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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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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방으로 들어왔음. 중천에 뜬 햇살이 반짝거리며 블라인드 사이로 부서졌고, 이미 커피 한잔을 비우고 서있는 제 옆에 침대에 누운 루이의 머리칼은 부스스하게 흩어져있었지. 한참을 참을성있게 기다렸지만 깊게 잠들어있는 루이는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았음. 하얀 이불 속에 푹 잠겨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보였음.

깨울 수도 없고... 입술을 삐죽거린 해리가 컵을 협탁 위에 부러 탕 소리나게 올려두고, 쭈그려앉아 시무룩한 기색으로 얌전히 시트 위에 올려져있는 작은 손을 만지작댔음. 그러다 루이가 으음, 소리를 내며 뒤척이는 것을 놓치지 않고 몸을 살짝살짝 흔들며 깨웠지.

눈을 꼭 감고있는 루이의 짧은 손을 만지작거리던 해리가 손을 올려 아무것도 입지않은 루이의 가슴께부터 목선을 타고 쓸어올렸음.

“우리 한번만 할까? 한번만 하자.”
“시러... 피곤해...”
“요새 움직이기도 싫어하면서, 아직 피곤해?”
“누구땜에 피곤한지 아는 사람..?”
“우리 어제도 안하고.. 그저께도 안하고.. 그 전날에도 안했어.”
“야... 그정도면 거의 한거 아냐?......넣지만 않은거지.”

루이는 해리의 투정섞인 대꾸를 가볍게 무시했어. 요즘 부쩍 밤에도 몸을 섞는걸 피하는 루이였음. 어제만 해도 가볍게 손으로 해주며 분위기를 유도했지만, 고개를 꺾으며 절정에 다른 루이는 곧 피곤해하며 씻지도 않고 잠에 빠졌음. 덕분에 잔뜩 흥분했는데도 풀지 못한 해리만 화장실로 가야했지. 겉으로 크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해리는 속으로 왜 그런건지 조금 걱정스러워했음.

“루, 그러다 진짜 몸 상해... 일어나자.”
“좀만 더 자고...”
“어디 아픈거 아니야?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잘리가 없잖아..”
“안아픈데... 너무 건강한데.”
“그리고 아침은 먹어야지.”
“너 뽀킹 아침이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거지?..”

흐흫, 어떻게 알았어? 해리가 팥소를 다 터뜨릴 기세로 웃으면서 이불로 둘둘감긴 덩어리를 꼭 껴안고 일으켰음. 고치처럼 폭신한 천에 싸인 루이는 부루퉁한 얼굴만 쏙 내놓고 있었지. 해리는 그 얼굴에 연신 입을 맞추었음. 지금 일어나면 코코팝스 먹게해줄게. 유혹하듯 말했지만 루이는 입술을 오므리며 고개를 저었어.

“몇시야?”
“열시쯤?”
“나 좀 더 잘래.”

금방 일어날 줄 알았던 루이는 저를 안고있는 해리를 슬쩍 밀어내곤 도로 누웠음. 우리 이사한지 두달밖에 안됐는데.. 너무 심심해.. 시무룩한 얼굴로 해리가 엎드려 제 얼굴을 매트리스에 묻었음. 둘은 얼마전 처음 같이 살기 시작했던 루이의 자취방을 벗어나 더 큰 집으로 이사한 상태였어. 이사하고 얼마 안됐을 땐 서로 너무 바빠 집에서 여유를 즐기지도 못했고, 몇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이렇게 주말의 느긋함을 즐길 수 있었음. 문제는 이렇게 루이가 잠만 자려고 한다는 거였지.

큰 덩치가 풀썩, 하고 엎드리자 침대가 덜컹이며 흔들렸음. 해리의 등근육이 들썩일 때마다 하얀 침구가 바스락거리며 구겨졌고, 잠에 취한 루이의 이마도 구겨졌지. 루이는 두 손으로 이젠 젖살이 다 빠져 날씬한 해리의 뺨을 덥썩 붙잡았음.

“해쟈.”
“응?”
“나는 나이가 들어서 더 자야돼...... 젊은 너는 일찍 일어나지만...”
“그렇게 많이 잤는데도?”
“웅...... 그니까 건드리지말구.... 운동하러 가....”

내 나이가 벌써 서른 다되어가... 루이가 하품을 하며 해리의 가슴에 머리를 톡 기댔음. 그 말에 해리는 속으로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 하고 생각했음. 처음 같이 살게 되었을 때는 제 보호자인 루이는 막 성인이 되었을 즈음이었고 저는 그것보다 훨씬 더 어렸음. 몇년이나 지난 이제는 새삼 누가 누굴 돌보는 건지 알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다시 슴벅슴벅 감기는 루이의 눈을 해리가 커다란 손으로 쓸었음.

