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예전엔 샹치 샤링 전부 감시카메라로 모니터링하고 소재 파악하고 잉리 잃은 뒤로 마당부터 시작해서 집안의 모든 인테리어를 동양풍 광공처럼 꾸며놨었는데 그런 웬우가 어느날은 아들 계정으로 유튭 뒤적대다가 리디팡공의 조건이란 영상을 우연히 보는거임.

그리고 이걸 마침 드웰러피싱 사건으로 개망신당한 범의 기운과 가장의 기와 체면을 세울 기회라 여겼으면 좋겠다 제기랄 그거 진지한게 아니라 유머성 밈인데....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듯이 그 영상도 끝까지 봤어야지ㅠㅠㅠ아니 사실 그 시점에서 이미 팡공 탈락 사형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본격 쑤간지 노웬우 시작....

아들을 차고에 살게 하는게 싫어서 샌프란의 새집으로 이사가고 둘이 같이 살고있긴 한데 마침 새집도 뭔가 팡공 인테리어같겠다, 인터넷에서 본대로 리디팡공 흉내를 시작하지만 겨울날에도 찬물로 샤워하자니 텐링즈도 아들한테 물려줘서 필멸이 된 육체가 버티지 못해서 어후어ㅎ푸푸ㅍ푸만 연발해라

그래도 애써 멋진척 하면서 똥폼잡고 수건 아래에 두르고 젖은 몸매로 나오는데 그 수건에 근처 코리아타운에 새로 생긴 <경 한우 삼겹살집 이름 오픈 축>이 박혀있어서 광공 탈락당함....

휴대폰 화면 글자 안 보인다고 샹치한테 최대한 [크게] 해달라고 해서 또 탈락되고 영자신문 읽는데 돋보기안경 없는 탓에 신문을 얼굴에서 멀리 떼고 봐서 탈락. “아빠, 며칠동안 빈속에 최고급 양주랑 스카치만 마시던데 그러다 술배 나오고 건강도 나빠져요, 차라리 다른걸 마시는게...” 라는 샹치 말을 듣고 와인 양주 대신 막걸리나 인삼주를 얼큰하게 마시는데 저도 모르게 ㅋㅑ ㅇㅈㄹ하다가 탈락됨

어느날은 아들이랑 처음으로 드라이브 즐기려고 신형 외제차를 주문했는데 샤링이 버튼 눌러야 천장뚜껑이 열리는 스포츠카로 일부러 주문해놔서 웬우 또 탈락됨 노간지 꾹 참고 팔 쭈욱 뻗어서 겨우 천장뚜껑 여는데 이번엔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져서 탈락

가벼운 일상 생활때도 자꾸 팡공 탈락하는데 광공은 악몽에 시달려야 하지만 꿈속에서 웬 감자밭이 불타고 폭발하길래 “어, 흐허얽, 샹치!” 하고 경련하며 깨어나서 탈락, 아들이랑 수박먹는데 수박씨 입으로 툭 뱉어내서 탈락, 집에 아무도 없는 틈에 얼른 효자손으로 벅벅 등 긁다가 아, 왜이리 잘 안닿지....하고 고개랑 허리를 어거지로 돌리는 순간 어느새 돌아온 샹치랑 눈 마주쳐서 탈락당함

그 외에도 폰을 자꾸 떨어뜨려서 그립톡을 하나 구입했는데 짱구 부리부리대마왕 캐릭이 그려진거라 탈락, 아들 유튭 계정으로 클래식 음악을 한참 우아하게 감상하고 있었는데 영상 도중에 중간광고로 야1놀자랑 쿨럭어 시원1스쿨 연속으로 떠서 탈락....

쑤가족이 한때 즐겼었던 게임하러 아들이랑 특별히 오락실 가줬는데 2p 격투대전게임 할때 샹치한테 압도적 실력을 보여주겠답시고 기기판 조이스틱으로 몰래 치트코드 입력하다가 아들한테 걸려서 탈락, 샹치가 좋아한다는 버블티를 같이 마셔줬는데 뭔 떡이 이렇게 쫀득하냐며 타피오카 펄을 껌마냥 오랫동안 질겅질겅 씹어대다가 그거 되새김질하는거 아니란 샹치 말 듣자마자 광공 탈락

유튭 영상에선 상대의 옷을 잘 찢는것도 팡공의 기본소양이라길래 웬우 더이상 안 입는 옷가지들 꺼내와서 옷 찢는 연습을 하는데 곁에서 그걸 지켜보던 샹치가 “아빤 옷 찢는걸 무슨 신김치 찢듯이 쫙쫙 찢으세요..?” 라고 말해서 탈락

간만에 딸래미 만나러 샹치랑 같이 본부로 가서 전처럼 편하게 슬리퍼를 신으려고 했는데 샤링이 그거 다 닳아져서 혈액순환도 잘 되도록 새 슬리퍼 사왔다며 내민게 하필 지압슬리퍼라 강제로 오체분시 당함
그리고 그날밤에 리디팡공의 조건 유튭 영상을 아들 계정으로 봤단걸 샹치 샤링에게 들켜서 결국 증발됨

가장의 체면이 말이 아니라 마지막 발악으로 식사시간때 “너희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호칭이 아빠爸/Dad 이냐” 라고 꼰대짓 할까 했는데 샹치는 식사하면서도 전과 다르게 웬우에게 댇댇 부르면서 밝게 댕댕거리지, 샤링도 “아빠 이 음식 좋아하셔서 주방장들한테 만들라고 시켰는데 맛이 어떠세요?” 하고 물으니까 꼰대짓 하려던거도 바로 포기하고 팡공이고 뭐고 그냥 이 좋은 순간을 그대로 즐기는거 보고싶다ㅠㅠㅠㅠㅠ






양조위웬우
시무리우샹치
장멍얼샤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