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267278941
view 5608
2020.02.23 02:22
전편: https://hygall.com/266001568

 

안녕, 허니.

그냥 어떻게 지내고 있나 궁금해서 편지를 써.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

나는 잘 지내. 예상했듯이 제임스 부모님 댁이고 아주 잘 대해주셔. 부엉이도 제임스의 부엉이야.

제임스가 퀴디치 티켓을 구해 와서, 다음 주에는 거길 갈 것 같아.

답장 기다릴게.

시리우스

 

안녕 시리우스.

퀴디치라니 재밌겠다. 포터의 부모님이 잘 대해주신다니 기뻐.

나도 잘 지내.

8월에는 프랑스로 휴가를 갈 것 같아.

허니 비

  

 

 

 

안녕, 허니.

답장 잘 받았어. 아르테미시아가 이젠 날 좀 좋아하는 것 같아. 내 손가락을 물긴 했는데 피는 나지 않았거든. 좋은 징조라고 믿어.

퀴디치는 재밌었어. 제임스가 응원 온 벨라한테 조금 홀렸지만 말이야.

그런데 벨라한테 홀렸으면서도 그녀에게 릴리라고 부르더라.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플리몬트와 유페니아(제임스의 부모님이셔)가 제일 우스워 하시더라.

프랑스라니 재밌겠다.

그러면 편지는 프랑스로 보내야 하는 거야?

시리우스

 

 

안녕 시리우스.

걔가 릴리를 엄청나게 좋아하나 봐. 그래도 데이트 하려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할 걸.

편지는 프랑스로 보내야 할 거야, 아마. 그렇지만 지금은 7월이니까 걱정하지 마.

허니 비

 

 

7월이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S.

허니에게

허니, 왜 답장이 없어?

 

S.

 

 

시리우스에게.

답장이 빨리 와서 놀랐어. 아르테미시아가 쉬어야 해서 답장이 늦은 거 미안해.

프랑스엔 8월 중순쯤에나 갈 것 같은데, 그때까지 편지할 거야?

 

허니 비

 

 

허니에게.

당연하지. 방학이 끝날 때까지 보낼 예정이었는데. 싫다면 관둘게.

아르테미시아한테 미안하다고 전해줘. 그리고 그 애가 세계 최고의 부엉이라고 꼭 덧붙여줘.

그나저나 아르테미시아 애칭은 뭐야? 좀 더 친해지고 싶어.

어제는 제임스랑 같이 오토바이를 탔어. 매번 네가 못 외우는 것 같아서, 그건 우리가 저번에 탔던 머글 운송수단이야. 기억나지?

하늘을 나는 건 내가 개조한 거고, 원래는 땅으로 다니는 운송 수단이래. 재미는 별로 없더라. 재밌는 건 그 다음이었는데, 머글들 운송 수단에는 속도 제한이 있대. 그래서 어기면 엄청나게 쫓아오더라고. ‘진짜머글이랑 얘기한 건 처음이었어. 되게 웃긴 사람들이더라.

 

시리우스

 

 

시리우스에게.

난 그 앨 아르티라고 불러.

제임스 부엉이의 이름은 뭐야? 아르티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편지를 보내준다고 해서 고마워. 하지만 의무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그거 이름이 오토바이였구나.

속도 제한 같은 게 있다면 최고 비행 기록 이런 것도 세우지 못하겠네. 지루한 세상에 사는 것 같다.

 

허니

 

 

 

 

 

친애하는 허니

내가 아르티라고 부르는 건 싫은가 봐. 오늘은 피가 나게 깨물렸어.

제임스 부엉이 이름은 보먼(*)이야.

네게 편지를 보내는 데에 의무감 같은 건 가지지 않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걸.

왜냐하면 허니, 난 널 좋아하잖아.

학기 중이라서 못 갔던 그린고트에 갔어. 삼촌이 물려주신 금이 그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더라고. 어머니한테 보여주고 싶었을 정도야.

만약 진짜로 그랬다면 어머니에게 죽었겠지만. 그래도 나만 보기는 아까운 광경이었어.

 

애정을 담아, 시리우스

 

 

허니에게.

내가 부담스럽게 하는 건 아니지?

애정을 담아, 시리우스

 

 

허니에게.

부담을 줘서 미안해. 답장 좀, 화났어? 화났어도 아르티 보내줄래? 우리가 여전히 친구라는 뜻으로? 편지는 안 써도 좋은데.

 

시리우스

 

 

허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

S.

 

 

시리우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냐. 프랑스에 갈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었을 뿐이거든. 방금 막 프랑스에 도착했어. 할머니 댁이야.

화 안 났고, 부담스럽지도 않아.