한 반쯤 떠져있던 눈이 감기더니, 이불 사이로 손이 쑥 나와 머리끝까지 하얀 이불을 덮어썼음. 밖에선 새소리가 들리는데도 아랑곳않고 다시 잠이 들 기세였지. 해리는 결국 깨우기를 포기하고 푸스스 웃으며 옆에 누웠음. 곧 침대 위를 잿빛 털을 가진 커다란 덩치가 가득 채웠지. 옆에 뜨끈한 온기가 느껴지자 루이가 머리 위로 덮은 이불을 풀썩 내리곤 커다란 늑대의 목을 팔을 뻗어 안았음.

“웬일이야?”
“응?”
“요새 수인화 잘 안했잖아.”

루이는 항상 해리가 늑대가 된 모습을 좋아했어. 해리는 성체가 되고나서부터는 루이처럼 인간으로만 보이고 싶었는지 별일이 아닌 이상 늑대 모습으로 바꾸는 일이 잘 없었어. 루이는 티는 안내도 그걸 조금 아쉬워했던터라 지금도 아까는 그냥 잘것처럼 굴더니 커다란 늑대의 몸을 안고선 만족스럽게 웃고있었지. 그 말에 해리는 대답하지 않고 기분좋은 듯 목을 긁는 소리를 내며 루이의 목덜미에 콧등을 부볐어.

“자자, 해쟈.”

늑대의 몸을 더 세게 끌어안은 루이가 눈을 감았음. 해리는 여름인데 덥지도 않은지 묵직하고 열기가 있는 몸에 치대어있는 마른 몸을 조심스럽게 내려다보았어. 원래도 조그만 몸에서 부드럽고 달큰한 향이 풍겼지만, 유난히 오늘따라 더 저를 이끄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커다란 늑대는 품으로 파고들어 킁킁, 루이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포근한 냄새를 맡았어.

그리고 해리는 순간 살짝 숨을 참았음.

‘아기... 생겼나.’

각인한 상대에게서 생기는 신체의 변화를 느끼는 건 동물적인 감이었어. 루이가 임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감. 혹시라도 루이가 몸이 안좋아진게 아니었을까 하는 걱정이 사라진 안도감과 함께 속에서 몽글몽글, 벅찬 마음이 치밀어올랐어. 당장이라도 루이를 깨워 병원에 같이 가보고 싶었지만, 해리는 그냥 제 짝의 옆에 가만히 누워있었음. 어쩌면 루이 자신도 곧 알게될테니까. 그보다도 살짝 서운한 마음도 생겼지. 해리는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도 있었거든. 아기한테 루이의 관심을 뺏기고 싶진 않았는데. 그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북슬한 털에 얼굴을 묻은 루이가 칭얼거리듯 자자, 얼른... 하며 해리를 재촉했음. 해리도 쏟아져들어오는 온갖 생각들은 무시하고 눈을 살짝 감았지. 지금은 이게 더 중요했어.



어렸을 때 루이가 길에 버려진 거 데려와서 돌보던 늑대수인 해리인데 각인하고 발정기도 루이가 다 풀어주고 해서 내내 같이 살다가 임신도 한거 보고 싶다. 일단 수인 해리면 본능적으로 루이보다 먼저 임신사실 알게 되는거 좋다. 사귀거나 결혼한 것도 아님ㅋㅋㅋ 둘다 신경도 안쓰고 누가 물어보면 같이 살아요, 아가 있어요 그렇게만 대답할듯ㅋㅋㅋ 어차피 상대는 아 부부구나 찰떡같이 알아들으니까ㅋㅋㅋ 역키잡 해숙루이는 관계 땅땅 하지도 않아놓고 어영부영 할거 다하는거 존나 잘어울려..



래리larry
2019.08.25 00:00
ㅇㅇ
모바일
크으으으으으 존나 로지컬하고 존쎅존좋ㅌㅌㅌㅌㅌㅌㅌㅌ늑대해숙이 쎅쓰어하고 임신해놓고 모르는 루이 커엽
[Code: 5be0]
2019.08.25 00:02
ㅇㅇ
모바일
관계 정의 제대로 안 해놓고서 애기 낳고 하는 거 너무 좋다 크으으으으 이제 임신 초기니까 임신 과정들부터 출산 후까지 억나더 기다릴게요 센세 💚💙💚💙💚💙
[Code: 485d]
2019.08.25 00:05
ㅇㅇ
모바일
해숙이 존나 쎅쓰하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도루이 옆에 저런 해숙이 놔두고 잠만 자다니 존부ㅠㅠㅠㅠㅠㅠㅠ
[Code: 6053]
2019.08.25 00:11
ㅇㅇ
모바일
하...진짜 나른하고 포근한데 중간중간 너무 쎆쓰해서 좆펑사했잖아오 센세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다 심ㅈ어 늑대수인이라니ㅠㅠㅠㅠ
[Code: c699]
2019.08.25 01:14
ㅇㅇ
모바일
아 존나 좋아.....해숙이 늑대수인인거 까지 다 좋아 센세도 좋아 사랑해
[Code: 8f8c]
2019.08.26 09:05
ㅇㅇ
센세 진짜 부드럽고 따끈따끈하고 나른해요ㅠㅠㅠㅠ그리고 존나 쎅쓰해ㅠㅠㅠㅠ
[Code: f9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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