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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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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딩날조ㅈㅇ 설정파괴ㅈㅇ 알못ㅈㅇ 내가 보고싶은거 씀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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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웰러에게 향한 샹치의 손속엔 자비가 없었어 웬우의 얼굴을 가진 저 얼굴이 웬우가 아닌건 확실하니까
제 아비를 두번 죽인 이 흉물스러운 걸 살려둘 생각이 없었을거야
그와 동시에 이번에 저걸 죽여버리면 진짜로 웬우가 죽는다는것도 알겠지
그렇다면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다시는 저것에게 휘둘리지 않게, 끝내자는 생각으로 드웰러의 몸을 꿰뚫었고
그렇게 웬우의 탈을 쓴 드웰러는 진짜로 죽어버리겠지

웬우의 시체는 없었어
무슨 영문인지 꿰뚫린채로 쓰러진 웬우의 몸이 조금씩 가루가 되더니 이내 큰 바람이 휩쓸어갔거든

분명히 기이한 일이지만 샹치도 샤링도 아무말 하지 못했어
주인공이 영영 사라져버린, 심지어 웬우의 장례마저 치르지 못하게 된 생일파티가 끝나고 저녁을 먹을 때 쯤이 되서야 샤링이 운을 떼겠지

엄마 만났을까?
그러게... 그랬으면 좋겠네

날이 저물고 식사때가 되어 식탁에 앉긴 했지만
샤링도 샹치도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었어
천년을 살았다던 웬우가 다시끔 너무 허무하게 가버렸으니까 말이야
이제 정말 진짜로 고아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너무 크게 다가온 탓일지도 모르지

샤링은 접시를 몇번 뒤적거리다 이만 쉬겠다며 자리를 떴겠지
샹치도 먹을 기분이 나지 않아서 접시를 정리할거야

그러다 어젯 저녁 웬우와 함께한 마지막 저녁식사가 생각나서 살짝 눈물도 흘렸을테고

그렇게 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샤링이 샹치에게 잠시 확인하고 싶은게 있다며 샹치방을 찾아올거야

이전에 샹치에게 빌려서 껴봤을땐 샹치의 기운으로 주황빛이 돌던게 전부였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엔 팔찌가 제 맘을 읽는듯 이리저리 잘만 움직여줬거든
제대로 다뤄본 팔찌가 꽤나 맘에 들기도 했고

샤링의 말에 샹치도 함께 어제의 싸움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연무장으로 발을 옮겼을겼겠지

샤링은 예상대로 샹치에게 링 절반을 받자마자 바로 링을 제 손발처럼 다룰거야

언제부터 링 쓰는 법을 익혔어? 묻는 샹치에게

이래뵈도 테러리스트 딸이라며 우스개 소리를 하는 샤링이지만 저도 신기했겠지

그렇게 시작된 대련은 점심때가 될 쯤 끝날거야

배가 고프다며 그만하자는 샹치의 뒤를 쫓아가면서 샤링은 링을 벗으려했겠지

벗겨지지 않았지만

-뭐야 이거 왜 안빠져?

이것좀 어떻게 해봐 라며 샤링은 제 팔목에 꼭 들어맞은 링을 가리켰어
그에 샹치도 이런적은 처음이라며 당황했겠지

아무래도 링이 너를 맘에 들어하는것 같다는 샹치는 당분간 샤링에게 차고 있으라 했고, 이에 샤링도 잠깐 생각하더니 손해볼건 없으니 고개를 끄덕였겠지

그렇게 둘이서 식사를 함께하고, 샤링이 떠나기 전까지 둘이서 함께 웬우의 서재를 정리하기로 했을거야


웬우의 서재는 이전 집보다 작았지만 다양한 책들이 있었을거야
오래된 고문서부터 시작해서 최근 읽기 시작한것으로 보이는 서적들까지

-이것봐 안어울리는 짓도 했었네

샤링이 들어보인 책은 한 아동학자의 책이었지
뒷표지를 보니 아마도 저자가 지켜보았던 여러 아동학대케이스의 사례를 이야기 하고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설명하는 내용이었을거야
웬우가 이 책을 어찌나 자주 펴봤을지, 책등 생긴 여러개의 줄을 따라 펴본 샹치는 정신이 아득해졌어
표지를 넘기자 책 앞면에는 누군가가 써넣은 메세지가 있었지
-부디 읽어보시고 션이 정말 잘 자랐다는걸 알아두세요
사랑을 담아 케이티 -

-맙소사 케이티




쓰고보니 웬우 없는 bgsd가 되버림 젠장

양조위 샹치 웬우 시무리우 샤링 장멍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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