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머학원생 https://hygall.com/196797073
호탕한 로식형님 https://hygall.com/196926561
사랑의 불나방붕 https://hygall.com/197143860
형님은 염병천병 https://hygall.com/197359712

브라이언이랑 사귄지도 꽤 된 로식이 형님... 슬슬 살림을 차리고 싶겠지 하지만 브라이언이 결혼은 졸업 후에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니 얌전히 기다리실거야ㅋㅋㅋ 껄껄 우리 애기가 체면이 있지 하하하하 그런데 결혼 후 모습이 로식형님이랑 브라이언의 상상이 많이 다를것 같다

로식이 형님은 당연히 브라이언을 집에 들어앉히고 싶겠지
우리 애기 평생 공부만 해왔구요 펜보다 무거운거 들어본적 없구요 맨날 밤하늘의 별만 보던 앤데 이 험한 사회에 어찌 내보내겠어요 나 참 어쩔 수 없지 내가 거둬서 먹여살려야지... 집에서 얌전하게 살림이나 하고 원하면 글이나 쓰고 공부나 하면서 평생 조신하고 얌전하게 살면 좋겠음ㅋㅋㅋ 사실 살림도 시키기 싫음 우리 애기 손에 물 묻히면 안되그등요 신혼때 기분이나 좀 내게 설거지나 해보고 찌개나 몇종류 태워보고 하다가 하하하핳핳하 귀여운 녀석하고 가볍게 핀잔 준 다음에 가정부를 들여야겠어... 우리 애기는 이쁘게 책이나 읽고 퇴근해서 엣헴하고 들어오면 우리 여보 왔냐고 뽀뽀나 해주고 그러면 됨

그런데 브라이언은 정반대로 생각하고 있겠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얻어서 이쁜 로즈 집에서 편하게 지내게 하고 싶겠지... 열심히 일하고 아껴서 살면 혼자 벌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할거야ㅋㅋㅋㅋ 그동안 고생한ㅠㅠ 로즈가 원한다면 꽃집도 그만두고 집에서 편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음 청소 빨래 요리도 전부 자기가 할 수 있으니까... 퇴근하면 둘이서 손잡고 장보러가고 가끔은 외식을 하기도 하고 주말이면 가까운 근교로 놀러다니면서 손 꼭 잡고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결혼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신혼 생활을 원함 기념일이면 둘이서 오붓하게 추억의 장소로 가서 우리 연애때 이랬었지, 하고 회상하기도 하고ㅋㅋㅋ

그리고 둘이서 이야기 나누다가 의견차가 있는걸 알고는 조금 다툴것 같다ㅋㅋㅋ 브라이언은 당신이 힘들게 지냈으니 앞으로는 내가 책임지고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하고 로식이는 브라이언이 공부 계속하면 좋겠다고 설득하고ㅋㅋㅋ 브라이언은 브라이언대로 내가 열심히 공부하는건 다 당신 때문인데...! 하고 서운해하고 로식이 형님은 이 파릇파릇하게 어린 녀석이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고 푼돈 벌겠다고 나서는게 우습고ㅠㅠㅠㅠ 약간 다투고 나서 서로 생각 좀 하자고 헤어지고 돌아오는데 둘 다 기분이 영 그럴것이다

서로 깨톡이며 끼니때마다 전화 못하면 죽는줄 아는 사이였는데 냉전중이라 먼저 연락은 못하고 며칠 지나는데 둘 다 죽을맛이렷다... 로식이 형님 예민함 맥스치 찍어서 아예 가죽 장갑 끼고 다니시면서 맘에 안들면 바로 애들 후드리챱챱하면서 조지고(이유 : 써치 어 클린 머신의 주차가 15도 기울어진채로 되었음/붕식이가 어쩐지 오늘 더 못생겨보임/커피에 설탕이 1과 3/7이 아니라 1과 3.7/7 정도 들어감 등등)잠도 못자고 식음전폐하시고ㅠㅠㅠ 브라이언도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우울뭉게뭉게하면서 데이터도 조져놓고 교수님한테 혼나고 그러겠지... 집에 가면 먼저 연락할까말까하다가 자존심에 먼저 못하고 울적하게 잠들고ㅠㅠㅠ

