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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14:56


항상 열리는 주주총회였지만 이번만큼은 사안이 특별했고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첫번째건은 레오나르도 오스본의 회장직 박탈건이었고 그와 연결되어 해리 오스본의 회장직 취임건이 함께 묶여있었다. 이 모든일은 최근 난리나 난 오스코프 로비스트 사건이 연결되어있었고 그 중심에는 레오의 오메가인 크리스찬 베일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었다. 오스코프 제약회사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을 위해 로비를 했다는 폭로로 인해 인권단체가 일어난건 둘째치고 이 일의 파장으로 당시 판사였던 제레미 베일이 자진해서 옷을 벗었고, 거대 로펌인 웨인사가 한동안 신문 1면을 장식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웨인사의 헤드자리에서 물러났고 모든걸 형제들에게 맡기고서 칩거중이었다. 
당연하게도 오스코프의 주식은 폭락했고 주주들은 난리가 났다. 주주총회장에서는 여기저기서 고성과 욕설이 튀어나왔다. 물론 가장 큰 대주주는 여전히 오스본가문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이미 분열되어있었다.
노만의 아들들, 레오나르도, 그리고 해리 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노만 본인 역시 다시 오스코프로 복직하고 싶은 욕심을 숨기고서 앉아있었다. 아버지와 아들들이 완벽히 각자의 파별들을 잡고서 각자에게 칼을 휘둘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회사 이사진들은 이미 레오파사람들은 숙청당해서 정리해고되거나 한직으로 물러났다. 이제 주인은 해리냐 노만이냐로 움직였지만 레오가 쉽게 의자를 양보할거 같진 않았다.
그건 상당히 오스코프입장에서는 좋지 못한 징조였고, 그걸 바라보는 또 한명의 주주인 윌 그레이엄 역시 유쾌하지 않았다. 
그레이엄은 결혼지참금이란 명목으로 오스코프의 주식을 받았다. 말이 결혼지참금이고 윌은 동생 피터를 납치한 것을 눈감아주는 대가로서 여겼다. 아주 저열한 의도의 금액이었지만 오스코프는 그레이엄이 부족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게 지불했다. 그럼에도 그레이엄은 자신의 형제를 팔아넘기는걸 좋아하지 않았기에 오스코프의 받은 주식과 더불어서 야금야금 주식을 더 구매해서 현재 꾀나 많은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게 그레이엄이 오스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이었다. 동생을 가져간 대가. 그럼에도 윌은 아직도 그값을 받지 못했다고 여겼다.
윌의 곁에서는 쉼없이 키보드를 누르는 소리가 울렸다. 안경을 낀 더벅머리를 한 어린얼굴을 한 청년이 안경을 고처 올리고서 끙소리를 낸뒤 다시 타자를 바쁘게 쳤다. 청년의 노트북 모니터에서는 수많은 기호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어떤건 사람들의 정보였고 어떤건 기호뿐이었고 어떤건 기밀자료처럼 보였다. 그는 윌그레이엄의 동생이자 최근 MI6의 쿼터마스터인 큐였다. 원래 본명은 따로있었지만 모두 그를 큐라 불렀다. 그는 뛰어난 해킹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계들에 전통했으며 무기개발도 할 수 있는 인재였다. 어린나이임에도 빠르게 쿼터마스터자리를 꾀차고 앉아있었다. 그가 MI6에 다닌다는건 극도의 기밀이었지만 그들의 형제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만큼 그레이엄의 형제들은 신뢰로 똘똘 뭉쳐있으면서 서로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선하거나 착하단 의미는 아니었다.
큐의 바쁜 손가락이 일순간 마법에 걸린것처럼 멈췄다. 그의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고서 생각에 잠긴 형에게 닿았다. 윌의 사색에 잠긴 얼굴은, 그의 알파이자 큐가 환영하지 않는 존재인 한니발식 표현에 의하면 기억에 담아두고 싶을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럼에도 큐는 형의 외관이 품는 아름다움보다 그가 두들기고 있는 계산기의 의도가 궁금했다. 해리 오스본일까? 아니면 레오나르도 오스본일까? 아니라면 노만? 셋다 아니라면 형은 어떤 선택을 할까? 아니면 형은 피터를 대려간 복수의 의미로 오스코프를 부셔버리고 싶은걸까? 큐로서는 형의 수를 읽어내지 못하고서 다시금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큐에게 0과 1의 세계만큼 분명한건 없었다.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레이엄의 파워는 강해보이지 않았다. 개인으로서 오스코프의 주식을 가장 많은 사람이었지만 단체나 오스본 가문사람들을 이길 수 있는 수준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레이엄이 손길에 오스코프의 운명이 걸려있었다.
오스코프의 로비를 폭로한 사람이 윌의 누님인 제시카 그레이엄이 뒤에 숨어있었다는게 한가지 이유였고 두번째는 렉터가였다. 렉터가문의 알렉산더가 공화당 상원의원이라는 것보다 오스코프에 대어준 불법 임상 피험자들이 렉터가로부터 비롯되어다는게 문제였다. 렉터가는 오스코프와 거래한 내역들은 모두 가지고 있었고 폭로한다면 오스코프는 아마 국가적인 비난뿐만 아니라 감사, 벌금, 처벌등 법으로 당할 수 있는 모든 조치가 이루어질 터였다. 그래도 다행인게 있다면 오스본의 사람들은 그레이엄의 가치를 모를 정도로 멍청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레이엄이 누구편에 붙을지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의미에서 해리는 불리해보였으나 해리는 피터가 가진 가치를 알고 있을만큼 교활했다. 형제들은 절대 피터를 괴롭고 힘든 일에 빠지게 만들지 않을거라는걸 알았다. 그랬기에 해리는 레오가 사퇴 상황에 놓이자 마자 빠르게 피터를 연구팀 팁장자리에 앉혀버렸다. 이건 분명한 경고였다. 오스포크의 나쁜면을 들이미는 순간 피터역시 공범이 되게 된다. 그리고 착한 피터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분명 좌절할 테니, 윌도 해리도 피터가 아픈걸 바라지 않았다.
"정말 마음에 안들어."

