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 여주에게 상을 반드시 줘야 한다 라는 의미가 아니라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될만큼 연기 강렬하고 잘했음
영화는 쌀국 흑인 민권 운동의 상징적인 사건과 인물을 다뤘다고 하기엔 의외로 평이했고 개붕적으로 음향효과가 너무 별로라서 장면마다 몰입도 떨어뜨리는 부분 없잖아 있었는데 그럼에도 메이미를 연기한 다니엘 데드와일러 연기가 너무 굉장해서 오히려 영화의 밋밋한 부분이 단짠처럼 조화로웠던 것 같기도 함 

쌀국에서 한참 인종 분리정책 정점 찍던 50년대가 영화의 배경인데 주인공인 메이미와 그의 아들이 겪은 일부터 이후 메이미의 대처까지 이게 정말 현실이었단 말인가 싶을만큼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론 그런 시대였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시종일관 메이미의 그 경멸 섞인 시선처럼 영화속 백인들을 지켜보게 만든다고 해야할지... 영화 보고 실존 인물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사건이 사건이니만큼 사진이나 기사로 자료가 굉장히 많이 남아있더라 영화속 모습이 남아있는 자료 정확하게 구현해낸 거였음

이 사건으로 쌀국의 흑인들이 연대해서(영화에서도 나왔지만 메이미도 말함 자기도 아들이 이런 일을 당할 때까진 흑인들이 받는 심각한 차별과 범죄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메이미는 차별이 비교적 덜한 시카고에 살았고 공군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흑인 여성이기도 했기 때문에 아마 더 그랬던 것 같음) 최종적으로 인종 성별 종교 등등의 차별 금지를 이뤄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그들이 얼마나 이성적이고 전략적으로 차별에 대응했는지도 보여줘서 그 노고를 살짝 옅볼수도 있었음

영화 전반을 놓고 보면 좀 더 극적으로 연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으면서도 실존 인물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식의 담백한 스토리텔링이 옳은 선택 아니었나 싶기도 함 어쨌든 영화는 돈 주고 봐도 전혀 아깝지 않고 연기로 차력하는 거 보고 싶으면 꼭 보라고 하고 싶음 관도 별로 없고 시간대도 별로 없긴 하지만 볼 수 있는 영화관이 근처에 있다 시간도 맞는다 하면 꼭 봐라 후회 없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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