 꾹 참았다. 사실 앤드류는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기도 했다. 어제 만난 발렛파킹남 만큼이나 잘생기기도 했고...


"우선 들어갈때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아야 해."
"음... 오케이"
"의자에 앉으면서는 볼에 뽀뽀하고."
"뭐 그 정도야 지금도 하는데."


토비는 쉽다는 표정으로 앤드류에 볼에 쪽 뽀뽀를 하고 배시시 웃어보였다. 아니 이 토끼가 진짜... 앤드류는 급격히 뛰어오는 심장 박동과 붉어지는 볼을 겨우 가라 앉히며 말을 이어나갔다. 어디 까지 했더라? 그래 볼뽀뽀.


"그리고 마지막 화룡 점정으로 키스를 딱!"
"어, 엄..."
"왜 싫어?"
"아니, 그게 아니라아.."
"형이 그렇게 맘대로 나랑 사귄다고 해서 해야되는 건데"
"그, 그게..."


자꾸 고개를 저으며 거부하는 토비에게 앤드류가 답답하다는 듯 물었다. 뭐야. 키스까지 딱 갈겨줘야 내 작전이 딱 들어맞는건데. 자꾸 뭘 이렇게 빼는거야.


"그럼 애인 사이인데 키스도 안하고 그냥 쭈뼛대다 오자구? 그럼 다 들킨다니깐. 그런 양아치들은 눈치도 얼마나 빠른데"
"근데에... 나 한번도 키스 안해봤는데.."


앤드류의 재촉에 토비는 부끄럽다는 듯이 귀를 붉히고 털어놓았다. 아, 진짜 동생한테 이런거 말하기 싫은데... 어쩔 수 없었다. 제발로 판 무덤인데.


"그... 그냥 입술에 뽀뽀하면 되는건가...?"


앤드류는 눈도 못마주치도 물어오는 토비에 순간 심장마비가 오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부끄러운지 초코향을 풀풀 풍기며 오물거리는 토끼입술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 나랑, 형이, 첫키스를 하게 된다고? 의문의 발렛파킹남에게 무한히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내가, 알아서 할게..."
"웅..."
"형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넌 많이 해봤나봐, 앤드류? 삐진듯이 토비가 입술을 댓발 내밀고 물었다. 이게 바로 질투라는 건가? 맨날 단호하게 쳐내더니... 앤드류는 하늘로 날아갈 듯 했다.


"형이랑은 처음이잖아."
"이씨... 내가 너랑 첫키스를 하게 될 줄이야"
"왜, 싫어? 자기가 나랑 애인이라고 했으면서"
"아니이..."
"솔직히 말해, 나같이 잘생긴 애 애인으로 두면 좋잖아."


토비는 능글맞게 물어오는 앤드류의 말이 평소완 다르게 느껴지는 것에 놀랐다. 이 쪼끄만 꼬맹이가!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받아쳤을텐데 왠지 모르게 부끄럽다. 참 잘생기긴 했어..


"아, 아무튼 토요일에 잘 해보자구... 내가 맛있는 것도 사줄게."
"형 애인도 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크리스마스가 벌써 왔나?"


앤드류는 기분이 매우 좋아보였다. 난 이만 자러 갈게! 콧노래까지 부르며 토비의 집 옥상을 내려가는 모습에 토비는 과연 토요일이 생각대로 잘 풀릴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





이것은 레오토비인가 드류토비인가... 나도 몰루? 정략결혼은 언제하는건지?
딴소리지만 토비가 진짜 초코 좋아해서 완전 비건 못하고 밀크 초콜렛 조금씩 먹는다는거 너무 귀여움
2022.01.23 2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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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토비 말꼬리 늘리는거 졸커다ㅋㅋㅋㅋ그냥 초식동물토끼맞네ㅋㅋㅋ
[Code: 57f5]
2022.01.23 23:25
ㅇㅇ
내 센세 오셨다ㅠㅠㅠㅠㅠㅠ 센세 너무 달아요,,, 쭈뼛대면서 첫키스 고백하는 토비도 존커고 그 첫키스 가져갈 생각에 신난 드류도 존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맛있다.. 맛있어
[Code: 9daa]
2022.01.23 23:26
ㅇㅇ
모바일
아시발 나진짜광대가올라가서 입꼬리가올라가서 안내려가시발ㄹㄹㄹㄴ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개설렌다ㅠㅠㅠㅠㅠㅠ
[Code: 337c]
2022.01.23 23:28
ㅇㅇ
모바일
아 혈당 치솟는다...
[Code: e149]
2022.01.23 23:30
ㅇㅇ
모바일
아 존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5ea]
2022.01.23 23:55
ㅇㅇ
ㄱㅇㅇ ㅠㅠㅠㅠㅠ
[Code: fc72]
2022.01.24 00:09
ㅇㅇ
토끼 저거 저렇게 순진해가지구 누구한테 잡혀먹을라구.. 센세 너무 재밌어 희희
[Code: fefd]
2022.01.24 00: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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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ㅏ으ㅏㅏ아ㅏ아아ㅏ아ㅏ너무달달해서 제 치아가 다 녹아버렸어요센세 너무 행봇해 흐어어ㅓ ㅜ흐어ㅓㅜㅜㅜㅜ
[Code: 9143]
2022.01.24 0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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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오랑 드류보다 일단 내가 먼저 초코토끼 따먹으면 안됨????? 응 안돼 센세가 차려온 진수성찬 그냥 받아먹기만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아 너무 달달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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