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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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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나고 공군 주최로 행사가 열렸는데 두사람 우연히 재회했으면 좋겠다. 파리어는 포로교환으로 돌아온 후에 아직 콜린스를 못 만난 상태로 여기저기 행사 끌려다닌다고 바쁘고, 콜린스는 콜린스대로 전쟁 영웅 호칭 달고 높으신 분들이랑 대화한다고 바쁜거. 고전영화 배우처럼 새끈하게 턱시도 차려입고 기자랑 대화중이던 파리어를 콜린스가 먼저 발견했겠지. 옛날엔 답답하다고 셔츠에 넥타이도 안 매시던 분이.. 게다가 면도까지 한 파리어는 한층 앳되어 보여서 콜린스는 괜히 기분이 이상해져 멀찍이서 지켜보다 발길을 돌렸을 것 같아. 나 없이도 잘 지내시는구나- 싶어서 예전처럼 강아지 마냥 치대지도 않고 그저 바라만 보다가 싱긋 웃고 말았겠지.

그런 콜린스를 파리어가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면 좋겠다. 행사가 끝날 무렵이 되서야 간신히 기자들한테 풀려난 파리어는 차타고 떠나려던 콜린스를 붙잡았을거야. 왜- 어디 가는데 말도 없이. 급하게 뛰쳐 나왔는지 아까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했던 넥타이 맨 셔츠 차림은 어디가고 단추 두어개가 풀려선 한결 불량해진 모습에 콜린스는 옛 추억을 떠올렸을듯. 대위님..아니 이젠 대위님이 아닌가요..ㅎㅎ 그냥요. 바빠보이시길래.. 멋쩍게 웃는 콜린스의 속마음을 파리어가 모를리 없었겠지. 금방이라도 자리를 뜰것처럼 길가의 택시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콜린스한테 파리어가 대뜸 폭탄 던지듯 고백했으면 좋겠다. 난 너 없으면 안돼, 콜린스 소위. 처음엔 이 양반이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는건가 어리둥절해하던 콜린스는 이내 길가에 서있는 한그루의 복숭아 나무가 됐겠지. 톡,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물을 뚝뚝 흘릴것마냥 발갛게 잘익은 복숭아..

그리고 두사람 이때부터 1일 했으면 좋겠다..ㅎㅎ
2020.09.27 20: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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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파리어가 먼저 알고 직진하는거 좋다
[Code: 5a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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