 

애정을 담아, 허니

 

 

허니.

보먼이 날 싫어해서 답장이 늦었어. 곧 편지 다시 보낼게.

지금은 리무스의 집에 왔어. 이 부엉이도 리무스의 부엉이야.

이름은 럭키고 미인을 좋아한대.

 

S.

 

 

친애하는 허니.

안녕, 허니.

저번에 말했던 것처럼 나는 리무스의 집이야. 제임스랑 피터도 여기 있어. 일주일 정도 같이있을 것 같아. 곧 보름이잖아.

리무스의 어머니는 머글이셔서 리무스의 집에는 정말 신기한 게 많아. 특히 TV는 진짜 재밌어서 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 TV가 뭐냐하면 작은 상자에서 그림이 끊임없이 나오는 상자야. 미리 알았더라면 집에 하나 가져다 놨을 텐데. 그러면 그 끔찍한 집도 버틸만 했을 거야.

오늘은 오토바이 말고 자동차라는 걸 탔어. 자동차가 뭐냐하면, 오토바이처럼 생겼는데 바퀴가 네 개고, 더 안전하게 생겼어.

머글들은 재미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아. 땅으로 다니는 게 재밌나 봐. 올 때는 지하로 다니는 기차를 탔어. 재미없는 건 마찬가지더라. 머글 스포츠를 보러 갔는데 공 하나 가지고 시간 잘 보내더라. 그런데 그것도 땅에서 하는 게임이더라.

빗자루도 없고 퀘이플도 없어서 흥미진진함은 덜했지만, 어쨌든 재밌었어. 리무스가 내일 가르쳐 준대.

넌 프랑스에서 뭐 해?

애정을 담아, 시리우스

 

p.s. 작게 써도 다 보여, 허니.

 

 

시리우스에게.

퀘이플이 없는 스포츠라니 재미없었겠다. 역시 퀴디치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

원래 영국에 사시던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모가 있는 프랑스로 거처를 옮기셨다. 바다 바로 옆이라서 주로 수영을 해. 거의 가족끼리만 이용하는데, 이번에는 다른 가족도 있어. 보바통에 다니는 내 또래 아들이 있대.

보바통에는 프랑스인 뿐만 아니라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네덜란드에서도 학생들이 온대. 그래서 다음 주에는 스페인에 사는 친구가 놀러 올 거래.

원래는 재미없는 프랑스인데, 그 애들 덕분에 꽤 재밌는 하루를 보내고 있어.

 

애정을 담아, 허니

 

 

허니에게.

그렇구나. 재밌어 보인다.

머글 스포츠는 재미없어서 퀴디치를 하고 싶었는데 머글들이 사는 구역이라 그것도 못 했어.

곧 보름이라 리무스가 예민해. 

 

S.



친애하는 시리우스.

안녕, 시리우스.

그래도 리무스는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좋겠다.

어제는 알레한드로가 왔다. 알레한드로가 누구냐하면, 엘리엇이랑 루카 친구인데. , 엘리엇이랑 루카는 내가 말했던 그 보바통 친구들이야. 그러니까 셋 다 보바통에 다니는 거지.

어머니가 말씀하기로는 엘리엇네 가문이 프랑스에서 유명한 순혈 가문이래. 다행이지. 만약 그 애 어머니나 누군가가 머글 출신이셨다면 이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을 거야.

얼마나 유명한 가문이냐면, 아버지는 이름을 듣자마자 아시더라. 그런데 루카는 순혈이 아니래. 엘리엇네 부모님이 순혈주의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아버지는 아직 루카가 순혈이 아니라는 걸 모르셔. 너무 웃기더라.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우리는 주로 수영을 해. 엘리엇이 오늘 점심을 만들어준다고 집에 초대했는데, 정말 사람이 먹을 게 못 돼서 나랑 루카랑 알레한드로랑 다 한 입 먹고 버렸어. 그리고 루카가 우리를 머글 음식점에 데리고 가 줬어. 신기하고 맛있었어.

프랑스어는 조금 할 줄 아는데, 스페인어는 몰라서 저녁에 알레한드로가 좀 가르쳐 줬어. 나는 알레한드로한테 영어를 가르쳐 줘.

알레한드로는 머리 색이 짙고 고수머리야. 키도 굉장히 커서 부러워.

새 친구들 전부 마음에 들어.

애정을 담아, 허니

 

안녕 허니.

솔직하게 말할게. 나 네가 누구랑 시간을 보내든 상관은 없어. 난 네 남자친구가 아니니까, 넌 네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걸 나한테 말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어.

나는 질투가 나.

 

시리우스

 

 

친애하는 시리우스.

, 안녕.

