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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9:21

루스터행맨 윌데이비스찰리영 텔러파월 알오ㅈㅇ 캐붕ㅈㅇ 오타비문ㅈㅇ 뇌절ㅁㅇ

십일나더




화가 나긴 했어. 화가 나서, 그래서 그런 모난 말이 튀어나왔어. 그런데 이렇게까지 오래 떨어져 있는다고? 윌 데이비스, 너 정말 날 화나게 만들 셈이야? 어디야. 어딘데 전화도 안 받고 돌아오지도 않는 거야. 찰리는 전화기가 뜨거워질 때까지 전화를 걸어댔어. 하지만 수신자인 윌의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었어. 아침에 나가서 자정이 다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걸 보면 저보다 더 화가 났거나 나쁜 마음을 먹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지. 찰리는 기억을 더듬어 윌이 말해주었던 그곳에 가보기로 했어.

 

일렁이는 물결을 한참 바라봤어. 담배를 몇 갑 이상 태우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지. 제법 흘러가 버린 시간이, 제 오만함이, 배려 없는 행동들이 다시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어. 두 번째 맺은 각인 상대와 이렇게 빨리 다투게 될 줄은 몰랐어. 윌은 까맣다 못해 시커먼 물결 속에서 상처받은 녹안을 떠올려. 정말 면목이 없어. 내 집이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돌아갈 수가 없어. 총알받이가 되어도 싸다고 생각해. 동시에 옛사랑이 생각나고 그때의 잘못도 떠올라. “!” 잔뜩 상기된 목소리가 겹쳐서 들려. 그것도 익숙했던 여자와 남자의 목소리가 동시에.

 

역시나 그곳에 있었어. 찰리는 윌이 예전에 해주었던 이야기의 배경이 된 장소를 여기저기 헤매기 시작했어. 윌과 닮은 사람을 쫓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했어. 양손이 다 까져 피가 방울져도 이까짓 상처가 그의 상처받은 마음보다 더 심각할까, 싶었지. 한 시간은 찾아다닌 것 같아. 찰리는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윌을 지켜봤어. 윌은 시커먼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어. 마지막 담배를 태울 때까지 찰리는 윌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데 윌이 갑자기 일어나 그리고 물가로 향하는 것처럼 보여.

 

!”

 

라이터가 살짝 앞으로 굴러떨어졌어. 윌은 고갤 돌렸고 달려와 자신을 끌어당기는 사랑스러운 생명체에게서 풍기는 비릿한 피 냄새에 죄책감이 더해졌지.

 

너 미쳤어?!”

 

다짜고짜 미쳤냐고 화를 내는 찰리에게 윌은 어쩌다 손이 그 모양이 되었냐는 말을 꾹 삼켰지. 다 제 잘못이라고, 제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다치게 한 거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눈물을 글썽거렸어. 찰리가 윌을 끌어안고 다독여 줬어. 오랜만에 형이 된 느낌이 들어 으쓱한 기분이 들면서도 고작 옛 일기장에 발끈거린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에 홍조를 띄웠어.

 

, 미쳤어. 찰리 영. 당신한테. 미치도록 사랑해.”

 

윌은 찰리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개었지. 살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살 의지를 다지는 중이었어. 찰리 영, 당신이 아는 윌 데이비스는 정말 이기적인 인간이야. 따라 죽지도 않고 잘만 살아서 이렇게 또 다른 사랑을 시작했잖아. 그러니까.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잘 하고 싶어.

 

!”

아무리 각인을 해도 상대방의 생각을 다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어. 찰리는 지금 상황이 당황스러웠어. 행여나 물속으로 들어가 버려 제 곁으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까봐 붙잡은 것인데 이제는 자신이 꽁꽁 묶여 있어. , 나도 널 미치도록 사랑해. 그런데 우리 숨은 좀 쉬고 키스하면 안 될까. 찰리는 윌을 밀어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어. 가느다란 목을 감싼 기다란 손가락이 마치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듯 했어.

 






 

아무리 그래도 내가 또 빠지겠어? 우리 비서님은 상상력도 풍부하셔.”

내가 상자에 긁혔을 때 달려왔던 건 어느 회사 사장님이시더라?”

 

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티격태격 주거니 받거니 빈정거렸지만 미소를 짓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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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타나서 이런 전개라니..  ' ^') 늦어서 ㅁㅇ 그치만 빠른 화해는 좋다!
2024.04.19 20:27
ㅇㅇ
모바일
미친 시발 센세 이즈 댓 유???????
[Code: 346d]
2024.04.19 20:29
ㅇㅇ
........센세??? 센세다!!!!!!
[Code: 4406]
2024.04.19 20:38
ㅇㅇ
모바일
센세!!! 빠르게 전편 복습하고 왔다ㅠㅠㅠㅠㅠ둘이 투닥거리는 거 그리웠어ㅠㅠㅠㅠ화내면서도 걱정 못 숨기는 그게 다 사랑의 증거지!! 진하고 깊게 사랑을 해라 얘들아ㅠㅠㅠㅠㅠ
[Code: 2e81]
2024.04.20 01:05
ㅇㅇ
모바일
아니 선생님...선생님!!!!!!!!!!!!!!!!!!!!!!!!!!!!!!!!!!!!!!
와줘서 고마워ㅜㅜㅜㅜㅜㅜ 이제 어디 가지 말고 꼬옥 붙어 있어야 돼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9d69]
2024.04.20 0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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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짜 센세야...????? 와줘서 고마워요ㅜㅜ 이제 나랑 지하실에 가는거야.. 내가 우리 신혼집 마련해놨어 센세...
[Code: 2198]
2024.04.20 10: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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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가 다시 돌아와 주셨어ㅠㅠ 둘이 다툰거 마음 아팠는데 이렇게 화해시켜주다니ㅠㅠ 너무 좋아 센세.. 사랑해..
[Code: 6e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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