로식이 형님 혼자 오피스텔 창가에 앉아서 부글부글하는 속 끓이면서 브라이언 생각하니 갑자기 짠해지시것다 내 새끼 그 좁은 골방에 틀어박혀서 꼬질꼬질허니 울적해할거 생각하니 맴이 찢어지시겠죠... 눈물 많은 내 새끼 속상해서 혼자 잉잉 울면서 편의점에서 마시지도 못하는 깡소주 마시는건 아닐까(여름에 편의점에서 과자랑 캔맥주 마시는거 브라이언이랑 처음 해봄)덜컥 겁이 나시겠지 안되겠다 역시 도량이 넓은 내가 먼저 용서해줘야지 하고 문 박차고 나가시겠지
브라이언도 연구실 틀어박혀있다가 로즈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겠지 가엾은 내 사랑 나 없으면 딱히 만날 사람도 없고 자기 속 털어놓을줄도 모르는데... 혼자서 얼마나 속이 상할까 입도 짧고(브라이언이 권하는 샐러드를 잘 안먹을뿐임) 예민한 사람인데 끼니 거르고 피골이 상접해진건 아닐까 안되겠다 내가 먼저 사과해야지 결혼 후의 일이야 천천히 상의하면 되는거야 벌어지지도 않은 일로 다투다가 사랑하는 당신을 잃는 바보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아 결심한 그 순간 연구실 박차고 나가겠지

그렇게 둘이서 허겁지겁 나섰다가 브라이언 집 앞에서 마주칠것 같닼ㅋㅋㅋ 헉헉 숨 몰아쉬다가 브라이언이 로즈! 하고 부르면 로식이 형님 얼른 땀 닦는척 눈 비벼서 빨갛게 만들것이다ㅋㅋㅋㅋ 브라이언...! 하고 부르면서 얼른 뛰어가서 앵긴 다음에 구겨신 셔츠 만지면서 꼴이 이게 뭐야 자기는 나 없으면 옷도 다려입을줄 몰라 하고 웃으면 브라이언도 맞아 난 로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하고는 꽉 안아줄것이다
둘이 집 앞 어린이 공원 벤치에 앉아서 한참 얘기 나누겠지 로즈는 브라이언이 왜 취업을 하고 로즈를 쉬게 해주고 싶은지 이야기 듣고는 감동할것이고 브라이언도 로즈가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 계속하게 해주고 싶다는 속내 듣고 가슴이 뻐근해지겠지 서로 꼭 껴안고 자기야 미안해 웅웅 내가 더 미안해 하고 염병천병 지랄발광을 하고... 로즈가 브라이언 떡진 머리 만지작거리면서 자기 집에도 안들어갔네, 하고 속상해하면 브라이언은 그새 야윈 로즈 등 쓸어주면서 자기는 식사도 안챙겼네, 하고 서로 서운해할것이다

그리고 둘이서 침대에서 뒹굴면서 화해 겸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다음 학기에 브라이언이 무사히 졸업논문을 내고 나면 상견례도 하자 약속하겠지ㅋㅋㅋ 로식이 형님은 부모님 돌아가신지 좀 되었다고 시무룩하면 브라이언이 그럼 우리 부모님을 진짜 부모님처럼 생각해달라고 당신처럼 예쁜 사람이면 정말 사랑해주실거라고 달래줄것이다...
로식이 형님 뽀송뽀송 새근새근 잠든 브라이언 보면서 내가 남편감은 참 잘 골랐다고 뿌듯해하실것이다... 그래 요즘 세상에 맞벌이는 어쩌면 당연한것인디... 이것도 사내라고 책임감이 있어 하하하하하 그래 원하는대로 취업을 하든 뭘하든 하게 해주자 대신 조금이라도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만두게 할 것이다...하고 야망을 불태우시겠짘ㅋㅋㅋ 브라이언은 임신해서 배 봉긋하게 부른 로즈 손 꼭 잡고 아기랑 당신이 집에서 날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부탁하는 꿈을 꾸면서 행복해하겠지 우리 애기는 몇이나 낳는게 좋을까? 나나 당신이나 외동이어서 외로웠으니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당신 몸이 힘드니 둘 정도가 좋을것 같아...!
둘 다 행복한데 묘하게 핀트가 좀 안맞을것 같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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