알레한드로는 여기 삼일 정도 있다가 미국으로 갔어. 여자친구가 거기에 있대. 사진도 보여줬는데 정말 에쁘더라. 영어를 가르쳐 준 건 그것 때문이야.

내가 말을 안 한 것 같은데, 엘리엇이랑 루카는 사귀는 사이야. 틈만 나면 쪽쪽 거리고 한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되게 불안해 해.

질투하지 않아도 돼.

애정을 담아, 허니

p.s. 알레한드로의 고수머리를 보니 네 생각이 났어.

 

 

 

보고 싶은 허니

안녕, 허니.

난 이제 제임스의 집으로 돌아왔어. 리무스랑 피터도 함께야. 집을 번갈아가면서 함께 휴가를 보내는 건 정말 즐거워. 그리고 이제 머글 거주 지역에서 벗어나서 퀴디치도 할 수 있어. 대개 선수인 제임스가 제일 못하는 피터랑 한 팀을 하고, 나랑 리무스가 한 팀을 해. 승률은 거기서 거기야.

피터가 파이어위스키 세 잔을 연거푸 먹고 그대로 기절했다는 얘기 했나? 진짜 웃겼어. 리무스의 아버지가 사진을 찍어두셔서 영원히 놀릴 수 있을거야.

언제까지나 여기에 있을 순 없어서, 성인이 되면 집을 사서 나가려고 해. 불편하지는 않아. 플리몬트와 유페니아가 엄청 잘해주시니까. 두 분은 괜찮다고, 여기서 평생 살라고 하시지만 내가 죄송해서. 집 사면 놀러 와. 릴리랑 네 친구, 이지였나? 걔도 불러서 놀자. 파이어위스키를 세 병 정도 사서 마시는 거야.

그런데 진짜 고수머리를 보면 내 생각해?

 

애정을 담아, 시리우스

 

 

친애하는 시리우스

안녕, 시리.

내 주변에 너 같은 고수머리가 없거든. 나는 프랑스에 계속 있다가 바로 호그와트로 갈 것 같아. 덤블도어 교수님이 허락해 주셨어. 책은 집요정들이 사서 보내줄 거고.

네 집들이 계획 좋아. 재밌겠다.

이번 여름에는 아르티가 엄청나게 고생하네. 그 애가 날 미워하게 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

그래도 편지 해 줘서 고마워. 9월에 보자.

 

애정을 담아, 허니

 

 

-

 

*보먼 라이트(1492~1560): 골든 스니치를 개발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


해포AU 시리우스너붕붕레귤러스/보바통은 유럽 마법학교라서 넣어보고 싶었던 커플 좀 넣어봤어... 문제시 수정




재생다운로드1.gif
재생다운로드2.gif
3.jpg
4.jpg
 

 
2020.02.23 02:29
ㅇㅇ
모바일
아마 센세의 무순을 보려고 지금까지 자지않은걸거야,,,이거슨 데스티니,,,
[Code: d573]
2020.02.23 03:37
ㅇㅇ
모바일
헉 센세 보고싶었어요ㅠㅠㅜㅠㅠㅠㅠㅠㅠ
[Code: 4f0e]
2020.02.23 08:01
ㅇㅇ
모바일
센세오셨따ㅜ 시리우스 편지에 사랑 꾹꾹 눌러담은거랑 질투하는거 졸귀ㅋㅋㅋ
[Code: 9f16]
2020.02.23 09:20
ㅇㅇ
모바일
애정을 담아ㅠㅠㅠㅠㅠㅠ 시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c75]
2020.02.23 15:06
ㅇㅇ
모바일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4a68]
2020.02.23 17:15
ㅇㅇ
모바일
센세 최고야 항상 짜릿해 ㅠ ㅠ ㅜㅜㅜㅜㅜㅠㅜㅜㅜ
[Code: 49a1]
2020.02.28 05:48
ㅇㅇ
모바일
나 센세 무순 정주행하고 왔어... 센세 빨리 억나더 내줘 나 지금 울고 있어 최고야 나 진짜 너무 설레서 침대 뚜드리다가 침대 다 부숴졌잖어 센세 사랑해 어디 가지마
[Code: 22f0]
2020.03.12 11:35
ㅇㅇ
모바일
센세 내가 서간문 좋아하는 걸 또 어찌 아시고,,,,,,,,,ㅠㅠㅠㅠㅠ 허니 너 무 귀 여 워 ㅠㅠ 애정을 담아 작게 쓴 거 진짜 졸커ㅠㅠㅠㅠㅠ 머글 문물 체험하고 얘기 나누는 부분도 둘이 너무 커여워ㅠㅠㅠ
[Code: ce4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