윌이 불쑥 혼잣말로 진심을 뱉었다. 윌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더이상 이 난장판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큐는 윌이 일어나자마자 급히 짐을 싸들고서 윌을 뒤따랐다. 윌과 큐의 퇴장에 대부분 사람들은 눈길한번 주지않았으나 오스본 사람들의 눈길은 그들의 퇴장을 쫓았다. 장내는 여전히 어수선하게 고성이 오고가고 있었다.
"넌 기관으로 복귀해."

"형은?"

"연요한 의원이랑 미팅있어."
가끔 윌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지점이 있었다. 형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그 수많은 영향력이 있는 의원이나 로비스트나 변호사들이나 판사들 등등이 만나주는건지 큐로서는 알 수 없었다. 윌이 가진 타이틀은 전직 FBI자문, 그리고 현직 그레이엄 재단의 이사장 그것뿐이었다. 그레이엄 재단은 동물보호와 환경운동을 위한 NGO로 대부분 실무와 현장은 이사인 뉴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한가지 비공식적인 타이틀을 더 붙이자면 한니발 렉터 박사의 반려정도.
큐는 안경을 다시금 고친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검은 세단으로 향했다. 곧 윌을 향해 완벽하게 양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한니발 렉터 박사. 큐는 그의 이름을 입에 담고서 입술을 비틀었다. 형의 배우자였지만 큐는 절대 그를 가족으로 여길 수 없었다. 한마리 맹수를 집안에 들여놓은 감각에 큐는 괜시리 노트북을 꽈악 잡았다. 그순간 큐의 핸드폰이 울렸다.
[귀여운 큐. 아직도 외근중이야?]
"미스터 본드. 무사히 임무를 끝마치신거 칭찬해드리죠."
[참 잘했어요 키스는 안해줄거야?]
"곧 복귀하니 해드리겠습니다."
[난 지금 받고 싶은데.]
차가 사거리 한복판에 멈춰섰다. 그리고 한명의 남자가 빵빵거리는 차들을 무시하고서 저벅저벅 걸어와서 익숙하게 차에 올라탔다. 큐의 눈동자가 바로 반달모양으로 휘었다. 본드는 장갑을 벗지도 않고서 큐의 목덜미를 잡고 입술을 탐했다. 큐는 본드의 키스에 어쩔 수 없이 잡고 있던 노트북을 놓치고서 본드의 허리에 매달렸다. 둘의 키스가 끝이 났을때 큐의 볼은 붉게 상기되어있었다.
"어서와요. 더블오세븐"
"잘 기다리고 있었지? 큐."
아무래도 기관으로 당장 복귀하기는 힘들거 같았다. 큐는 터너에게 늦을거같다는 문자를 남긴뒤 본드의 코트를 쥐고서 벗기기 시작했다. 둘의 끈적한 소리에 기사는 앞자리와 뒷자리를 차단하는 가림막을 올려야만 했다.

오스본, 베일가, 그레이엄(사슴가)
커플링:  한니발윌 해리피터 레오베일 00q (+feat 알슼, 차여신, 노만)

해연가문들끼리 엮겨서 정치+경제+치정+스릴러물 보고 싶다!!!!!!

2019.01.18 15:25
ㅇㅇ
모바일
해연가문 숨막히는 결전의 시작에서 찰칵~
[Code: c887]
2019.01.18 15:29
ㅇㅇ
전설의 시작에서 찰칵~
[Code: ed06]
2019.01.18 15:41
ㅇㅇ
모바일
및친;;;; 대작의 시작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겠죠ㅜㅜㅜㅜ 완전 흥미진진해요 센세 어나더 헉헉
[Code: ba72]
2019.01.18 19:27
ㅇㅇ
모바일
센세억나더.. 와 너무좋다
[Code: 1902]
2019.01.19 00:40
ㅇㅇ
모바일
흐미 이건 무조건 사진 찍어야돼! 대작의 시작에서 찰칵!
센세 이 쩌는 설정을 일회용으로 쓰고 말건 아니죠? 어나더요ㅜㅜ 제발요ㅜㅠㅠㅜ
[Code: 6568]
2019.01.19 01:54
ㅇㅇ
난 진자 센세...................대작의 시작에서 찰칵<
그레이엄가의 쩌는 장남 윌 오지는 차남 동물보호 뉴트 오스코프연구팀장 피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 넘 좋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f782]
2019.01.21 03:10
ㅇㅇ
모바일
센세 난 왜 이걸 인제 본거지???? 정말 센세를 만나서 내인생이 너무 행복해졌어 사랑해 센세 .....
[Code: 77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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